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20. 10:13

무한도전 노홍철보다 서빈수 예능 고수 만든 무도, 그것이 무도의 힘이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싸이와 함께 한 뉴욕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싸이와 함께한 연말 행사는 그들이나 보는 이들 모두에게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미국에 진출하고 싶은 노홍철의 광기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게 드러났던 무한도전의 뉴욕 행은 결국 백분토론까지 만들어지고 말았습니다. 

 

노홍철의 미국진출보다 서빈수 예능 고수 만든 무도가 최고였다

 

 

 

 

싸이의 성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노홍철의 미국 진출은 가능할까? 이런 질문을 가지고 하나의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무한도전의 장점이자 재미입니다. 더욱 무한도전을 무한도전답게 만들었던 것은 매니저 경험 4개월이 된 이준 매니저인 서빈수를 예능 고수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현장 10만 명 전 세계 10억 인구가 함께 했다는 새해 축제의 한 가운데 싸이와 무한도전이 존재했다는 사실은 흥미로웠습니다. 그 어떤 가치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던 이들의 무대는 꿈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대단한 성취이자 가능성을 열어준 일대 사건이었습니다. 물론 모두가 싸이가 될 수 없고, 그런 싸이처럼 꿈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은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꿈을 잃지 않고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싸이와는 다르지만 꿈을 잃지 않고 꾸준하게 꿈꾸는 존재인 노홍철의 미국 진출은 그래서 흥미로웠습니다. 미국 진출 가능성을 그 누구보다 강력하게 원했던 노홍철의 뉴욕 이야기는 꿈과 현실의 한계가 명확하기만 했습니다. 미국에서 활동을 하고 싶지만 언어도 식성도 되지 않는 노홍철에게 존재하는 것은 무한한 자신감 외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F1이 되어 자존심을 구긴 노홍철의 미국 진출에 대한 의지는 곧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들만의 백분토론은 과연 노홍철의 미국 진출이 가능한가에 대한 토론이었습니다. 이 토론이 흥미로웠던 것은 노홍철이 아닌 국내 연예인의 미국 진출의 조건과 가능성에 대한 가치 전달이었습니다.

 

많은 연예인들 특히 가수의 미국 진출에 대한 도전들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실질적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서 노홍철의 미국 도전기는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더걸스도 세븐, 보아도 국내의 인기를 발판으로 좀 더 큰 무대인 미국에 도전했지만 성과는 부끄러운 수준이었습니다. 나름의 가치들을 만들고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이는 그저 위안을 위한 위안이기만 했으니 말입니다.

 

이런 도전을 무색하게 한 것은 바로 싸이였습니다. 앞선 이들이 기획사의 힘을 바탕으로 소속 가수의 성공을 기획하고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도전은 투자대비 수익이 낮은 실패에 가까웠습니다. JYP가 엄청난 자본을 들여 미국 진출에 공을 들여서 얻은 것과 싸이가 단시간에 획득한 가치의 차이는 비교 자체가 안 될 정도였습니다.

 

이 대목에서 YG의 양현석 대표의 지난 발언은 흥미롭습니다. 강제적으로 아니면 거대한 자본을 앞세워 미국에서 성공을 거둘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가치의 척도는 대중일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성공의 전제조건은 다양합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그 성공이란 성공한 이들을 분석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맹점 역시 존재합니다. 현대 사회의 성공 조건은 무한 변수 속에서 해법을 찾기가 힘들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쉽게 예측이 불가한 변수들 속에서 모든 가치는 이제 그들에게는 소비자인 대중들의 몫입니다. 싸이의 성공이 위대하고 대단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이런 예측불가 속에서 만들어진 대중의 힘이었습니다. 대중들이 원하는 대상이 스타가 되는 상황에서 거대한 자본으로는 스타를 만드는데 분명한 한계를 만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노홍철의 문제는 그런 식으로 접근해보면 흥미롭습니다. 전화 통화를 했던 존박이 제시했던 대안 중 하나인 <보랏>이 그런 대안이 될 듯합니다. 이미 노홍철 이상으로 똘아이 기질을 선보였던 사챠 바론 코헨의 모습이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엉성한 리포터가 미국에 입성해 벌이는 엉뚱한 상황들을 재미있게 그런 영화 <보랏>의 방식이라면 노홍철의 성공은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존박의 이야기처럼 철저하게 노홍철의 캐릭터를 극대화한 특별함으로 승부를 한다면 성공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회를 어떻게 잡느냐는 큰 문제가 될 겁니다. 그런 상황을 만들어 영화화한 <보랏>과 같은 상황이 노홍철에게도 주어진다면 다행이지만, 그럴 수 없다면 기회조차 잡을 수 없을 테니 말입니다.

 

사실 노홍철의 미국 진출과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그저 예능이기에 가능한 제안이었습니다. 그런 토론의 재미는 노홍철의 미국 진출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이야기가 아니라, 상황을 통해 미국 출장에 대한 정리를 위한 자리에 가까웠습니다. 무도 전부가 아닌 일부만 가야했던 미국행에 대한 공유와 정리를 위해서는 이런 자리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노홍철이 중심이 되어야 했던 토론은 이준 매니저인 서빈수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빈수의 별명이 팥빙수라는 이야기를 듣고 "빙수야~ 팥빙수야~"를 합창하는 무도 인들의 모습은 분위기 잡기에 성공했습니다. 의외로 이야기가 통하는 매니저와의 통화는 숨겨진 예능 고수의 발견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수지를 좋아한다는 그에게 수지와 빈수라는 이름을 가지고 만들어낸 2행시는 그의 진가의 정수였습니다. "수지야. 지금 내가 간다"와 "빈수는 수지를 좋아해"라는 그의 2행시 안에서는 무도가 일반인 혹은 대중적이지 않은 이들을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지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그동안 무도는 수많은 이들을 대중들의 관심으로 이끌었습니다. '못친소' 특집으로 많은 이들을 스타로 만든 것에서도 알 수 있던 무도가 가지고 있는 대중적인 힘은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일반인이나 다름없는 4개월 차 매니저를 예능 고수로 만드는 힘이 바로 무한도전이 긴 시간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게 만든 힘이기도 했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출하듯 무모한 도전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들을 만들어내는 무한도전은 그래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그것이 바로 무한도전이고, 그래서 무한도전이니 말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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