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7. 09:05

구가의 서 9회-수지의 정체 알게 된 이승기의 나쁜손, 지독한 운명의 시작이다

백년객관을 조관웅에게 빼앗기고 무영도관으로 향한 최강치는 그곳에서 반가운 이를 만납니다. 죽마고우인 태서가 그곳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행복한 강치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다가온 것은 환한 웃음을 머금은 태서가 아니라 칼이었습니다. 암시를 건 인물이 아니면 풀 수 없는 지독한 상황에 처한 태서는 평생 강치를 죽이라 인식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 되었습니다. 

 

신수가 된 강치를 다스리는 여울, 여울의 정체를 알게 된 강치

 

 

 

 

태서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허무하게 쓰러진 강치. 그리고 이어지는 공격을 막고 나선 여울과 곤의 행동으로 겨우 최악의 상황을 넘긴 최강치는 사경을 헤매게 됩니다. 전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가장 안전한 곳에서 믿을 수 있는 친구에게 당한 강치는 슬픈 운명을 타고난 존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피를 너무 흘려 살아날 수 없을 정도가 된 강치와 자신이 암시에 걸렸다는 담평준의 이야기에 당황하는 태서는 함께 자신들의 행복한 시절을 회상합니다. 여울을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태서와 그런 태서가 사랑하는 이가 누구인지 궁금하기만 했던 강치의 모습은 그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수많은 인연과 행복한 추억들이었습니다. 그 많은 추억들 중 여울을 흠모하는 태서의 마음을 캐려는 강치의 모습이 선택된 것은 흥미롭습니다.

 

 

태서가 여울을 짝사랑하고, 그런 여울이 강치를 좋아하는 상황은 자연스럽게 삼각관계를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독한 암시에 걸린 태서가 강치를 원수로 생각하며 여울을 사이에 둔 이들의 운명은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태서가 암시에 걸려 무기력하게 조관웅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로 전락한 것과 달리, 청조는 달랐습니다. 춘화관에서 구하려던 강치를 손을 뿌리치고 아버지의 누명부터 벗겨내라던 청조는 스스로 강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청조는 거센 기생들 틈에서 버텨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천수련에 의해 기생이 아닌 예기로 키워지는 청조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궁금해집니다. 호시탐탐 청조를 탐하려는 조관웅을 물리치고 강인한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구가의 서>가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재미이기도 합니다. 당당한 여성으로 몰락한 양반 가문에서 예기로 성공하는 과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청조가 홀로서기를 하는 동안 여울은 위험한 선택을 합니다. 칼에 찔려 피를 너무 흘린 강치가 오늘 밤을 넘기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녀는 해서는 안 되는 선택을 합니다. 숲에서 염주 팔찌가 사라지며 신수가 되는 과정을 모두 보았던 여울로서는 대단한 용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순식간에 잘 단련된 적들을 죽여버린 신수의 공포는 여울에게도 두려움이었기 때문입니다.

 

쉽게 사라지지 않은 공포를 몸이 알고 있는 상황에서도 여울은 강치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버렸습니다. 강치를 살리기 위해 신수가 되도록 한 여울과 상처가 아물며 정신을 차린 신수 강치는 여울을 공격합니다. 그 위급한 상황에서 보인 여울의 행동은 중요했습니다. 스스로도 제어하지 못하는 신수의 상태를 여울이 잡아줄 수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었기 때문입니다.

 

상처를 입어가면서도 강치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여울은 신수가 된 강치에게 염주 팔찌를 다시 채워줍니다. 적이라고 생각했다면 결코 자신이 약해지는 염주 팔찌를 찰 수는 없습니다. 신수가 되어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여울을 위해 손을 내미는 강치의 모습은 이들이 얼마나 운명적인 존재들인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강치는 자신을 신수로 만들어 죽음에서 구해준 여울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최소한 여울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고 쉽지는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은 여울이 느끼는 감정은 지독한 사랑이라는 감정이었습니다. 스스로도 감당하지 못하는 신수를 여울이 제어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들의 인연은 단순함이 아닌 지독한 운명임을 이야기해주고 있었습니다.

 

조관웅이 빼앗은 백년객관에는 은 5천 냥이라는 거액이 숨겨져 있습니다. 죽은 박무솔이 좌수사 이순신을 위해 내놓기로 한 그 거액이 조관웅의 발밑에 있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공명관의 박무솔 집무실에 숨겨진 은밀한 공간에 있던 거액을 되찾으려는 시도는 무영도관을 통해 진행됩니다.

 

분노한 강치가 조관웅을 찾아 구들장을 깨트려서 은자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며 최강치는 자신들에게는 행운과도 같다는 이순신의 말은 흥미로웠습니다. 인간이면서도 인간답지 못한 이들이 많은데 인간이 되고자 노력하는 강치를 누구보다 특별하게 바라보는 이순신의 모습은 그래서 든든하게 다가옵니다.

 

불안전한 강치를 제외하고 시작된 은자 되찾기 작전은 은밀하게 시작됩니다. 하지만 공달선생과의 내기를 위해 백년객관으로 향한 강치는 운명을 재확인하게 됩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조관웅의 수하로 인해 비밀 창고로 숨은 강치와 여울은 그곳에서 서로를 재확인하게 됩니다. 넘어지는 여울을 붙잡다 우연하게 가슴을 만지게 된 강치는 담군이, 담군이 아닌 여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법사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자신을 남자로 인식한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그들의 운명적인 사랑은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음을 명확하게 했습니다. 그 어떤 것으로도 그들의 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신수가 된 강치를 살리는 여울과 성정체성을 알게 된 강치로 통해 드러냈습니다.

 

20년 전 천년을 살다 인간이 되고 싶은 '구가의 서'를 찾으려 노력했던 구월령과 윤서화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평행이론처럼 이어지는 이들의 운명은 강치의 부모처럼 슬픈 운명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법사가 걱정하는 부분 역시 20년 전 돌이킬 수 없었던 아픔을 다시 경험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과거와 달리 강치와 여울이 운명을 개척하며 행복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서화와 달리 여울은 신수가 된 강치마저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서화가 자신을 구하려 신수가 된 구월령을 괴물이라 생각하며 멀리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점에서 이들의 운명은 지독한 사랑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남자라고만 생각했던 담 도령이 실은 어여쁜 여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은 더는 숨길 수 없는 본능에 충실해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며 믿음을 키워가는 강치와 여울의 사랑은 20년 전 지독한 불행을 넘어서는 깊고 아름다운 사랑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무영도관에서 자신을 제어하는 기술을 익히게 될 강치가 보여줄 능력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4군자 중 현재 2명이 드러난 상황에서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4군자의 모습과 역할 등도 재미를 더합니다. 그 안에서 신수를 다스리는 능력과 여울과의 사랑을 키워가는 강치가 과연 조관웅이라는 거대한 적을 물리치며 태서에게 이야기를 했던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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