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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배우들 폐지, 몰락하는 MBC 이제는 무한도전도 폐지시킬까?

by 자이미 2013.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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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된 예능 <배우들>이 전격 폐지가 되었습니다. <놀러와>가 출연자들도 알지 못하는 사이 폐지가 되었던 것처럼 <배우들>역시 출연자들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폐지가 확정되었습니다. 최소한의 예의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MBC의 현실은 결국 몰락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이제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프로그램 강제 폐지는 결국 MBC의 몰락을 이끈다

 

 

 

 

유재석과 김원희가 진행하던 <놀러와>가 갑자기 폐지된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이었습니다. 비록 낮은 시청률로 고전을 하기는 했지만, 새롭게 포메이션을 바꾸며 반전 가능성을 높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유재석 역시 <놀러와>를 다시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와중에 윗선에서만 정리된 폐지 결정은 시청자들마저 멘붕으로 이끌었습니다.

 

8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던 장수 프로그램인 <놀러와>가 그런 식으로 폐지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상황에 따라서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예의는 갖춘 채 시청자들과 이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승승장구>는 최근 폐지가 되었지만 <놀러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잘나가던 그들이 강호동의 신규 프로그램으로 인해 폐지가 결정되었지만, 최소한 그들이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주었다는 점에서 <놀러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폐지를 한다고 해도 최소한 그들이 마무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당연합니다.

 

최소한의 예의도 상실한 MBC는 다시 한 번 황당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놀러와>의 후속으로 등장했던 <배우들>이 두 달 만에 강제 폐지되었기 때문입니다. 시작부터 논란을 안고 시작한 <배우들>이 정상적으로 방송이 되기는 힘들었습니다. 급조된 방송이 정상적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힘들었고, 3% 시청률로 최악이었던 이 방송이 중단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시청자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방송을 시작한 <배우들>이 정상적으로 자리를 잡기는 힘들었습니다. 보다 많은 고민의 결과가 방송을 통해 드러나야 하는데 급조된 방송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힘들었으니 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방송사에서 보다 많은 시간을 부여해 안정적인 방송이 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도 참을 수 없는 그 지독한 본능은 방송 2개월 만에 강제 종영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뭐길래>가 시청률을 이유로 강제 종영되었듯, <배우들>역시 시청률이 발목을 잡혀 강제 종영이 되고 말았습니다. 폐지 과정에서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하는 것은 바로 최소한의 배려도 없는 MBC의 행포입니다. 최소한의 배려도 갖추지 못한 그들에게 시청자들이 분노하고 비난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 배우가 열심히 하려고 했기 때문에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최근 녹화 날까지 아무런 말이 없었는데 3일 후에 PD가 배우들에게 폐지 소식을 알렸다"

 

<배우들>에 출연하던 이들은 폐지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피디가 배우들에게 폐지 소식을 알리는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버린 상황은 허무하기만 합니다. 최소한 자신의 마지막을 알고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지 않는 MBC의 행포에 대해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할지는 안 봐도 알 수가 있으니 말입니다.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 하는 연예인들로서는 MBC의 행포에 반박을 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슈퍼 갑인 방송사를 향해 영원한 을일 수밖에 없는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MBC의 황당한 행동이 지속된다면 많은 이들은 MBC를 배척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프로그램을 사유화하고 오직 자신들의 입맛에 맞이 않으면 그대로 폐지해버리는 행위는 황당하기만 합니다. 이런 행동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어져온 MBC의 문제였습니다. 김재철 사장이 MBC로 오면서부터 시작된 이런 문제는 이제는 일상이 되었고, 이런 일상의 불쾌함은 시청자들이 MBC를 떠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최근 MBC의 간판 아나운서들이었던 최일구와 오상진의 사표는 MBC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김재철 사장 하에 11명이나 되는 언론인이 해고되고, 간판 아나운서들의 사표가 연이어 나오는 것은 MBC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최악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외면하는 방송이 과연 방송으로서 가치를 가질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최소한의 예의도 배려도 없는 MBC의 현재 모습은 몰락하는 MBC의 미래를 엿보게 합니다. 더 이상 시청자들과 출연진들의 신뢰도 받지 못하는 방송사는 조만간 그 존재가치를 상실해 갈 수밖에는 없을 테니 말입니다. 

 

현재는 시청률을 기준으로 강제 폐지를 시키지만, 이들의 행태를 봤을 때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어떤 방송이라도 강제 폐지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눈엣가시였던 무한도전 역시 그들의 방식대로라면 언제든 폐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MBC에 대한 시청자들의 믿음에 제로에 가까울 뿐입니다. 시청자들을 배척하고 오직 절대 권력을 가진 이들의 눈치만 보는 방송사의 몰락은 당연할 것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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