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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너의 목소리가 들려 4회-이종석 정체 확인한 이보영, 망가져서 아름다운 여배우의 힘

by 자이미 2013.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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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이 망가져 더욱 아름다워졌다는 아이러니는 흥미롭습니다. <내딸 서영이>와는 전혀 다른 이보영의 연기 변신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 초반 상승세를 이끄는 강력한 힘입니다. 속물 국선 변호사가 10년 만에 다시 만난 신기한 능력을 가진 소년과 재회하면서 성장해가는 내용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이보영의 변신은 무죄다;

목을 조여 오는 살인자, 헤영과 수하의 재회 이제 시작이다

 

 

 

 

10년 전 악연으로 헤어졌던 친구인 서도연은 검사가 되어있고, 자신은 국선 변호사가 되어 난제가 될 수도 있는 사건으로 마주한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판사 출신의 아버지와 검사라는 직책은 겨우 국선이 되어 변호사라는 직업을 이어가고 있는 혜영과는 너무 큰 차이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신기한 능력을 가진 수하의 도움으로 사건을 해결한 혜영은 모든 것이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문자에 혹시 차관우 변호사가 자신에게 관심이 있어 그러나 라는 생각까지 합니다. 수하가 자신에게 따른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했지만, 전화번호도 다르다는 점에서 혜영이 선택할 수 있는 존재는 관우가 유일했습니다.

 

전화를 걸어봤지만 대답은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자신의 집에서 들리는 전화벨 소리는 혜영을 당혹스럽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조용한 집안에 어린 마이클 잭슨이 부른 '아일 비 데어'가 흘러나오는 상황은 공포심을 극대화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낯선 문자가 이상했던 수하는 법원에서 들린 10년 전 살인자의 목소리를 기억해낸 그는 곧바로 혜영에게 달려갑니다. 그리고 의문의 벨소리를 찾아 들어간 방 안에는 휴대폰만 존재했습니다. 혜영을 공포스럽게 만들게 한 의문의 전화는 민중국이 자신의 살인을 목격하고 진술한 혜영에게 복수를 하기 위한 시작이었습니다. 

 

경찰들의 안일한 대처에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더욱 난감한 것은 껌딱지가 자신의 품에 쓰러져버린 것입니다. 상처까지 입고 자신에게 쓰러진 껌딱지를 보고 놀란 혜영은 급하게 구급차를 부르려 하지만 코를 고는 그를 보고 허탈해진 혜영은 그저 잠이나 재워 보낼 생각이었습니다. 

 

10년 전 자신의 목숨과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까지 밝혀준 고마운 존재인 혜영은 수하에게는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었습니다. 너무 어려서 지켜주지 못했던 수하는 성장해 자신이 강해져 혜영을 지켜주겠다는 생각만 하고 살아왔습니다. 무술을 단련하고 열심히 공부한 그 모든 것은 혜영을 만나게 되면 평생 그녀의 곁에서 그녀를 지켜주려는 꿈 때문이었습니다. 

 

우연하게 만난 혜영은 국선 변호사가 되어 있었지만 자신이 생각하던 그런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한없는 속물 국선 변호사에 실망했지만, 그런 그녀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가며 10년 전 의롭게 법정에 섰던 어린 혜영의 모습을 발견하며 수하의 다짐은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첫사랑에 대한 환상은 그녀의 집에서 하루 신세를 지고 완벽하게 무너졌지만 말입니다. 

 

입에 마른 침 자국과 츄리닝 바지와 입을 대고 생수를 마시는 그녀에게서 첫사랑의 무언가를 끄집어내기는 어려웠습니다. 마냥 어리기만 한 수하에게 꾸며진 모습을 보일 필요도 없다는 혜영은 그저 남동생 대하듯 수하를 대합니다. 세상 모든 여자들의 99%는 자신과 같다며 말입니다. 

 

 

혜영이 살인자 민중국이 출소해 자신을 위협하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 채 국선 변호사로서 자리에 익숙해지는 그녀는 회식 자리에서 자신의 능력을 통감하게 됩니다. 선배인 신상덕 변호사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던 혜영은 수하의 능력으로 인해 해결한 사건으로 한 팀으로서 대접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혜영이 잘하는 일이란 남다른 눈빛이 전부라는 사실이 절망하고 맙니다. 

 

신 변호사가 자신의 장점이라고 이야기했던 부분은 자신의 것이 아닌 껌딲지의 몫이었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억울함을 보는 능력은 모두 수하의 것이지 혜영의 것은 아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변호사로서 장점이 하나도 없는 자신을 탓하며 술에 취한 혜영은 관우의 등에 업혀 술집을 나서게 됩니다.

 

혜영이 걱정되어 기다리던 수하가 대신 그녀를 집으로 데려가기는 과정에서 두 남자의 대립 구도가 형성되던 상황은 흥미로웠습니다. 장애인을 변호하던 관우의 모습에 특별한 인상을 받았던 도연과 술에 취해서 발견한 관우의 특별함에 이끌리게 된 혜영이 더블 삼각관계에 빠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혜영을 둘러싼 수하와 관우의 삼각관계와 관우를 사이에 둔 혜영과 도연의 삼각관계가 하나의 축이 되어 러브 라인을 구축해간다는 점에서 4회의 흐름은 흥미로웠습니다. 

 

쌍둥이 절도 사건으로 다시 도연과 대결을 해야만 하는 혜영은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칼로 찌른 이는 한 명인데 모두 자신이 찔렀다고 주장하는 쌍둥이의 변호를 자신과 관우가 책임지게 되어 도연만이 아니라, 관우와도 대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헤영은 막연한 기대감이 존재했습니다. 

 

수하의 정체도 모르고, 자신의 어떤 위협에 빠졌는지도 알지 못하던 혜영은 서 변호사로 인해 민중국이 한 달 전에 출소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위협하던 전화 역시 민중국의 것이었다고 생각한 혜영은 수하 역시 민중국이 시켜서 자신에게 접근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하게 됩니다. 

 

민중국을 찾기 위해 그가 봉사하는 곳까지 찾아가 은밀하게 그를 들여다본 수하는 학교를 찾은 민중국에 의해 정체가 드러납니다. 10년 전 죽이려 했던 꼬마가 성장해 현재의 수하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그를 불러 도발을 합니다. 10년 전 자신의 생각을 읽었던 그 아이가 현재도 자신의 생각을 읽고 있음을 알고 의도적으로 폭행을 유도하는 민중국은 타고난 악인이었습니다.   

 

 

생각하지 말고 말로 하라는 수하와 달리 오히려 수하를 놀리는 민중국은 이것이 자신의 실수라는 사실은 그때는 알지 못했을 듯합니다. 수하를 통해 다시 자신의 존재를 알리며 협박을 하겠다는 작전이었지만, 이런 상황은 혜영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뿐이었습니다.

 

민중국과 한 패가 아닌 가 의심했던 수하가 자신이 알고 있었던 10년 전 그 꼬마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혜영은 억울함에 경찰들 앞에 자신의 능력을 털어놓으려는 수하를 막습니다. 혜영은 전화를 받고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수하와 혜영을 알고 있던 경찰은 부모도 없는 수하가 폭행으로 훈방을 하려 해도 어른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폭행이 일상이 된 아이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그 대상자가 한 달 전 출소한 민중국이라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CCTV에 모든 폭행 장면이 잡혀 그냥 풀어줄 수 없다는 말에 화면을 확인한 혜영은 수하가 누구인지를 확실하게 알게 됩니다. 자신을 지켜주겠다던 10년 전 꼬마가 그렇게 성장해 자신을 지켜주기 위해 나섰다는 사실에 울컥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했습니다.

 

잔인한 살인을 저지르고도 뉘우침 없이 보복을 하기 위해 나선 민중국. 그에게서 혜영을 지키기 위해 홀연히 나선 특별한 능력을 가진 수하. 드러난 도연과 관련된 출생의 비밀과 신 변호사와 친한 범죄자인 황달중이 기억하는 딸이 결국 그녀일 수밖에 없다는 진실은 형사부 판사 출신의 서대석의 과거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합니다. 10년 만에 다시 돌아온 잔인한 살인마에 의해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민중국의 위협에 맞서 싸우는 혜영과 수하의 모습이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초반 분위기를 압도해가는 이보영의 연기는 압권이었습니다. 착실하고 조용한 모습만 보이던 그녀가 완벽한 연기 변신을 한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초반 이보영의 망가져서 아름다운 모습이 시청률 1등 공신임을 부정할 수 없게 합니다.

 

엉뚱한 매력을 무한 발산하던 그녀가 취한 연기를 하는 모습에서 대단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취해서 진상을 부리는 이보영의 모습은 기존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무너트리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머리띠가 흘러내려 앞이 안 보이자 자신의 눈이 썩었다고 한탄하다 이제는 앞도 안 보인다면 허우적거리는 모습은 최강이었습니다.

 

완전히 망가져서 더욱 아름다워진 이보영의 연기 변신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보다 예뻐 보이고 싶은 것은 여배우의 마음이겠지만, 털털함 속에 모든 신비로움을 스스로 벗어 던진 이보영의 연기 변신은 최고였습니다. 그녀의 연기만 봐도 흥겨워진다는 점에서 <너의 목소리가 들려> 초반은 완벽하게 이보영의 드라마라 해도 과언은 아닐 듯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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