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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나인 8회-이진욱을 죽인 제작진의 의도가 놀라운 이유

by 자이미 201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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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이라는 이야기를 이렇게 색다르고 흥미롭게 다룰 수 있다는 사실이 반갑습니다. 타임머신을 통해 다양한 시간여행이 많이 다뤄졌지만, 색다른 방식으로 시간여행의 재미를 보여준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은 빠른 전개와 숨겨진 사건들 때문에 시청자들을 끊임없이 긴장하게 합니다.

 

뒤틀린 과거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 선우, 어떤 전개로 이어질까?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시간여행을 했던 선우는 믿을 수 없는 진실과 마주합니다. 아버지를 죽인 인물이 최진철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피를 흘리고 있는 아버지, 그 곁에 있던 어머니와 정우. 도망치던 정우를 붙잡는 순간 다시 현실로 돌아온 선우는 그 분노를 현재의 정우에게 풀어버립니다.

 

모임을 하고 있는 정우를 찾아 무자비한 폭력을 하고 자신도 쓰러져버린 선우는 모든 것이 두렵고 분하기만 합니다. 자신의 운명이 이렇게 뒤틀려버렸다는 사실이 당황스럽기 때문입니다. 형을 위해 자신이 사랑했던 연인 민영까지 포기했는데 사실은 그 형이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라는 사실은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형의 행복을 찾아주기 위해 시간여행을 했고, 그 결과로 자신이 사랑했던 연인인 민영을 조카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형이 행복하기만 하다면 자신의 사랑을 잃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선우였습니다. 아버지만 살린다면 다시 가족이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던 선우는 알아서는 안 되는 비밀을 알고 맙니다.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 그는 믿고 싶지 않은 진실 앞에 분노하게 됩니다. 아버지를 찾은 것은 바로 형이었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다툼 속에 아버지를 죽이는 과정을 모두 목격했다는 사실은 선우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이후 최진철이 현장에 나타나 사건을 은폐하고 그 대가로 선우 아버지의 병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과정은 참혹했습니다.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해주었던 아버지. 그 아버지만 살려낸다면 우리 가족이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던 선우는 아버지도 살리지 못하고, 알고 싶지 않았던, 그리고 알아서도 안 되었던 진실을 알게 되면서 모든 것을 잃고 말았습니다.

 

형이 미국으로 도망치듯 미국으로 가야만 했던 이유와 그가 미국에서 약물 중독에 빠져 있어야 했던 이유 역시 확실했습니다. 아버지를 죽인 패륜아라는 기억이 여전히 자신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정우가 행복할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기억 속 가족은 절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큰아들인 정우를 부정하는 아버지. 어머니를 부정한 여자로 몰아붙이며 비난하는 아버지의 실체는 선우에게도 충격이었습니다. 형 정우가 최진철의 아들이라는 충격적인 고백이 과연 사실인지 알 수는 없지만, 가족이 나눈 이야기는 충격 그 이상이었습니다. 증오만으로 살아온 아버지의 분노는 결코 가족이 행복해질 수 없는 이유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어머니를 폭행하는 아버지를 막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사건은 정우 역시 피해자였습니다. 자신의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지만, 자신을 아들로도 생각하지 않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분노하며 어머니마저 부정하는 상황에서 가족이라는 틀은 이미 산산조각이 난 후였기 때문입니다.

 

사태를 수습하러 들어온 최진철은 이런 상황을 철저하게 이용하기만 했습니다. 정우와 어머니를 위협하고 사건을 단순한 화재사건으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진실을 은폐하고 이를 빌미로 자신이 모든 것을 차지한 진철은 용서받을 수 있는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사건을 은폐하고 모든 것을 독차지한 최진철에게 건넨 USB는 당시 사건의 모든 것이 담겨 있었습니다. 당시로써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CCTV에 담긴 범죄사실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한 최진철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두려움으로 다가왔으니 말입니다.

 

되찾고 싶었던 행복을 위해 시간여행을 했던 선우는 자신의 행동이 모든 것을 망쳤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신이 찾은 향은 악마의 제안이었고, 저주였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한 자신 때문에 모든 것이 뒤틀릴 수밖에 없었다고 깨달은 선우는 남은 2개의 향을 20년 전 과거에 놓고 돌아왔습니다.

 

죽음을 앞둔 시점 그가 얻은 것은 뒤틀린 과거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것 외에는 존재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알아서는 안 되는 알고 싶지도 않았던 과거와 마주해야만 했던 선우는 자신을 찾아온 민영에게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드러냅니다. 자신에게 민영은 박민영이 아닌, 주민영이라고 말입니다.

 

예고편에서 선우는 죽습니다. 긴급 수술을 했지만 살아나지 못한 선우. 그저 단순한 낚시가 아닌 실제라면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절반도 오지 않은 이야기가 마치 마지막 편을 찍은 듯한 느낌이 전해지는 것은 그만큼 이야기가 반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의미합니다.

 

민영이 자신에게 보인 선우의 이상한 행동을 통해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는 과정 역시 이후의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를 흥미롭게 예측하게 합니다. 모든 것이 비밀일 수밖에 없었던 남자 선우가 과연 어떻게 부활을 하고 모든 사건을 풀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20년 전 과거에 두고 온 향이 모두 타서 사라졌을지. 아니면 그 과거의 기억 속에서 깨어난 어린 선우가 혹은 정우가 타지 않은 향을 발견했다면 이야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간여행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회 중 이제 8회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이야기의 흐름이 급격하게 흘러간 것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반전이 준비 중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주인공인 선우를 죽여버린 제작진의 의도가 놀라운 이유는 과거 두고 온 향과 밀접한 관계를 맺기 때문입니다. 악마의 제안과 같았던 향이 결과적으로 뒤틀린 모든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으로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다음 편부터 진행되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놀랍도록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를 보여주는 <나인:아홉 번이 시간여행>이 과연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흥미롭기만 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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