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7. 10:05

무한도전 술래잡기 길의 변화와 함께 진화한 게임의 진가를 보여주었다

하와이까지 날아갔단 무한도전은 육잡이라는 새로운 존재감을 만들어냈습니다. 역으로 흘러가며 최악의 숫자를 만들어낸 박명수의 신기한 주사위 던지기는 예능의 신이 누구를 위해 웃고 있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하와이에서 돌아온 그들은 다시 추격전에 나섰습니다. 무도가 만들어낸 예능 추격전의 새로운 진화를 보여준 '술래잡기'는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진화하는 예능을 보여준 무한도전 술래잡기

 

 

 

 

<무한도전 술래잡기>는 기존에 해왔던 추격전이 어떻게 진화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준 특집이었습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능력을 이용해 술래를 잡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 그동안 무도에서 만들어낸 추격전의 새로운 모습을 모두 담아 진화한 게임을 만들어낸 무도는 역시 무도였습니다.

 

최근 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프로그램 1위가 무한도전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무한도전이 만들어낸 가치는 대단함으로 다가옵니다. 그런 무도를 기억하고 상징하는 많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추격전입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추격하는 그들의 심리전은 다른 방송에서도 교묘히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무도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추격전을 들고 나온 '술래잡기'는 싫증 남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익숙함이 친근함으로 다가오기는 하지만 물림이 가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보다 이런 싫증남을 잘 아는 제작진은 영특했습니다. 기존의 추격전의 틀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형식을 주입해 익숙하지만 색다른 추격전을 만들어냈습니다.

 

스파이, GPS, 변장도구, 자동차, 현금 10만 원, 조력자, 술래시간 1/2 줄이기 등 색다른 무기들을 자유롭게 선택해 시작된 게임은 흥미로웠습니다. 술래로 선택된 이는 5분 동안 최대한 멀리 도주하고, 남은 이들은 30분 동안 술래를 잡는 방식이었습니다.

 

술래가 되어 도망가는 이는 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연대를 하지 않으면 절대 술래를 잡을 수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런 게임의 규칙은 당연히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이들의 연합을 만들어냈습니다. 술래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는 GPS를 가진 정준하는 최고 상한가를 이루었고, 현금을 가진 하하와 손을 잡고 무적이 되었습니다.

 

자동차를 가진 정형돈이 무적이라 생각하고 첫 번째 술래가 되어 도주했지만, 너무 허망하게 끝나버린 형돈은 준하의 운전기사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게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한 번의 술래잡기로 터득한 그들은 두 번째 술래잡기부터 본격적으로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상금 액수가 늘어나고 최종적으로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이가 최종 승자가 되는 방식은 익숙하지만 그래서 흥미롭습니다. 

 

하와이에서 육잡이로 예능의 신이 점지한 존재가 되었던 박명수는 추리를 필요로 하는 게임에서 역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치밀하지 못한 박명수의 한계가 다시 한 번 이번 게임에서 드러났지만, 예능감 없다고 비난을 받아왔던 길은 하와이 이후 부쩍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두 번째 술래가 된 길은 자신이 주도하며 게임을 이끌었고, 첫 승자가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길의 모습은 더는 무기력한 길은 아니었습니다. 정형돈보다 뛰어난 예능감을 보이며 예능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는 사실은 반가웠습니다. 부담감으로 예능 적응에 실패한 모습만 보이던 길이 예능을 즐기며 보다 적극 상황을 이끌며 새로운 존재감으로 거듭났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은 특집이었습니다.

 

너무나 익숙한 술래잡기라는 기본 틀 속에 새로운 요소들을 과감하게 결합해 전혀 다른 개념의 게임으로 만들어낸 무한도전은 역시 대단합니다. 단순한 게임의 논리 속에 참가하는 멤버들에게 특별한 무기들을 선사하고 이를 통해 술래를 잡는 과정은 시종일관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단순함을 익숙함으로 돌리고, 새로운 방식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 무한도전의 술래잡기는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익숙함을 새로움으로 만들어낸 무한도전은 역시 무한도전이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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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4.07 11:10 address edit & del reply

    길 빠지길 바랬던 사람인데, 확실히 요즘 재미있어 지더군요~

  2. Favicon of https://oasis0924.tistory.com BlogIcon 해피선샤인 2013.04.08 14: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반부터 꽤 오랫동안 빠지라고 했던 그 말이, 자극이 된 듯 합니다.
    좀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아무튼 잘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보여 보기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