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28. 10:05

너의 목소리가 들려 8회-이종석 수족관 눈물키스, 이보영 사랑법이 중요한 이유

장혜성 변호사의 어머니가 민준국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되었습니다. 하지만 교묘하게 꾸민 사건은 잔인한 상황을 만들어 장 변호사를 힘겹게 합니다. 오직 자신의 복수를 통해 희열을 느끼는 잔인하고 악랄한 민준국은 철저하게 모든 이들을 기만하고 무죄를 받아냅니다. 

 

살인을 해도 무죄를 받을 수 있는 법의 한계;

수족관 키스를 남기고 떠난 수하, 그의 사랑법이 매력적이다

 

 

 

 

잔인한 살인마인 민준국은 자신을 인간으로 대해준 유일한 존재인 혜성의 어머니를 잔인하게 죽이고 이를 화재 사건으로 조작했습니다. 잔인하게 살인하고 이를 위장하기 위해 불을 지른 민준국은 자신도 희생자라고 주장하고 나서며 혜성과 수하를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수하는 이 모든 것이 준국의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10년 전 잔인하게 수하의 아버지를 죽이던 모습을 목격했던 혜성 역시 준국이 살인자라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검사인 도연 역시 목격자로서 준국이 살인했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비록 자신이 싫어했던 혜성이지만 진실마저 달라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혜성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도 살아남은 민준국은 모두를 뒤흔드는 계기가 됩니다. 국선 변호사라는 한계와 그 직업윤리와 사랑 앞에서 무엇 하나를 위해 뭔가를 포기할 수도 없는 관우에게도 이 사건은 지독할 정도로 답답한 사건이었습니다. 혜성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관우는 혜성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준비가 되어있었지만, 지독한 운명은 준국은 차 변호사를 지정하며 심각한 혼란으로 몰아넣습니다.

 

철저하게 혜성과 수하를 압박하기 위해 잔인한 살인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른 민준국은 그들이 있는 지역으로 사건을 송치해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보란 듯이 차 변호사를 지정해 자신을 변호해 달라는 뻔뻔함까지 보였습니다. 검사 앞에서 가증스러운 거짓말로 자신을 꾸미려고 했지만, 도연이 혜성과 함께 목격한 목격자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자신의 본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합니다.

 

민준국이 잔인한 살인범임에도 그가 무죄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10년 전처럼 사건을 목격한 목격자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10년 전 수하의 아버지가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상황에서도 어린 수하와 혜성, 도연이 목격자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 목격 진술이 결과적으로 혜성의 어머니를 죽게 만드는 상황을 만들기는 했지만, 사건을 해결하는데 있어 목격자와 증거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번 사건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10년 전 수하를 살려낸 혜성이 존재했지만, 동일한 잔혹 살인사건에 혜성을 사랑하는 차 변호사가 살인자를 옹호하는 변론을 하고 있는 이 아이러니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보여주는 재미이기도 합니다. 10년 만에 되풀이 된 잔인한 살인사건과 과거의 사건에 연루되었던 이들이 모두 다시 사건과 관련이 있는 상황에서 법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무죄추정원칙은 지켜져야만 합니다. 무고한 희생을 막기 위해서 이 원칙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법이란 어디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합니다. 살인자라는 사실이 분명함에도 정황증거만으로는 결코 처벌할 수 없는 현실 법에서 피해자 가족들이 느끼는 고통을 법이 대신해 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만이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나 가진 자들에게 법은 무용지물입니다. 법을, 법을 이용해 파괴하는 이들에게 법은 그저 자신들을 옹호하고 보호하는 목적만 있지, 자신들의 잘못을 바로잡는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스스로 권력의 노예가 되어 법을 그들의 용도에 맞추는 한심한 법조인들이 다수 존재하는 현실 속에서 법에 대한 담론을 만들어내는 이 드라마는 흥미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이 믿었던 차 변호사가 민준국의 무죄를 주장하고 나선 상황에서 혜성은 10년 만에 도연의 집을 찾습니다. 그리고 도연 앞에 무릎을 꿇고 민준국에게 정당한 처벌을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무슨 짓을 해서라도 그 살인자를 잡게 해달라는 혜성에게는 이성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위증을 해서라도 범인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잡아야 한다는 도연의 아버지 서대석의 발언에 공감을 표하는 혜성은 건널 수 없는 다리를 건넜습니다.

 

민준국과 감방 동기였던 황달중을 찾아 가석방을 미끼로 거짓 증언을 요구한 도연은 민준국을 잡아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신 변호사가 혜성에게 원칙을 놓치면 더욱 큰 고통이 따라올 수밖에 없다는 말은 현실이 되고 맙니다. 위증은 결코 진실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차 변호사에 의해 황달중의 증언은 어쩔 수 없는 민준국의 무죄를 증명하는 역할을 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황달중과 서대석과의 관계와 25년 전 사건 이후 사라진 딸이 도연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급격한 변화는 수하에게 시작되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법은 약자를 보호할 수 없다는 확신을 다시 확인한 수하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과거 혜성의 용기로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밝힐 수 있었지만, 그 용기가 10년이 지나 그녀의 어머니가 죽는 결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수하는 큰 부채를 안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머니를 잃고 힘겨워하는 혜성과 믿었던 박 변호사에게 배신을 당한 듯 처참해진 그녀에게 연민을 넘어 한없이 죄스러움을 가지고 있던 수하는 결심을 합니다. 무죄 선고를 받은 민준국이 7월 3일 나오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그는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혜성의 집 곳곳에 문제가 있는 곳은 없는지부터 확인합니다. 등을 확인하고, 나사가 풀린 곳은 조여주기도 하는 등 짧지만 함께 살았던 혜성의 집을 점검하는 수하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수하는 혜성의 집 앞까지 찾아온 관우에게도 그녀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합니다.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혜성이 행복해 질 수 있기를 바라는 수하의 마음속에는 자신으로 인해 시작된 혜성의 불행을 자신이 마무리해야만 한다는 사명감이 존재해 있었습니다.

 

혜성과 함께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수족관을 간 수하. 다른 사람들과 달리 복잡한 자신에게 수족관이라는 공간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조용한 공간이었습니다. 10년 전 아버지의 죽음으로 가지 못했던 수족관을 찾은 수하는 혜성에게 마지막을 고합니다. 비록 고3이라는 핑계를 대기는 했지만, 이들이 마지막이라는 사실은 분명했습니다.

 

막연하지만 분위기 속에서 마지막을 감지한 혜성과 그런 그녀에게 수하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숨기고 있었던 감정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헤어짐이 아쉬워 눈물을 흘리던 수하는 다시 돌아와 혜성에게 짧지만 강렬한 키스를 합니다. 혜성은 자신에게도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이 순간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와 같았습니다.

 

혜성과 관우의 사랑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호감도였습니다. 미처 알지는 못했지만 혜성이 얼마나 수하를 챙기고 있었음은 에필로그 영상에서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관우의 제안도 거부한 채 수하와의 약속을 지키려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스스로는 깨닫지 못한 사랑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민준국을 죽임으로서 모든 악행을 멈추게 하려는 수하. 모든 결심을 하고 주변을 정리하며 자신의 감정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드러낸 수하의 행동은 혜성을 깨우게 될 것입니다. 관우를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 사랑이 형식적인 가치의 기준으로 정해진 사랑이라는 점에서 본질적인 사랑에 충실해지게 된다면 혜성은 수하를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수하와 혜성의 사랑이 시작된다는 것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관우와의 감정보다 깊은 내면에 존재하고 있던 그 알 수 없었던 감정을 깨운 수하의 수족관 키스는, 혜성을 깨우고 잔인한 살인범인 민준국을 사이에 둔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수하의 혜성에 대한 사랑법은 결국 혜성을 깨우고 당당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다음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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