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23. 10:05

이웃집 꽃미남 6회-드러난 박신혜 과거, 윤시윤의 코끼리 조련 성공할까?

초중고를 함께 다녔던 독미와 도휘는 절친이었습니다. 하지만 왕따를 벗어나고 싶었던 도휘는 절친 독미를 왕따하면서 자신은 왕따에서 벗어났습니다.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된 도휘는 단순히 자신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더욱 독한 가해자가 되면서 그들의 관계는 몰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스스로를 가둬둘 수밖에 없었던 독미의 아픈 과거와 코끼리 조련을 다짐하는 깨금이의 모습은 그래서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과거의 기억에 잡혀 사는 독미와 백마 탄 왕자가 된 깨금

 

 

 

 

왜? 독미가 이런 삶을 살아야만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드디어 풀렸습니다. 이미 독미의 과거가 조금씩 드러나기는 했지만,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모호하기만 했습니다. 초중고를 함께 다녔던 도휘와 왜 이렇게 나쁜 관계가 되었는지는 그녀의 학창시절의 배신이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학창 시절 왕따에 대한 추억들은 가해자로서 혹은 피해자, 그리고 방관자의 입장에서 모두가 경험했던 일들입니다. 학교라는 공간과 특수성이 주는 환경에서 경험할 수밖에 없었던 이 지독한 고통은 단순히 학창시절의 아픈 기억만은 아닙니다. 독미가 대인기피증에 걸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런 배신감이 만든 왕따의 기억 때문이었습니다.

 

 

독미가 회사라는 틀이 아닌 프리랜서로서 직업을 가졌던 이유역시, 집단생활이 가져오는 두려움이 크게 좌우했기 때문입니다. 학창시절 왕따 문화가 몸에 베인 이들의 직장생활이 크게 달라질 수는 없습니다. 성인이 되어 지성을 갖추고 성숙된 인간이 되어 그런 왕따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는 순진한 일일 뿐이니 말입니다.

 

집단생활에서 그들이 보이는 행태는 청소년시절이나 성인이나 다를 수 없으니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웃집 꽃미남>이 던지는 고독미라는 캐릭터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스스로를 가두고 과거의 인연들과 연을 끊고 사는 것이 행복일 수밖에 없었던 슬픈 존재는 그저 극중의 문제가 아닌, 실제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독미가 느끼고 있는 고통과 아픔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깨금과 진락이 그녀를 돕기 위해 나선 것은 흥미롭습니다. 서로 다른 가치와 매력을 가진 이들이 독미를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정들은 동일합니다. 그녀가 스스로를 가둬 놓은 그 견고한 성에서 나와 많은 이들과 소통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행복을 느끼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집을 나와 찜질방에서 기거를 하던 깨금은 자서전 편집자 중 하나가 독미라는 사실을 알고 환호합니다. 자서전을 낼 생각이 없었던 그에게 편집자 고독미는 자신의 생각마저 바꿀 정도였습니다. 견고한 성에 들어설 수 있는 확실한 기회를 잡은 깨금은 즉시 독미의 집으로 향합니다.

 

 

밥줄이 걸린 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깨금을 집으로 들여야만 하는 독미로서는 여간 불안한 것이 아닙니다. 타인과 함께 하는 생활이 익숙하지 않은 독미로서는 깨금의 방문이 달갑지 않으니 말입니다. 택배마저 얼굴도 보지 않고 물건만 받는 독미에게 자신의 집에 사람을 들이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깨금을 글로 배워가던 독미로서는 그와의 의도하지 않았던 동거가 불편합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낯선 사람들과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말도 하지 못하던 독미가 깨금에게만은 다르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유일한 대상이 깨금이라는 사실은 그녀에게도 중요한 가치로 다가옵니다.

 

깨금이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성에 들어서면서부터 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깨금의 방문을 우연히 목격한 진락은 그 견고한 성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되었고, 진락을 좋아하는 도휘의 도발은 아무도 넘보지 않았던 견고한 성을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고교시절 자신의 욕심을 챙기기 위해 절친인 독미를 왕따시켰던 도휘는 성인이 되어서도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쇼핑몰 CEO로 성공한 도휘는 자신의 사랑을 위해 독미를 이용하는 모습은 과거나 현재나 다름없었습니다. 작문 실력이 좋았던 독미가 국어 교사의 관심과 사랑을 받자 도휘는 이를 비난하며 독미를 완벽하게 매장시켜버렸습니다.

 

도휘에게 배신을 당했던 독미는 자신의 재능을 알아봐주고 응원해주던 국어 교사에게마저 배신을 당하고 맙니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 독미를 집착녀로 만들어 버린 국어 교사의 행동은 독미를 스스로 성을 쌓아 가둘 수밖에 없게 했습니다.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왕따를 당해야 했던 독미는 다시 등장한 도휘의 등장으로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상황이 절묘하게 결합되며 조용하던 독미의 집은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단단한 성에서 홀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라푼젤과 같은 독미의 운둔형 외톨이 증세를 고쳐주기 위한 깨금과 진락의 노력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독미를 대상으로 웹툰을 연재하려는 진락의 사랑은 당연히 웹툰이 공개되며 또 다른 배신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가 진정성을 가지고 그녀를 사랑했다고 해도 현실적인 문제가 의심을 만들어낼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항상 웃기만 하는 성격 좋은 깨금이 역시, 서영이에 대한 사랑에 아파하는 그저 평범한 청년일 뿐입니다. 그가 만들어내는 긍정의 바이러스가 과연 독미가 풀어내지 못한 트라우마를 벗어나게 해줄지 궁금해집니다. 트러블 메이커인 도휘의 등장으로 과거의 고통과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한 <이웃집 꽃미남>은 그래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기존의 그렇고 그런 '꽃미남'만 내세운 허황된 이야기에서 벗어나, 현실을 그대로 담아내면서도 로코 특유의 톡톡 튀는 감성을 담아내는데 성공한 <이웃집 꽃미남>은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등장인물 각자의 삶을 담아내면서도 웃음을 놓치지 않는 대사의 변주들은 이 드라마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박신혜의 새로운 매력과 윤시윤과 김지훈이 보여주는 탄탄함은 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박수진과 유동훈이 보여주는 감초 연기는 엉뚱한 매력으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매끄럽게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균형감을 부여해주고 있습니다.

 

왕따에 대한 문제를 직접다루면서도 그 안에서 나름의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독미의 과거의 실체가 드러나고 코끼리 조련사처럼 방 안에 갇혀 사는 독미를 조련해서 밖으로 나오게 만들겠다는 깨금의 도전이 성공할지도 궁금해집니다. 독미를 둘러싼 깨금과 진락의 사랑은 이제 시작이고, 이 드라마의 재미 역시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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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4
  1. Favicon of http://www.venuswannabe.com/911?category=0 BlogIcon 비너스 2013.01.23 11:07 address edit & del reply

    겨울이라 더 재밌는 것 같은 이웃집꽃미남ㅎㅎ 다음편도 넘 기대됩니당^^

  2. 근데 2013.01.24 10:11 address edit & del reply

    독미가 국어쌤집에 갔다는건 중상모략인가요?...둘이 선생집에 갔으면 오해할만하기도 한데

  3. 김ㅇㅇ 2013.02.03 02:0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고독미(박신혜 분)'에 공감합니다. 전 이제 중2인데 초1때부터 중1까지 쭉 왕따로 살아와 낯선 사람을 꺼려하고 혼자 자기 자신을 가두워버린 '독미'와 똑같은 처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절친한 친구도 오늘의 적이 되고 말았지요. 제 친구가 변절해버린 이유는 '이웃집 꽃미남'에 나오는 '차도휘(박수진 분)'처럼 저같은 왕따에서 벗어나고 싶어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며 모두의 눈을 속이기 위해 수업시간에는 '친구'인 척, 쉬는 시간에는 자기들끼리 모여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버렸습니다. 심지어 저를 왕따시킨것도 모자라 6학년 때 같이 청소구역을 담당했던 남학생을 저하고 서로 눈맞았다며 이상한 소문까지 퍼뜨리고 중1때는 새로 사귄 친구(한 때 왕따였던 아이들)에게도 그 소문을 퍼뜨리면서까지 저를 궁지에 몰았습니다. 저 정말 죽고 싶습니다. 제가 '왕따'라는 사실을 부모님이 알게되시면 정말 상처받으실까봐 말씀도 못 드린 접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저 말고 부모님도 상처 받으시게 됩니다. 안그래도 제 '앞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분들이신데 저 정말 죽고 싶어요. 내일이 개학인데 또다시 그 친구와 반 친구들까지 보면 저 진짜 죽습니다. 죽어요. 저...자살까지 결심한 저입니다. 칼로 손목에 상처도 내보고, 창문 밖에 뛰어내리려고 했던 년입니다. 하늘이 주신 '목숨'이라 여기고 그렇게 살아가는데 다시 상처 받게 되면 저 죽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그 죽을 결심을 겨우 버리고 다시 살아갈려고 합니다. 그런데 친구들은 저보고 '학교엔 왜 나와 안 나와도 돼'비아냥거리며 저의 자살을 부축히게 됩니다. 그걸 저희 선생님은 아십니다. 아직 중2는 아니고 겨울방학 내일 개학날이거든요. 1학기 때 선생님께 말씀드렸거든요. 그런데 그건 저희들 문제니 저희들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몇달 후 다시 선생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그 친구들에게 야단만 치시고 아무 조치도 취하지도 않아 저는 친구들의 왕따와 핍박, 선생님의 외면까지 더하여 진짜 살 수가 없습니다. '엔리케 금(윤시윤 분)'같은 백마탄 왕자님이 있다면 정말 좋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부디 저의 이 사연을 들어주시고 제 친구처럼 부디 변절해주시지 마세요. '왕따'보다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는 게 지금의 '저'처럼 그 '친구'에게 상처가 될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3.02.04 10:12 신고 address edit & del

      왕따는 모두를 불안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왕따를쉽게 이야기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제 3자가 쉽게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극단적인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쉽게 언급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이야기들은 아니지만 결국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힘을 내라는 말밖에 할 수 없는 것이 타인의 시선일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