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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한도전 싸이 감동과 유재석 살아있네, 달력배달이 준 재미 최고였다

by 자이미 2012.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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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배달만으로도 재미와 감동을 모두 담아내는 무한도전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미국과 베트남, 러시아, 부산으로 향한 무한도전의 달력 배달은 재미와 감동까지 함께 하며 '역시'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싸이의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유재석의 '살아있네'는 모두를 만족시키는 재미였습니다. 

 

싸이가 주는 감동과 유재석이 재해석한 살아있네

 

 

 

 

 

뉴욕 현지에서 싸이가 진정 국제 가수인지 확인하는 과정은 요식 행위 일 수 밖에 없었지만 흥미로웠습니다. 뉴스 보도로 접하는 싸이의 인지도가 과연 어느 정도인지 현실감이 없었던 이들에게 무한도전은 싸이가 왜 국제 가수인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MC 헤머와 함께 무대에 선 사연은 역시 싸이다웠습니다. 알라딘 바지가 서로 통한다는 단순함에서 시작해 이제는 활동을 하지 않는 MC 헤머를 섭외해 강렬한 무대를 만들어낸 싸이는 흥미로웠습니다. 51살이나 된 MC 헤머는 여전히 강렬한 춤으로 무장해있었고, 싸이와 함께 한 공연은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세계적인 스타인 어셔와 술친구가 되었고, 문자를 주고받을 정도로 친숙한 관계가 되어버린 싸이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유명한 국제 가수였습니다. 핵심은 싸이와 마돈나의 만남이었습니다. 동경의 대상이거나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세계적 스타였던 마돈나와 함께 한 무대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웠습니다. 웬만해서는 무대 위에서 당당하기만 했던 싸이가 마돈나와의 합동 무대에서 당황해하는 것은 대단했습니다. 

 

마돈나의 포스에 밀려 두려워할 정도였다는 점에서 그녀의 존재감은 다시 한 번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무대 위에서는 자신의 어디를 만져도 상관없다는 말을 곡해해서는 안 될 겁니다. 그만큼 무대 위에서는 모든 것을 다 보여주라는 마돈나만의 프로 정신이 드러난 대목이니 말입니다. 마돈나와 싸이가 벌인 합동 무대는 국내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었던 장면은 싸이가 마돈나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보인 표정은 최강이었습니다. 그 오묘한 표정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싸이가 밝힌 내용은 의외였습니다. 연습 과정에서는 바지를 입고 있어서 허리띠를 잡고 버틸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대 의상이 실크 치마라는 점에서 잡을 곳도 마땅치 않은 싸이가 마돈나는 놓쳐서는 안 된다는 그 절박함이 표정에서 그대로 드러났다는 사실은 재미있기만 했습니다.

 

 

대미를 장식한 것은 노홍철이 전한 싸이의 존재감이었습니다. 싸이의 성공은 그저 단순히 싸이만의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싸이가 국제 가수로 성장하며 해외에 살고 있는 많은 교포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싸이가 세계적으로 큰 성과를 올리면서 해외에 거주하는 수많은 교포들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 바로 '싸이 효과'이자, 싸이가 만들어낸 가장 특별한 선물이었으니 말입니다.

 

해외 달력 배송에서 싸이의 존재감이 크게 다가왔다면, 국내 배송에서는 유재석의 가치는 최고였습니다. 한 지역을 집중적으로 배송하기로 한 그들은 부산에서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배달을 진행했습니다. 세 명이 해외로 나간 상황에서 데프콘이 유재석과 함께 하며 흥미로운 상황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예능인답게 재미있게 달력을 배달하자는 그들로 인해 길은 물개가 되고, 정준하는 노라로 박명수는 부산 갈매기가 되었습니다. 유재석과 데프콘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 하정우로 변신한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정준하의 노라는 완벽한 그만의 캐릭터로 구축된 듯했습니다. 이상하게도 여장이 잘 어울리는 정준하에게 방배동 노라라는 캐릭터는 향후 충분히 매력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듯합니다.

 

길의 어설픔과 밋밋한 박명수와 달리, 유정우가 된 유재석과 데프콘의 조합은 최고였습니다. 길이 데프콘의 등장에 긴장해한 이유는 명확했으니 말입니다. 길도 그렇게 조금씩 무한도전에 등장하며 정식 멤버가 되었다는 점에서 데프콘의 존재감은 길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왔으니 말입니다.

 

유재석과 함께 '범죄와의 전쟁'을 그대로 패러디하면서 보여준 '살아있네'의 재미는 부산 달력 배달을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만세 슈퍼에서 만난 아줌마의 '대포폰' 발언과 막무가내이지만 그래서 재미있었던 만남 등도 무한도전이 만들어내는 재미였습니다.

 

달력 배달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이유는 방송에서만 보던 그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일 듯합니다. 시청자들과 직접 만나는 행위 자체가 서로에게 얼마나 흥미롭고 매력적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일방적일 수밖에 없는 방송과 시청이라는 형식(비록 다양한 교감 형식이 만들어지기는 했지만)에서 이 둘이 하나가 되는 과정은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로또와 다름없는 이들의 만남은 그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퍼포먼스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방송에서 보여 지듯 무한도전 멤버들과 만나는 시민들이 환호하며 행복해하는 모습만으로도 시청자들이 즐거워지는 상황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매주 시민들과 만날 수는 없겠지만, 시청자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특별한 '달력' 프로젝트는 모든 것이 서로 나누고 사랑을 실천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매력적이었습니다.

 

형식적인 나눔이 아니라, 시청자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이를 통해 서로 교감을 나누는 과정은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한 행복한 기부 행사였습니다. 달력 배달이 주는 매력은 단순한 방송이 아닌 나눔과 사랑이 무엇인지를 시청자들에게 일깨워주는 매력적인 방송이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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