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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천명 4회-박지영의 표독하고 악랄한 문정왕후가 천명을 살렸다

by 자이미 2013.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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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된 최원과 이를 이용해 세자를 흔드는 문정왕후의 이야기는 흥미로웠습니다. 악랄할수록 드라마의 재미가 더해지는 악역인 문정왕후 역할의 박지영의 노련한 연기는 초반 <천명>을 빛나게 했습니다. 두 주연 배우들인 이동욱과 송지효의 발음이 문제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박지영의 노련함은 더욱 돋보였습니다. 

 

딸을 위해 도망자의 삶을 선택한 최원, 과연 누명을 벗을까?

 

 

 

 

세자 암살을 시도하는 왕후와 그의 세력들, 그리고 자신의 죽음을 막으려는 세자의 대결 구도 속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도망자가 된 최원의 모습이 바로 <천명 :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입니다. 그 관계를 이어주고 풀어내야만 하는 살인사건은 결국 모든 사거을 해결해주는 핵심이라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고립무원인 세자 이호와 그런 그를 제거하려는 문정왕후는 궁중 암투의 승자였습니다. 문정왕후에 충성을 다하는 우의정 김치용은 한양 최고의 거상 장홍달을 수하에 두고 세자 암살을 도모합니다. 의금부도사인 이정환 역시 우의정의 편에 서서 도망자가 된 최원을 잡는데 주력합니다. 절대 권력이라는 달콤함에 빠진 이들의 사악함은 그 무엇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불치병에 걸린 딸을 살리는 것이 자신이 살아야 하는 이유가 되었던 최원은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빠져 목숨을 저당 잡히고 말았습니다. 세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있는 문정왕후 측에서는 최원을 살인자로 몰아 세자 암살에 가담한 민도생을 살해합니다. 세자에게 극약을 먹여 제거하려던 그들의 음모는 민도생의 지략에 말려 수포로 돌아갔고, 이 상황에서 우의정이 중심이 된 문정왕후 측에서는 최원이 민도생을 살해한 것을 사건을 재구성해 세자를 압박했습니다.  

 

세자가 어린 시절부터 없애려는 노력을 백방으로 해왔던 문정왕후는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옹립하기 위해서는 세자 이호를 제거하는 방법 외에는 없었습니다. 왕이라는 권력은 오직 한 명만이 존재하고 그런 권력 다툼의 마지막에는 피의 복수가 이어집니다. 권력을 잡지 못하는 이들은 왕의 동생이나 형이라고 해도 잔인하게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 권력이었습니다.

 

문정왕후로서는 죽음을 목전에 둔 왕을 대신해 세자가 왕위를 이어간다면 경원대군이나 자신은 죽은 목숨이라 생각합니다. 세자가 어린 시절부터 누구보다 권력욕이 높았던 문정왕후로서는 자신의 죄를 생각해봐도 세자가 왕이 되어서는 안 되었습니다. 문정왕후 측에서는 자신이 살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세자를 죽이는 것은 자연스러웠습니다.

 

 

문정왕후가 자신을 제거하려 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세자는 자신이 죽지 않고 왕이 되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믿을 수 있는 인물이 자신의 측근에 있어야 했습니다. 문정왕후의 사람이 아닌, 자신만을 위하는 존재가 절실했습니다. 그리고 그 적임자가 바로 최원이었습니다. 최원이라면 자신을 독살의 위험에서 구해줄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권력이라는 것이 주는 잔혹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최원은 권력을 멀리하려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의 노력은 오히려 문정왕후 측에게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세자가 원하는 사람이 권력에 관심이 없는 존재라는 점에서 누명을 씌우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음모는 최원의 가족을 완전히 파탄에 이르게 했습니다. 랑이를 구하기 위해 탈옥까지 감행한 최원으로 인해 남겨진 가족들은 관비로 팔려가는 신세까지 된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최원이 대역 죄인이라고 하지만, 세자는 그가 살인을 할 인물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최원을 잘 알고 있는 세자로서는 이 상황이 자신을 음해하기 위한 문정왕후의 술수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양위를 이용해 '패륜과 역심'이라는 외통수로 공격해 왔습니다. 양위를 수락하면 패륜이 되고 안 받아들이면 역심이 되는 상황에서 세자가 이 지독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민도생의 죽음의 진실이었습니다. 

 

최원이 도주하기 전 세자에게 건넨 '거북 구'자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커집니다. 분명한 것은 최원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도주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민도생의 죽음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살인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면 문정왕후의 외통수를 뚫고 장군을 날릴 수 있는 묘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망자가 되어서야 세자를 도울 수밖에 없게 된 최원은 죽은 민도생의 사체에서 중요한 단서를 찾게 됩니다. 수없이 찔린 목덜미의 상처에서 가해자가 손을 다쳤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극도의 분노로 민도생을 죽인 우의정의 손에 난 상처가 곧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최원의 증거 찾기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자신을 구해주었던 은인인 최원을 돕기 위해 사체를 검안하러 왔던 다인이 이 사실을 알고 세자에게 진실을 알리게 되면, 문정왕후에 대항해 승리를 얻을 수 있는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됩니다. 또 다른 역사적 인물인 임꺽정도 등장한다는 점에서 <천명>은 부도덕한 권력에 맞선 민중의 투쟁의 역사도 함께 담아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원이 힘겹게 도주를 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이동욱의 발음이 뭔가 어색하고 과하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아쉬웠습니다. 이런 느낌은 여주인공인 송지효에게도 동일하게 이어지며 몰입을 방해하고는 있지만, 초반 분위기를 압도한 아역 김유빈과 악역으로 등장한 박지영의 표독스러운 연기가 만회해주었습니다.

 

누구보다 표독스럽고 악랄해야만 하는 문정왕후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준 박지영의 연기는 최고였습니다. 자신이 요구한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우의정의 머리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표정하나 바뀌지 않는 문정왕후 역의 박지영은 매력적이었습니다.

 

이야기의 기본 얼개는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단순한 흑백 대결 속에 복잡한 권력 다툼에 하나의 살인사건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는 사실은 재미있습니다. 민도생의 죽음을 좀 더 미스터리하게 다뤘다면 이런 긴박감이 더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최원의 도주와 함께 그 죽음의 미스터리를 조금씩 풀어내며 범인을 압축하는 과정을 담아낸다면 보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초반부터 그 모든 것을 드러내고 진행되는 과정은 아쉽게 다가옵니다.


권력을 잡으려는 자들과 그런 권력을 부질없어 하던 이가 어쩔 수 없이 지독한 악취가 풍기는 정치판에 개입될 수밖에 없게 되는 <천명 :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는 충분히 재미있는 드라마입니다. 현재 이런 재미의 중심에는 악역이인 문정왕후를 연기하는 박지영의 표독스럽고 악랄함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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