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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나인 4회-시간여행으로 뒤틀리기 시작한 운명, 소름끼치도록 매력적인 전개가 흥미롭다

by 자이미 201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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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을 할 수 있게 된 선우는 외롭고 힘겹게 죽어갔던 형과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런 그의 노력은 결국 자신이 사랑하는 민영을 잃게 되는 상황으로 전개된다는 점에서 당황스럽게 다가옵니다. 

 

선한 행동으로 뒤틀린 선우의 운명, 이 지독한 사랑이 흥미롭다

 

 

 

 

신비의 향을 통해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선우는 힘들게 나머지 아홉 개의 향을 손에 쥐게 됩니다. 2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 신비한 향으로 인해 선우는 뒤틀린 운명을 새롭게 다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됩니다.

 

우연하게 경험했던 과거의 상황들은 현실에서 자신이 경험했던 기억으로 남겨집니다. 자신의 집에서 낯선 사람 취급을 받으며 위기 상황에 처했던 상황. 20년 전의 자신에게서 걸려온 삐삐는 과거의 자신과 통화를 하도록 만들어줍니다. 그런 경험은 결국 선우가 큰 다짐을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이 낯설고 신비한 경험을 통해 그가 확실을 가진 것은 과거로 돌아가 뒤틀린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20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의 행복했던 시절로 되돌릴 수 있다는 확신은 그에게는 큰 희망이었습니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형이 마지막 순간까지 잡고 싶었던 가치가 바로 행복했던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죽는 순간까지 형인 정우가 찾고 싶었던 것은 화목했던 가정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의 변화로 인해 풍비박산이 되어버린 집을 정상적으로 되돌릴 수 있다면 선우 역시 무엇이라도 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이런 행동이 자신만의 착각이 아니라는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선우는 친구인 영훈을 이용합니다. 20년 전으로 돌아가 함께 다니던 독서실에 들린 선우는 영훈의 책상 위에 크리스마스 카드를 남겨둡니다.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온 선우는 영훈에게 과거 자신이 전한 카드 사진과 함께 신비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믿을 수 없는 하지만 믿을 수밖에 없는 선우의 이야기는 영훈을 황당하게 합니다. 자신의 기억 속에 남겨져 있는 카드는 분명 2012년이라는 연도 찍혀 있음을 기억해냈기 때문입니다. 사실 선우가 향을 이용해 과거에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면 존재할 수 없는 기억이라는 점에서 신기하고 두려운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거로 돌아가 그가 행한 행동이 모두 현실에 적용이 된다는 점에서 잘못된 행동이 현재의 모든 것을 뒤틀리게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중요했으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선우가 과거로 돌아가 꼭 해결하고 싶었던 것은 아버지의 죽음을 막고, 슬프고 애절했던 형의 사랑을 지켜주는 것이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 집으로 향하던 선우는 술집에서 홀로 술을 마시고 있던 형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술에 취한 형을 집으로 데리고 가던 과정에서 편지를 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보낸 다는 그 편지 안에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애절함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아픔이 가득했던 형. 그런 형의 사랑을 이어주기 위한 그의 노력은 편지 속의 주인공을 찾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1992년 김유진이 누구인지 알게 된 그는 그녀가 운영하고 있는 중고 레코드샵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 있던 것은 김유진이 아닌 그녀의 딸이었습니다. 놀라 울면서 전화를 하려는 어린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가 자살을 했다는 사실이 두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목숨마저 던져버린 유진을 발견한 선우는 급하게 병원으로 옮깁니다. 그리고 그는 그녀의 딸에게 형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건네줍니다. 어머니가 자살을 하려 했던 것은 바로 자신의 형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의사 집안에 의대를 다니고 있는 정우가, 자신보다 나이도 많고 아이까지 있는 사별한 여자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부모님은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의사라는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정우가 그런 여자와 사랑을 한다는 사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으니 말입니다.  

 

현실로 돌아온 선우는 자신을 사랑해주고 자신도 한없이 사랑하는 민영과 행복한 데이트를 합니다. 공개 연애를 시작한 그들은 민영을 놀리려는 동료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낼 정도로 당당해졌습니다.

 

 

어머니를 방문하는 시간도 잊은 선우는 신비의 향을 통해 20년 전 어머니를 찾아갑니다. 어머니를 속이고 영화 '보디가드'를 여자친구와 봤던 현재의 선우는 그 기억을 바꾸려 합니다. 가족들 모두 자신의 일에 집중하느라 홀로 된 어머니가 혼자 보러온 극장에서 막내 아들이 여자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기억을 전해주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기억을 잃고 자신의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어머니를 위해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주기 위한 선우의 노력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밖에는 없게 됩니다. 극장 앞에서 우연을 가장해 어머니를 막은 선우는 자신이 준비한 선물로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이 모든 것이 선우로서는 효도라고 생각하겠지만, 과거의 변화가 곧 현실의 기억으로 자리잡는다는 점에서 자신의 모습은 과거의 어머니 기억 속에 남겨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아버지는 죽었기 때문에 현재의 기억에 지배당하지 않지만, 어머니의 경우 과거의 달라진 기억이 현실에 적용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화로 인해 결국 어머니의 기억들이 뒤틀리고 이는 이후의 이야기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형이 평생 잊지 못하던 사랑을 이어주기 위해 건넨 그 쪽지가, 결과적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인 민영과의 관계를 파괴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안타까움으로 다가옵니다. 과거 자신이 만났던 어린 소녀가 바로 현재 자신의 곁에 있는 민영이라는 사실은 경악스러움으로 다가오니 말입니다.

 

자살을 시도한 어머니를 위해 정우에게 전화를 건 소녀로 인해 과거의 기적은 현재를 크게 변하게 만들기 시작합니다. 정우가 그 전화를 통해 민영의 어머니와 새로운 관계를 만들게 된다면 민영은 선우에게는 조카가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말도 안 되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자신의 선한 행동으로 인해 벌어지게 된다는 사실이 그를 당혹스럽게 합니다.

 

죽었던 형 정우가 영훈의 병원 과장으로 살아있다는 사실은 선우와 영훈 모두를 당황스럽게 합니다. 과거의 영향을 받아 현재가 바뀐 상황에서 이미 뒤틀릴 대로 뒤틀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흥미롭기만 합니다.

 

형을 위해 과거를 조작한 선우는 이로 인해 현재의 사랑을 잃게 될 수도 있는 위험에 빠지고 맙니다. 형을 살리기 위해 자신이 위험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 앞에서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런 전개가 소름끼치도록 매력적이라는 점입니다.

 

시간여행으로 인해 뒤틀릴 수밖에 없는 운명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선우의 고뇌는 매력적입니다. 아홉 번의 시간여행만이 주어진 선우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시작된 과거의 뒤틀린 운명은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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