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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나인 3회-이진욱은 왜 20년 전의 자신과 만나야 했는지가 중요한 이유

by 자이미 201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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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만나기 힘든 색다른 발상이 만들어낸 시간여행 드라마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20년 전 자신이 현재의 자신에게 통화를 시도하고 그런 자신과 만나게 된 주인공 박선우의 시간여행은 이제 본격적인 시작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선우는 왜 20년 전 자신과 다시 만나야만 하는가?

 

 

 

대기실에서 갑자기 20년 전으로 돌아간 선우는 삐삐에서 울려온 번호로 전화를 겁니다. 그리고 그 수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바로 20년 전 자신이었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열심히 활동을 하던 1992년으로 돌아간 선우는 자신이 진짜 시간여행을 하고 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갑자기 사라진 선우를 찾기 위해 방송사는 들썩이게 되고 방송을 앞둔 시점 다시 현실로 돌아온 선우는 이런 상황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자신은 여전히 대기실에 존재하지만 자신이 시간여행을 한 동안 누구도 자신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는 사실은 흥미로우니 말입니다.

 

 

자신과 통화를 한 선우는 뉴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게 됩니다. 20년 전 잃어버린 삐삐와 자신이 자주 가 던 독서실에서 전화를 받았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당시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선우는 과거의 기억 속에서 현재의 자신이 과거의 자신을 지배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선우는 과거의 기억 속에 현재 자신이 겪고 있는 이상한 상황이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절친인 영훈이 그 기억이 사실임을 증명해주었습니다. 어린 시절 삐삐를 잃어버렸고, 자신이 시간여행을 했던 시점 도둑으로 몰려 수족관이 깨진 것 역시 모두 과거 자신이 경험했던 사실이라는 점이 그를 더욱 당황스럽게 합니다.

 

믿을 수 없지만 믿을 수밖에 없는 시간여행을 하게 된 선우는 형의 유서가 된 수첩에 적힌 내용을 찾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 안에 담긴 아홉 개의 향이 선우에게도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형이 행복한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유언으로 생각한 선우에게 그 향은 형이 얻지 못한 행복을 찾기 위한 노력이었기 때문입니다.

 

수첩에 적힌 내용에 담긴 마루나 롯지 201호 창가 침대 밑에 감쳐두었다는 아홉 개의 향을 찾기 위해 그는 월차까지 내고 네팔로 향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사라져 버린 그 장소를 찾기 위해 네르파와 함께 눈으로 뒤덮인 그곳으로 향하던 선우는 문제의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서 마지막 향을 피웁니다. 10분 동안 머물 수 있는 20년 전의 과거 속으로 여행하는 그가 아홉 개의 향을 찾지 못한다면 모든 것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의 시간여행은 중요했습니다.

 

 

가족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찾아 나서다 죽을 수밖에 없었던 형. 그런 형의 유언이나 다름없는 가치를 찾기 위해 나선 선우는 힘겹게 아홉 개의 향을 얻는데 성공합니다. 그 향만 있다면 아홉 번의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선우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아홉 개의 향과 영화 <보디가드 OST> LP판까지 가지고 온 선우에게 그 LP판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그의 기억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존재였습니다. 형의 유언이자 자신의 새로운 가치가 되어버린 시간여행을 위해 필요한 향과 그 시절을 명확하게 기억하게 하는 음악, 그리고 선우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인 민영과의 가장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과거의 기억을 되돌리는 과정에서 선우는 20년 전 자신이 노트에 적어놓았던 일기 속에서 현재의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가 한 번 경험했던 시간여행이 현재의 시간을 왜곡했다는 사실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여러 차례의 시간여행이 중첩되어 생긴 시간의 왜곡인지, 아니면 현재에서 과거로 넘어간 순간 그 흔적이 현재를 바꿔 놓았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형이 과거 여행하는 방법을 어떻게 알았는지, 그리고 형인 정우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향을 찾아야 했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의문 속 아버지의 죽음과 동료였던 최진철은 사건을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로 작용합니다. 최진철이 정우가 히말라야 등반 중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하는 장면에서 둘이 향을 둘러싸고 뭔가를 알고 있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선우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비밀 역시 시간여행을 이끈 향에 담겨 있다는 점에서 최진철과 선우의 대결 구도는 더욱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줄기세포로 대한민국의 영웅이 되었다, 선우로 인해 위기에 빠진 최진철이 정우의 죽음과정을 통해 향을 차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관계는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20년 전의 자신과 조우하고 형의 선배가 되고, 죽기 전 아버지와 미치기 전의 어머니를 만나며 선우가 찾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는 점점 더 흥미롭기만 합니다. 그가 가질 아홉 번의 여행을 통해 뒤틀린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알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과거 기억을 통제하고 그렇게 되돌린 기억들이 과연 어떻게 뒤틀리고 달라질 수밖에 없는지 흥미롭기만 합니다. 현재의 시간여행이 과거의 자신을 바꾸는 도구가 된다는 점은 그래서 흥미롭습니다. 선우가 머리가 아픈 이유도 이런 시간여행이 만든 결과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이 독특한 시간여행은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흥미롭기만 합니다.

 

색다른 방식의 시간여행을 통해 그들이 얻고자 하는 것은 결국 사랑입니다. 진정한 사랑을 잊고 살았던 선우가 과연 민영과 진정한 사랑을 나누며 행복해질 수 있을지가 궁금해집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과거의 기억들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형이 사랑했던 여인의 정체와 그리고 최진철의 실체를 확인하는 과정은 <나인0-아홉 번의 시간여행>이 담아낼 수 있는 흥미로운 가치들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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