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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그 겨울 바람이 분다 12회-조인성과 배종옥의 분노와 광기의 출동 섬뜩하다

by 자이미 201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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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고 싶었던 유일한 존재인 영이가 결코 살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수는 잠든 영이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키스를 합니다. 잠든 척하던 영이는 수의 이런 행동에 당황하고 자신이 오빠를 사랑하듯, 오빠도 자신을 동생이 아닌 여자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 두렵게 다가옵니다. 

 

수와 왕 비서의 충돌, 그 광기 속에서 영이의 선택은?

 

 

 

너무나 사랑해서 자신의 목숨마저 던져서라도 살리고 싶었던 영이를 더 이상 살릴 수 없다는 사실이 수에게는 참혹함으로 다가옵니다. 자신의 목숨이라도 대신 주고 싶었던 영이가 죽어가는 것을 바라만 봐야 한다는 사실은 그에게는 죽음과도 같은 상황이었으니 말입니다.

 

자신이 잠든 것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입술에 입맞춤을 하고 간 수의 행동이 영이는 당혹스럽습니다. 자신의 친 오빠가 남내가 아닌 이성간의 행동을 보인 것이 이상했으니 말입니다. 남녀 간의 관계를 아무리 모른다고 해도 친 남매가 보일 수 있는 행동이 아니라는 사실은 영이도 알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영이가 더욱 힘든 것은 수의 행동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그녀가 힘들고 아픈 것은 자신도 수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오빠로서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로서 수를 사랑하게 된 영이로서는 이 행동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며 버텨왔지만, 수의 입맞춤 하나로 봉인해제가 되듯 혼란스러워진 영이에게는 수를 막는 것만이 답이었습니다.

 

수를 둘러싼 환경은 점점 험악해져만 갑니다. 수가 영이를 사랑하게 되면서 모든 것이 뒤틀리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수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는 수많은 이들은 그가 사랑 하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왕 비서는 자신의 소유였던 영이를 빼앗길 수 없다는 강박이 심해지고, 왕 비서를 좋아하는 장 변호사는 그녀의 편이 된지 오래입니다.

 

배신에 눈이 먼 김 사장은 오수를 죽이기 위해서는 뭐라도 할 기세입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자신이 아닌 수만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죽어도 받아들일 수 없으니 말입니다. 그런 집요함은 수를 돕는 진성과 희선마저 위협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말았습니다.

 

진성에게 수를 죽이라는 제안까지 할 정도로 김 사장의 광기는 점점 제어하기 힘든 지경까지 이르게 됩니다. 더욱 소라가 김 사장의 제안을 뿌리치고 수을 얻기 위해 거액을 들고 스위스가 아닌 이탈리아로 떠나면서 위협은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수에게 자존심을 다친 김 사장의 광기는 결국 수와 진성, 그리고 무철까지도 위험해지게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복잡다단한 관계에서 오직 홀로 움직이는 김 사장은 결과적으로 이들의 행복을 막아서는 존재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무철의 협박은 결과적으로 무철을 죽이기 위한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 과정에서 수와 진성까지 위험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김 사장의 행동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자신이 가짜라는 사실을 왕 비서가 알고 있음에도 조용한 상황이 수는 의아했습니다. 물론 왕 비서가 영이를 살리기 위한 목적이 같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의구심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기 때문입니다.

 

힘겹게 영이의 눈을 검사했던 의사를 찾은 수는 왕 비서와 그 의사가 짜고 영이의 시력을 망가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시력이었지만, 이 둘의 행동으로 인해 영이는 영원히 시력을 상실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영이를 사육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극대화시키려는 왕 비서의 행동은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왕 비서의 욕망을 위해 영이가 잔인한 희생자가 되었다는 점에서 수의 분노는 당연했기 때문입니다. 왕 비서는 항상 영이의 어머니를 동경해왔습니다. 그런 동경은 시기를 바뀌었고 결과적으로 오 회장과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왕 비서가 큰 역할을 했음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영이를 독차지하기 위해 그녀가 벌인 음모는 잔인함이었습니다. 오 회장을 죽이고 그 거대한 성을 차지한 왕 비서가 원하는 마지막은 영이가 자신에게 굴복하고 어머니처럼 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은 자연스럽게 현실이 되는 듯했습니다. 최소한 수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수의 등장으로 왕 비서의 입지는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자신을 바라보고, 숨겨진 그 무언가를 찾기 시작하는 수의 행동은 왕 비서에게 분노로 다가왔습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영원히 영이를 자신의 장난감처럼 곁에 두는 것이었습니다. 오 회장이 남긴 거대한 기업의 실질적인 후계자인 영이를 품고 모든 것을 독차지하려는 왕 비서에게 영이는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왕 비서가 문제가 많은 이명호에게 영이를 시집보내려는 이유도 단 하나입니다. 영이가 죽더라도 명호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채워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왕 비서가 수와 영이 번갈아가면서 다니던 온실의 비밀의 방을 찾아내고 그 안에서 경험하는 장면들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가장 중요한 한 장면이 되었습니다.

 

수와 영이 남매의 어머니가 만들어 놓은 이 비밀의 방은 영이의 생각이 그대로 담겨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영이가 왕 비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든 것이 모두 담겨져 있는 이 비밀의 방에서 보여준 그녀의 행동은 두려움 그 자체였습니다. 남매의 어머니와 두 남매가 번갈아 자신의 눈 앞에 등장하고 그 과정에서 그녀가 느끼는 두려움은 커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영이가 남긴 모든 동영상 일기를 본 왕 비서의 행동은 더욱 대담해집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는 그녀가 할 수 있는 행동은 자신의 욕심을 완벽하게 채워내는 행위가 전부이니 말입니다. 그런 그녀가 수를 압박하고 비난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수를 사랑하는 영이는 잊혀지지 않는 입맞춤 이후 수의 행동이 불편하기만 합니다. 전에는 자연스러웠던 가벼운 스킨십들이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영이는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기도 힘겹습니다. 희선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 영이지만 수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수를 이성적으로 사랑하고 있는지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방 앞에서 침대 밑에서라도 잘테니 함께 있자는 수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영이는 힘겹기만 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서도 방 문을 잠그지 않은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수를 받아들이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혼자 있는 방 안에서 영이는 소라의 전화를 받고 충격에 빠집니다. 그리고 수를 찾아나선 영이는 들어서는 안 되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수와 왕 비서가 다투는 과정에서 영이가 알고 싶은 모든 것이 드러났으니 말입니다.

 

수가 자신이 알고 있는 친 오빠가 아니라는 사실과 왕 비서가 자신을 이용하기 위해 시력 상실을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78억이라는 거액을 받아내기 위해 가짜 오빠 행세를 한 수와 자신의 모든 것을 통제하기 위해 치료가 가능한 눈을 방치한 왕 비서 모두 영이게는 경악스러운 존재이니 말입니다.

 

영이를 너무 사랑해 미쳐가는 수와 영이를 잔인하고 소유하고 싶었던 왕 비서의 충돌은 시청자들마저 충격으로 이끌었습니다. 손만 가져가도 폭발할 것 같은 두 사람이 영이를 두고 벌이는 이 다툼은 시청자들의 심장 박동을 극대화시켰으니 말입니다.

 

조인성과 배종옥이 벌인 이 치열하고 지독한 충돌은 광기로 다가왔습니다. 두 배우가 보인 광기의 충돌은 시청자들의 심장이 멎을 정도로 강렬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보지 못하고 들어야 하는 송혜교가 느끼는 분노는 말 없이 보이는 행동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완벽한 글과 환상적인 영상, 그리고 연기자들의 뛰어난 연기가 한데 어우러진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그래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남은 4회 동안 그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들의 사랑이 행복하게 마무리되기는 힘들다는 점입니다. 영이의 시한부인생은 수마저 시한부로 만들고 그런 수를 따르는 진성과 희선, 그리고 너무 좋아서 증오하게 된 무철까지 더해진 관계는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모두 죽음의 그림자 속으로 깊숙하게 들어서고 있다는 점에서 씁쓸함으로 다가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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