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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특수사건 전담반 텐2 2회-주상욱 카리스마로 만든 굴욕 없는 시즌2 반전이 놀랍다

by 자이미 2013.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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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F를 쫓는 특수사건 전담반 TEN의 활약을 담은 이 드라마는 국내 범죄수사 드라마의 새로운 획을 긋는 작품입니다. 한정된 소재에 갇힌 기존의 드라마를 넘어서 유일한 범죄수사 드라마로서 가치를 드높여준 <특수사건 전담반 TEN>은 시리즈의 한계를 넘어서 보다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진범을 잡기 위해 진짜 범인이 되어야 했던 여지훈, 반전이 놀랍다

 

 

 

 

갑자기 사라진 여지훈 반장. 그를 둘러싼 수많은 논란들은 급기야 그가 연쇄살인범 F라는 결론까지 치닫게 됩니다. 그가 남긴 사건 파일과 현장에서 드러난 과정들은 여지훈이 범인이라고 강력하게 지목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건을 추적하는 TEN팀의 활약은 그래서 흥미로웠습니다.

 

7년 동안 이어져온 살인사건. 하지만 좀처럼 범인을 잡기 힘든 이 사건에 집착해왔던 여지훈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렸습니다. 김민희 살인사건 이후 사라진 여지훈은 왜 그렇게 숨어야 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 남겨진 수사팀원인 백도식과 남예리, 박민호는 사건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그들만의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합니다.

 

 

현장 수사의 베테랑인 백도식 형사와 마음을 읽는 프로파일러인 남예리와 다재다능한 재능을 겸비한 젊은 형사 박민호는 자신들의 능력을 최대한 동원해 그동안 이어져 온 F사건을 처음부터 다시 수사하기 시작합니다. 여 팀장이 그토록 집착해왔던 사건의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은 사건에 점점 다가설수록 그 마지막 꼭짓점에는 여지훈 팀장이 존재합니다.

 

마지막 희생자인 김민희의 집 안에 들어갔던 여지훈은 13분 동안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왜 여지훈은 죽은 김민희 집에서 13분 동안 있어야 했는지 좀처럼 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동안 김민희를 살해하고 시체를 모텔로 옮겼다면 왜? 라는 의문은 더욱 커지기만 합니다. 사람들 눈을 피해 한밤중에 시체를 옮겼을 것이라는 추측은 CCTV를 통해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여지훈의 친구이자 부검의인 서유리가 렌트카를 이용해 문제의 시간에 사건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그동안 추적했던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렌트카를 빌릴 때 함께 했던 이도 바로 여지훈이라는 증언에 따라 백도식 형사는 여지훈이 F 사건의 범인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현재 드러난 모든 증거들을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사건의 실체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가자 그 안에서 드러난 사건은 충격적인 반전으로 이어집니다. 부검의 서유리가 숨겼던 영상 속에 김민희가 어떻게 숨졌는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장에 남겨진 메모 속에는 그녀가 타살이 아닌 자살이라는 확신을 하게 합니다. 자살한 김민희를 여지훈은 왜 자살 사건은 연쇄 살인사건으로 위장했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백 형사의 추측은 확실했지만 그 대상이 여지훈이 아닌 실제 범인이라는 점만 다를 뿐이었습니다. 여지훈의 주변에 있는 여자들이 죽어나간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진범을 찾아내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었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여지훈은 잡으러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범인을 추적하기 위한 방법은 스스로 연쇄살인범과 같은 존재가 되어야만 했습니다.

 

여지훈은 그렇게 스스로 범인을 자극하고 그런 범인을 유인해 잡기 위해 7년이라는 시간을 공들였습니다. 그리고 자신 앞에 등장한 범인은 다름 아닌 송경태라는 인물이었습니다. 테이프를 얼굴에 감아 죽인 연쇄 살인마가 피해자 가족 중 하나라는 사실은 그래서 더욱 충격적입니다. 왜 그들은 그런 끔찍한 살인을 해야만 했는지 그리고 그런 행동은 무엇을 위함인지 모호하기만 했기 때문입니다.

 

여지훈을 추적하는 송경태를 잡기 위해 남예리를 이용했고, 범인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테이프에 감긴 채 죽음 앞에 다가섰던 남예리는 사건의 실체를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현재 드러난 사건의 실체가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은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기 시작하며 실제 범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2004년 사망한 대전 송경미 사건의 여동생인 김민희, 같은 해 살해당한 송미주의 친오빠인 송경태. 경찰들 상대로 하는 잡지사 기자로 생활했던 송경태 역시 동생의 살인범을 잡기 위해 추적을 해왔던 존재였지 그는 그들이 찾고 싶어 했던 F는 아니었습니다. 여지훈만큼이나 진범을 잡고 싶었던 송경태는 그렇게 스스로 범인이 되어 진범을 잡고 싶었습니다.

 

 

연쇄살인사건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에 울분을 토하던 피해자 가족들. 그들은 자신들의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찰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했습니다. 만약 자신들의 가족이 죽음에 처한다면 그들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해줄 것이라는 확신 말입니다.

 

여지훈의 약혼자이자 경찰 총수의 딸이었던 희주를 죽인 범인은 바로 연쇄살인마 F가 아닌 사건 피해자들이었습니다. 경찰의 가족을 죽임으로서 사건 수사를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려던 그들의 선택이 바로 7년 동안의 고통을 만들어왔던 것입니다. 어떤 이유로도 사건 수사에 밋밋하던 경찰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범인을 잡도록 요구한 이들의 행위는 결국 또 다른 피해자만 만들었을 뿐이었습니다.

 

7년 전 수사를 촉구하던 경찰서 앞에서 항의하던 피해자 어머니와 그런 그녀를 뿌리치는 여지훈과 경찰총수. 그 둘을 이어주는 희주의 죽음은 바로 연쇄살인범 F를 잡고 싶은 피해자들의 간절함이었습니다. 기억에 관한 사건이라는 남예리의 독백에서 알 수 있듯, 이 사건은 자신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스스로 범인이 되어버린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수많은 미제사건들 속에 존재하는 가진 자와 가진 것 없는 소외된 자들의 불평등함이 이번 사건의 핵심이었습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이들의 죽음은 사회조차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그저 피해자 가족들의 고통만이 영원히 남겨질 뿐 누구도 이 슬픈 죽음에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그런 현실에 분노한 피해자 가족들이 벌인 이 지독한 사건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가 아프고 슬픈 상처만 남겨져 있었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복수심에 들끓던 여지훈은 마지막 순간 희주를 죽인 범인을 살려줍니다. 살아남으며 피해자 가족들이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 더욱 큰 고통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하는 여지훈의 행동은 흥미롭습니다. 수많은 미제사건 속 억울한 죽음들과 여전히 잡히지 않고 세상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수많은 범죄자들. 그들에 대한 복수는 더는 망가지지 않은 채 단단하게 살아남는 것이라는 제안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범죄수사 드라마가 미흡하기만 한 대한민국에 <특수사건 전담반 TEN>은 값진 선물과도 같은 작품입니다. 시즌1이 조금은 엉성하고 아쉬웠다면, 시즌 2는 그런 아쉬움들을 완벽하게 보완해서 보다 탄탄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시즌1을 마무리하고 시즌2를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준비한 '언더스탠드 파트1, 2'는 이 드라마가 상당히 공들여서 만들었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미드에서나 볼 수 있었던 탄탄함을 이식해 우리 식의 범죄수사 드라마로 탄생시킨 <특수사건 전담반 TEN>은 그래서 매력적입니다. 소재의 편중을 벗어나 보다 다양한 형식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가 가지는 가치는 충분합니다. 3회부터 진정한 시즌2라는 점에서 다음 이야기가 얼마나 완성도 넘치는 이야기로 꾸며질지 기대됩니다. 여전히 남겨진 연쇄살인범 F. 그가 과연 누구일지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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