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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김태희와 비 그리고 오연서와 이장우, 파파라치와 언론 차이는 뭘까?

by 자이미 201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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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이 시작되자마자 터진 김태희와 비의 열애설은 단연 화제였습니다. 최고 스타들의 열애설은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이어 드라마에 출연 중인 오연서와 이장우가 열애 중이라는 연이은 보도는 대중들의 시선을 모두 빼앗고 말았습니다.

일상이 되어가는 파파라치, 과연 그들에게 보도란 무엇인가?

 

 

 

 

매년 연초만 되면 특급 스타들의 열애설을 보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언론이 있습니다. 스포츠지에서 분사하듯 나와 전문 파파라치를 표방한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입니다.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적나라하게 노출시키는 것이 그들의 모든 것이니 말입니다.

 

스포츠지에서 시작한 년초 스타 열애설은 분사한 파파라치들에 의해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올 시작과 함께 김태희와 비의 열애설을 터트리며 새해 첫 날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탓할 이유는 없겠지만 과연 국내에까지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파파라치가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은 들게 합니다.

 

 

누구나 알듯 파파라치의 어원은 이탈리아에서 시작했고, 널리 활성화된 곳은 영국과 미국입니다. 파파라치를 목적으로 탄생한 언론들이 많고 스타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사진을 통해 보도하는 그들의 시장은 상당한 시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아직 그 정도의 시장이 형성되지는 않았지만, 할리우드 스타들이나 세계적 유명인사들을 상대로 하는 파파라치들은 사진 한 장에 수억이 넘는 수익을 올리기도 합니다. 엄청난 수익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그들의 행위는 더욱 노골적으로 이어지고, 좀 더 개인적인 범주를 침범하는 경우들이 늘어나며 사회적 문제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다이애나 비의 죽음이 파파라치의 과도한 취재로 인한 문제라는 사실은 파파라치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잘 드러낸 부분일 것입니다. 파파라치의 역할이라는 것이 사회적 문제나 부조리를 파헤치는 탐사 보도와 취재와는 상관이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그들이 노리는 것은 연예인이나 사회적 유명인의 사생활을 보도하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취재의 핵심은 기자라는 보호막을 입고 일반인들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는 점주를 쉽게 넘어서 자유롭게 언론인이라는 역할을 만용 한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줄이어 등장한 열애설의 경우 개인의 사생활을 침범한 범주일 뿐입니다. 그들이 대중들의 연인이라 불리는 연예인이라는 사실만 다를 뿐 분명한 사실은 이는 중요한 사생활 침범이라는 점입니다.

 

대중들의 수요가 있기에 파파라치라는 공급책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수요와 공급은 뗄 래야 뗄 수 없는 가치라는 점에서 파파라치를 만들어내게 한 주역 역시 대중입니다. 대중들이 파파라치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고 거부한다면 이런 사생활 침범이 목적인 파파라치들이 성행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비판을 목적으로 하든 유희를 위함이든 대중들이 파파라치의 보도에 즉각 반응을 하는 상황에서 파파라치가 사라지기는 힘들 것입니다.

 

김태희와 비가 열애 중이라는 보도는 단숨에 대중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동안 열애설이 거의 없었던 김태희가 열애중이라는 사실은 그 자체로 화제였으니 말입니다. 여기에 그 상대가 군 복무 중인 비라는 사실은 다양한 형태의 반응을 만들어내기 까지 했습니다. 이들의 열애설은 하지만 엉뚱한 곳으로 불꽃이 튀며 사회적 문제로 확장되기도 했습니다.

 

비가 연예사병으로 복무하며 과도한 휴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부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붐 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연예사병으로 입대해 일반병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특혜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김태희와의 열애설로 인해 다시 한 번 연예사병들에 대한 문제가 화두가 되면서 파파라치 보도로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오연서와 이장우의 열애설 역시 파파라치의 사진 한 장으로 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둘이 함께 하는 사진이 화제가 되고 각 소속사에서 이에 대한 대응을 하는 방식으로 정리가 되는 수순을 밟았지만 이들을 둘러싼 논란은 이제 시작인 듯합니다.

 

서로 열애를 인정하는 분위기는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와 예능에 논란으로 번지며 전혀 다른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장우 측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오연서 측에서만 열애 인정에서 강력하게 부정하는 상황으로 이어지며 파파라치의 사진 한 장으로 시작된 논란은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연예인들이 비록 대중들을 상대로 하는 직업이라고는 하지만 그들도 그저 평범한 인간일 뿐입니다. 그런 인간들이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표현하고 살아가는 것이 문제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이런 개인적인 행위를 그저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흥신소 직원들이라도 되듯 은밀하게 추적해 그들의 일상을 공개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라면 모든 것을 공개당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파파라치의 치졸함을 언론이라는 이름으로 치장한 채 개인의 사생활을 공개해 수익을 얻는 그들이 정당한 것일까요? 소비처가 있으니 공급책도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과연 사생활을 파헤치는 행위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검증하는 파파라치를 언론이라고 봐야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언론이 언론답지 않은 시대에 파파라치의 모습은 더욱 씁쓸하게 다가옵니다. 기존 언론이나 파파라치의 행위나 변별력이 사라져버린 상황에서 누가 누구에게 언론의 역할을 이야기할 수 있느냐는 반문을 하게 하니 말입니다. 모두가 파파라치 화 되어가는 대한민국의 언론에서 이런 파파라치의 득세는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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