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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7급 공무원 3회-최강희의 부끄부끄 댄스와 주원의 초딩 사랑이 흥미롭다

by 자이미 201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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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첩보물을 앞세운 드라마 <7급 공무원>은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습니다. 최강희의 매력이 물씬 묻어나고, 주원의 찌질한 연기가 빛을 발하며 코믹함이 지배하는 이 드라마는 재미있습니다. 아직 발톱을 내세우지도 않은 <7급 공무원>은 그래서 기대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코믹함으로 버물어진 7급 공무원, 액션이 분기점이 된다

 

 

 

 

국정원에 함께 합격한 서원과 길로는 사사건건 충돌하기만 합니다.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했던 길로는 거짓말 탐지기 앞에 선 서원에게 공격적으로 임하는 길로와의 대결 구도는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타고난 거짓말 장이가 된 서원의 탁월한 능력은 이후 이야기를 기대하게 합니다.

 

극 자체를 이분법으로 단순화시킨 <7급 공무원>은 서원과 길로를 통해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가진 길로와 가지지 못했던 서원은 모든 것이 극단적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는 인물입니다. 서로가 가까워질 수 없는 조건을 가진 이들이 사랑하게 된다는 설정은 시청자들 입장에서 재미있습니다. 다 알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충돌들 자체가 재미일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길로에게 숨긴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면 안 되는 서원이 궁지에 몰려 거짓말을 너무 완벽하게 하는 모습에 오기가 발동하는 길로의 행동은 더욱 극단적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첫 눈에 반한 공도하가 연적으로 드러나며 시작부터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 

 

군 시절 아픔을 안고 국정원에 들어선 도하가 이들과 함께 하며 만들어내는 불협화음 속의 어울림은 <7급 공무원>이 지향하는 이야기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등장인물들 모두가 불협화음이 가득한 상황에서 서로의 가치를 발견하고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 바로 이 드라마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목적이니 말입니다. 

 

초반 흥미를 이끌고 있는 주원과 최강희의 코믹스러운 연기는 중요합니다. 반전을 위한 준비 과정에서 이들의 행동들이 코믹스럽게 꾸며지는 것은 달라질 수밖에 없는 이들의 관계는 지극히 정상이니 말입니다. 서로 극단적으로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 전혀 다른 가치관을 보인 이들이 국정원이라는 공간에 들어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은 흥미롭습니다.

 

이들이 최고의 국정원 요원이 되어가는 과정이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현재 그들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은 몸 풀기에 불과합니다. 극적인 재미를 던져주기 위해서는 이들의 반대편에 서있는 최우혁의 도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야 합니다. 첩보 드라마의 핵심이자 재미는 대립 관계의 둘이 충돌을 하고 이를 통해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들입니다.

 

그럼에도 <7급 공무원>은 3회가 지난 이 시점까지도 이런 긴박함은 등장하지 않은 채 그저 주인공들의 캐릭터를 만드는데 급급하기만 합니다. 코믹함으로 버물린 첩보 드라마의 밋밋함은 그나마 두 주인공인 최강희와 주원의 탁월한 존재감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초반 코믹함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7급 공무원>은 의외입니다. 첩보 드라마 특유의 다이내믹한 액션도 없이 3회를 이끌면서 그들이 보여준 것은 주인공인 주원과 최강희가 전부였습니다. 둘의 일상과 충돌만을 담고 있음에도 시청자들의 환영을 받는 것은 이 둘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입니다.

 

두 주인공의 티격태격 만으로도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는 첩보 드라마는 의외성으로 다가옵니다.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들이 등장해도 좋을 시점임에도 엄태웅이 짧게 등장시키는 방법은 흥미롭습니다. 극적인 분위기와 긴장감을 배가시키기 위해 적은 분량을 적인 엄태웅을 내보내는 방식은 현재까지는 그나마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5회에 들어서도 엄태웅의 공격이 좀 더 본격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현재의 분위기가 꺽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7급 공무원>의 승부수는 엄태웅이 언제 본격적으로 활약하느냐는 시기일 것입니다.

 

3회 드라마를 이끌어간 힘이자 핵심은 바로 최강희의 '부끄부끄' 댄스였습니다. 국가를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국정원에서 화두가 노래가 되었고, 누구도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돈을 건 훈육관의 제안에 나선 최강희의 댄스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뛰어난 노래 실력과 댄스도 아니지만 최강희만이 보여줄 수 있는 최강희식 '부끄부끄 댄스'는 초반 <7급 공무원>을 이끄는 재미였습니다. 티격태격하지만 자신의 마음 속 깊이 들어와 있는 서원에 대한 길로의 시선은 그녀의 전화 통화를 통해 확연하게 바뀌기 시작합니다.

 

그녀가 대사의 딸이 아니라는 사실은 확신하고 있었지만, 거짓말 탐지기까지 통과한 그녀가 얄밉기만 했습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이 기대했던 것처럼 가난한 집안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그의 행동은 달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난한 집안의 딸로 태어나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들게 공부를 해서 국정원에 합격한 서원의 모습이 특별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으니 말입니다.

 

서원이 왜 그런 행동을 해야만 했었는지를 이해하기 시작한 길로에게 서원은 특별한 존재가 되어갔습니다. 월급을 모두 잃고 눈물을 흘리는 서원을 위해 훈육관과의 대결은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의 시작이었습니다. 문제의 최우혁과 만나고 있는 존재가 바로 길로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 국정원은 그를 해직시키라고 명령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근거와 방법 찾기가 모호한 상황에서 먼저 대결을 청한 길로로 인해 훈육관은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혁이 길로를 볼모 삼겠다는 계획까지 내놓으며 초반 분위를 압도할 액션은 우혁과 길로의 대결로 시작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충돌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어느 시점 어떻게 충돌을 할지 궁금해집니다. 최강희의 부끄부끄 댄스와 주원이 보이기 시작한 초딩 사랑이 초반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지만, <7급 공무원>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계기는 주원을 노리는 우혁의 도발일 것입니다. <도망자>에 가까운 <추노>를 꿈꾸는 <7급 공무원>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지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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