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9. 08:05

박시후 사건은 왜 공권력보다 카톡이 지배하고 있는가?

박시후가 강간 혐의를 받고 수사 중입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며 여론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가해자는 존재하지 않고 모두가 피해자가 된 상황은 당황스럽습니다. 수사를 이끌어야 하는 공권력은 이미 뒤로 밀려났고, 그들이 주고받은 문자가 화제가 되어 대중들이 심판을 하는 이 기이한 사건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문자 공개만 존재하는 박시후 사건, 대중들까지 합세한 치킨게임

 

 

 

 

이번 사건의 핵심은 박시후가 고소를 했던 여성이 주장하듯 강제적으로 성관계를 맺었는지 입니다. 강간과 화간사이에서 진실 찾기가 시작된다는 사실은 이 사건이 얼마나 힘겨운 일이 될지 예측 가능하게 합니다. 사건에 가해자가 없이 피해자가 존재하는 상황은 큰 문제로 다가오니 말입니다.

 

사건은 이미 많이 알려진 것처럼 박시후의 후배가 문제의 여성을 불러 함께 술을 마시고, 집으로 함께 이동한 것이 사건의 전부입니다. 물론 박시후의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가 가장 중요한 사건의 핵심이지만,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은 현장에 있었던 이들이 전부라는 사실은 사건 해결을 더디게 만들고 있습니다.

 

 

강간사건은 해결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사건이라고도 합니다. 고소자가 사실을 입증해야만 사건이 성립된다는 점에서 박시후가 가해자라면 피해자는 그가 가해자라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하면 이번 사건은 성립이 될 수 없습니다.

 

남녀 간의 문제를 제 3자가 문제가 무엇인지 밝혀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더욱 둘 만이 알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문제로 다가옵니다. 한 쪽에서는 강간이라고 주장하고, 다른 쪽에서는 화간이라고 이야기하는 상황에서는 접점을 찾아내기가 쉽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에 결정적인 증거로 등장했던, CCTV와 카톡 문자는 대중들을 판사로 만들어내고 말았습니다.

 

강간사건이 접수되자마자 연예인인 박시후는 공공의 적이 되었습니다. 연예인 강간사건은 사실여부를 떠나 화제가 되고, 논란의 중심에 설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었던 박시후가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주범이라는 사실은 어떤 말로도 설명하기 힘든 경악스러운 모습이니 말입니다.

 

사건이 접수되자마자 언론에 공개되며 박시후 사건은 공권력의 수사는 사라지고, 대중들이 수사하는 사건으로 변질되기 시작했습니다. 사건은 어느새 대중들이 판결하는 사건이 되면서, 실체가 무엇이고 본질이 무엇인지 모호해지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신중하고 치밀하게 수사를 해야만 하는 사건은 매시간 중계가 되듯 화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쉽게 해결이 날 수 없어 보입니다.

 

CCTV 영상이 처음 공개되며 박시후의 주장이 맞다는 여론이 형성되었지만, 곧이어 박시후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는 후배에 업혀 집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잡혔습니다. 서로에게 유리한 주장이 가능한 영상들은 더 이상 사건을 풀어가는 해법이 될 수 없었습니다. 중요한 단서로 떠올랐던 CCTV 논란은 다시 제로에서 시작할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CCTV 영상이 더 이상 사건을 풀어낼 수 있는 해법이 안 되는 상황이 되자, 그들이 주고받았던 문자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강간사건이 성립될 수 있는 조건들과 그렇지 않은 무고인지를 밝혀낼 수 있는 단서가 될 수도 있는 문자들은 실시간으로 공개되며 사건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더욱 궁금하게 했습니다.

 

 

박시후와 함께 고소를 당한 후배에 의해 공개되기 시작한 문자들은 과연 이번 사건이 무엇인지를 더욱 모호하게 합니다. 10억 이야기와 연기하겠다는 발언은 이번 사건이 강간이 아닌, 유명 연예인을 상대로 한 꽃뱀 사건이라고 규정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자 고소한 여성 측은 일부만 공개되었다며 서로에게 유리한 문자들을 공개하며 치킨게임이 심화되었습니다.

 

고소를 한 시점까지 고소한 여성과 후배가 다정하게 주고받은 문자는 과연 강간을 당한 여성으로서 가능한 상황인지 모호하게 만들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서로의 주장이 맞다며 부분공개한 문자는 박시후 측에 의해 전문 공개가 되며 더욱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사건을 해결해야만 하는 공권력은 무엇을 하는지 알 수가 없고, 모든 사건은 여론이 심판하는 기이한 사건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이미 연예인을 상대로 한 유사사건들이 자주 등장했다는 점에서 박시후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여성이 이런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사건을 만들 이유가 없다며 고소한 여성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여론의 심판은 그렇게 서로 치열하게 대결하는 구도로 이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사건은 적나라하게 공개되었고, 사건 해결을 대중들의 몫이 되는 기이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공권력은 뒤로 밀려난 채 과연 사건 수사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없게 되고, 사건을 분석하고 해결하는 주체가 대중이 되어버린 황당한 상황은 사건 해결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공권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건의 주체가 유명 연예인이기 때문입니다. 그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자 자연스럽게 언론이 발 빠르게 움직였고, 그런 여론은 수많은 이야기들을 양산해내며 대중들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과도하고 자극적인 방식의 기사들을 양산해 내기 시작했습니다.

 

언론은 공권력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형성된 여론은 검사와 변호사가 되어 이번 사건에 대해 치열한 법정 투쟁을 하듯, 여론 대결을 하는 모습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이미 넘어서서는 안 되는 선을 넘어버린 여론은 이제 공권력마저 잠식한 채 사건을 해결하는 주체를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이미 누군가에 의해서는 고소를 한 여성이 파렴치한 꽃뱀이 되어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박시후는 최악의 강간범으로 낙인 찍혀있기도 합니다.

 

사건 접수 후 언론 통제를 하지 못한 공권력은 주도권을 빼앗기고 여론에 휩쓸려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공권력은 사라지고 카톡이 지배하는 사건은 해결을 한다고 해도 누구나 그 결과에 승복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언론은 최대한 수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억측이 될 수 있는 기사들은 자제해야만 할 것입니다. 대중들 역시 자신이 법관이 아닌 만큼 사건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자제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공권력 역시 이번 사건을 최대한 빠르고 현명하게 판단하고 수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할 것입니다. 유명인이 사건의 주인공이 되면 사건을 수사하는 게 힘들 수밖에는 없습니다.

 

유명 연예인의 사건이라는 이유로 사건이 대중들의 몫으로 넘겨져 버린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뜨거운 여론으로 인해, 사건의 본질은 희석되고 모두가 희생자가 된 치킨게임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사실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SNS가 그 무엇보다 강력해진 세상에 공권력을 압도하는 SNS의 힘은 막강합니다. 사건의 본질은 이미 사라지고, 대중들을 위한 대중들의 사건으로 변질되어버린 이번 사건은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조건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공권력이 아닌 카톡이 지배하는 사건은 어쩌면 우리시대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본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는 없지만, 승자는 존재하지 않는 패자들만의 치킨게임은 이를 지켜보는 대중들까지 가해자로 합류시키고 있는 듯합니다. 공권력을 누른 대중의 호기심은 결국 사건 해결을 더욱 더디고 힘들게 할 뿐이라는 점에서 사건을 신중하게 해결하기 위한 공권력과 언론의 협조와 역할이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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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9
  1. 웃기는 상황 2013.03.09 11:00 address edit & del reply

    B양 카톡 대화내용가지고 A양 꽃뱀몰이하다가
    슬슬 단물이 빠졌는지
    또 B양 카톡 대화내용가지고 전소속사대표랑 공모했다고 난리
    누가보면 B양이 피해자인듯? 웃기는 상황이죠 이건

  2. 날라리 2013.03.09 13:04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니 B양이 병신이죠 앞으로도 남의일에 끼여드는게 아님니다
    한쪽말만듣고서리 ㅉㅉ

  3.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13.03.09 13: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는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현실 속의 '드라마'는 심하게 짜증나더군요
    어느 쪽이든 '여론몰이'로 법적 판단에서 우위를 선점하려 한 쪽이
    망하길 바랍니다..

  4. Favicon of https://freeover.tistory.com BlogIcon FreeOver™ 2013.03.09 14: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 결론나면 나중에 영화로 만들기세 ㅎ 나는 살인범이다 영화 잘 봤는데 바로 이런일이 왠지 영화와 오버랩 되기도 하구

    잘 보구 가여 ^^

  5. 보헤미안 2013.03.09 17:50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고보니..경찰의 무능함만 더 제촉하게 됬네요..
    카톡수사가 방법의 일부가 될수는 있지만 거의 의존되어 여론몰이까지 되니까요..

  6. 왜이리 2013.03.09 20:46 address edit & del reply

    상황파악 잘 안되게 두리뭉실한 글을 쓰셨는지 박마음이 조사 받으라는데 유감 언플하다 영장 청구하니 그제야 가고 휴대폰 제출 하라는데 연예인 사생활이라며 거부중이면서 짜집기 왜곡 카플 언플을 언론에 뿌렸다가 뽀록난게 팩트임. 피해자 실명까지 박시후측이 언론에 밝히며 미친듯한 언플중.

  7. 에휴 2013.03.10 09:27 address edit & del reply

    쟁점은 강간이냐 화간이냐인데, 쟁점과 전혀 관계가 없는 사후 대화내용을 마치 사전에 공모내용인 듯 여론몰이 하는 상황이죠.

    강간당한 피해자가 사건이후 가해자를 협박하고 있다고 해서 강간이 화간이 되는 것도 아니고...
    설사 피해자가 꽃뱀이었다고 하더라도 강간이 화간이 되는 것도 아니고..

    • 2013.03.23 17:29 address edit & del

      구구절절 다옳으신 말씀.

    • 2013.03.23 17:30 address edit & del

      구구절절 다옳으신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