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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한도전 달력배달만으로도 웃음과 사랑을 모두 담아냈다

by 자이미 201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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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과 싸이의 뉴욕 만남이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무한도전 달력배달>은 그들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최고의 존재감으로 자리 잡은 싸이와 뉴욕 타임 스퀘어에서 인기를 실감하게 하는 과정도 흥미로웠지만, 베트남과 러시아에서 만났던 평범한 우리의 이웃들의 작지만 풍성했던 행복이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달력 배달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방송을 만들어내는 무도의 힘

 

 

 

 

 

무한도전 달력은 이제는 하나의 문화가 되었습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습관적으로 달력을 구매하고 그들이 만든 달력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는 점에서 참 흥미롭기만 합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달력은 발매되었고 무도 멤버들은 직접 구매한 이들을 찾아가는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미국에서 아프리카까지 참 다양한 지역에서 배송 서비스를 하게 된 무한도전은 말 그대로 세계로 뻗어가는 무한도전이었습니다. 하하가 신혼여행으로 베트남으로 향한다는 소식은 이미 사전에 언급되었고, 지난 주 방송에서 무도 멤버들은 그들에게 달력을 전달하기도 했었습니다. 

 

 

하하는 신혼여행지에서 달력 배달에 나서고, 정형돈은 러시아로 노홍철은 미국으로 향하게 된 무한도전의 달력 배달 미션은 다른 해보다 더욱 흥미롭게 진행되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을 위주로 한 배송이지만, 그만큼 세계 곳곳에서 많은 이들이 무한도전을 바라보고 함께 웃고 있다는 사실은 반가웠습니다.

 

신혼여행 마지막 날 자신들을 찾아온 무도 스태프들과 사연을 담은 달력 배달에 나선 하하와 별의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신혼여행을 가서까지 무한도전과 함께 하는 상황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특별한 여행지에서 무도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달력 배달을 나선 그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값진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한국인 학교에서 만난 하하의 광팬 선생님과 학생들의 모습은 참 맑고 건강했습니다. 타지에서 살지만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당연히 반가울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조금은 흥분되고 경쾌한 상황을 함께 했던 그들은 5년 동안 가족들과 만남도 가지지 못한 채 일만 하는 아버지를 찾았습니다.

 

경제 불황으로 어려워진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베트남으로 향했고, 그렇게 생이별을 하게 된 가족들은 5년 동안 직접 만나지도 못한 채 살아왔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보고 싶은 세 딸들은 달력에 사연을 담았고, 그런 딸들의 생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은 진한 감동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책상 위에 딸들을 사진을 올려놓고 먼 타지에서 일만 해야 하는 아버지의 심정은 당사자가 아니면 상상도 할 수 없을 겁니다. 누워 천장을 봐도 가족이 생각난다는 아버지에게 세 딸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들인지는 말을 하지 않아도 충분했으니 말입니다. 

 

 

러시아로 날아간 정형돈은 보다 주도적으로 제작진을 이끌며 배달 미션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한국 문화원에서 한국어 강좌를 하고 있는 러시아인 선생님의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러시아인들도 유재석을 잘 생겼다고 생각한다는 말에 기겁을 하는 정형돈의 모습이나, 박명수가 제일 못생겼다는 말에 화색이 돋는 형돈의 러시아 달력 배달도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뉴욕으로 건너가 한껏 들뜬 노홍철은 그동안 잠잠하던 길거리 방송으로 돌아간 듯한 모습은 재미있었습니다. 뉴욕에서 자신의 인지도를 확인해보겠다며 많은 이들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해 안달이 난 모습은 그 자체가 노홍철이었습니다. 그런 노홍철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등장한 엘리베이터 가이라는 사실을 알고 반색을 하는 이들도 가끔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흥미로웠습니다.

 

모태 솔로라는 여대생들을 찾아 한껏 고무된 모습을 보이고, 임신한 친구를 위해 여섯 친구가 모여 참 밋밋하고 경직된 메시지를 남긴 그녀에게 저질 춤을 쏟아내는 노홍철을 흥분하게 만든 것은 이동 중 걸려온 싸이의 전화였습니다. 뉴욕에 노홍철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제작진과 사전 교감을 한 싸이가 필라델피아에서 곧바로 뉴욕으로 온다는 사실에 믿기 힘든 것은 노홍철만은 아니었습니다.

 

평범한 기준에서 그 먼 곳에서 한 시간 안에 싸이가 나타날 수는 없은 일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헬기를 타고 나타난 싸이는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국제 가수였습니다. 헬기를 타고 나타난 싸이를 보고 환호와 함께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당황하는 노홍철은 함께 타임 스퀘어에서 뉴욕 시민들의 반응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됩니다.

 

싸이와 노홍철의 인지도 대결이었지만, 기본적으로 대결 구도가 될 수 없었던 이들의 경쟁은 시작과 함께 싸이로 몰리며 마무리되었습니다. 싸이가 그곳에 나타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순식간에 장사진을 이루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진 촬영 공세에 정신이 없을 정도로 싸이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노홍철은 인지도 대결이 아니라 싸이와 관객들과의 사진 촬영을 돕는 도우미로 전락하며 싸이와 시민들의 사진 찍기에 열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달력 배달이라는 단순하고 평범한 행위를 가지고도 이렇게 다양한 모습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달력 제작을 통해 많은 이들이 함께 기부에 동참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 제작으로 모두를 재미있게 만들었다는 사실은 무한도전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단순한 것을 대단한 것으로 만들어 재미와 감동까지 전한 무한도전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행복한 기부를 통해 많은 이들이 함께 즐거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한도전의 달력 프로젝트는 명품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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