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4. 10:06

너의 목소리가 들려 9회-1년 후 왜 이종석은 기억상실증에 뺘져야 했을까?

혜성의 어머니를 잔인하게 살해하고도 차관우 변호사의 도움으로 무죄를 선고받은 민준국은 악랄한 악인이 분명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약한 점을 공략하고 선한 마음을 이용해 자신의 악행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민준국은 잔인한 범죄자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런 민준국에 맞서 혜성을 구하려던 수하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마치 연기처럼 말입니다. 

 

너목들 절반을 넘긴 그들의 선택;

1년 후 사라진 수하를 기억상실증으로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무죄추정원칙에 의거해 민준국을 무죄로 생각하던 국선변호사 차관우는 힘겨웠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인 혜성의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된 범인을 변호해야 한다는 사실이 당혹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철저하게 준비된 사건에서 민준국이 범인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수하와 혜성, 그리고 검사인 도연까지 민준국이 얼마나 잔인하고 파렴치한 살인마인지 알고 있는 상황에서 무죄 선고를 들어야 하는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심증은 가지만 증거가 부족한 이번 사건에서 민준국은 재판정에서 무죄 선고를 받고 환호성을 지릅니다. 그것도 혜성의 남자친구인 관우를 이용해 무죄 판결을 받아냈다는 사실에 그 무엇보다 큰 희열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10년 전에도 법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며 먹물 든 바보들을 놀리던 민준국은 10년이 흘러도 여전히 그들을 농락하는데 희열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과거 의외의 목격자로 인해 자신의 완전 범죄가 무산된 것과 달리, 이번 사건은 완전 범죄가 되었다는 점에서 민준국의 희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하는 민준국의 무죄 판결이 운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0년 전 끊어내지 못한 악연이 이렇게 다시 자신 앞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스스로 해결해야만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선고 공판이 있기 전 수하는 주변을 정리해갔습니다. 차 변호사를 찾아 혜성을 지켜달라는 부탁을 하고, 해당 경찰들에게도 찾아가 무죄로 풀려난 민준국이 혜성을 노릴 것이라며 순찰을 강화해 달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스스로 민준국을 죽이고 모든 악연을 끊어내는 것만이 자신이 지키고 싶은 혜성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수하는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수하는 혜성의 집에 바퀴벌레 잡는 가스를 던져 다시 한 번 주변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혜성을 지켜줄 수 있도록 하는 마지막 배려를 남기고 민준국과 마주합니다.

 

 

타인의 눈을 통해 마음을 읽는 수하에 대항하기 위해 지하 주차장의 불을 끄고 공격하는 준국에 맞서 싸우는 수하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사라진 수하를 걱정하던 혜성은 성빈을 통해 수하가 칼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혜성은 자신을 지켜주기 위해 휴대폰에 깔아둔 위치추적기를 이용해 수하를 찾아 나섭니다.

 

힘겹게 수하를 찾은 혜성은 민준국을 칼로 찌르려는 수하를 막아섭니다. 수하를 살인자로 만들지 않기 위한 혜성은 스스로 수하의 칼을 맞고 쓰러집니다. 혜성을 지키기 위해 준국을 죽이려던 수하는 자신을 지키려는 혜성을 찌르고 말았습니다. 당황해하는 수하와 달리, 칼을 쥐고 혜성을 죽이려는 준국에 맞서 자신의 어깨로 칼을 막아낸 수하는 자신의 상처는 고통스럽지도 않았습니다. 혜성을 자신이 찔렀다는 사실만 고통스러운 수하였습니다.

 

잠들어 있는 혜성에게 귓속말을 남기고 사라진 수하는 1년이 지난 후에도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잘못해 살인자를 무죄로 풀어줬다는 자책감에 관우는 국선변호사를 그만두고 아버지가 운영하는 찜질방에서 일을 도우며 살아갑니다. 1년이 지난 후 혜성은 과거 첫 국선변호사가 되던 시절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엉망이 된 집안과 성의 없는 변호는 모두를 당혹스럽게 할 정도였습니다.

 

성빈이 건네준 인형이 말하는 인형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 안에 "장변 잘했어"라고 녹음된 수하의 목소리에 혜성은 그의 마음 씀씀이에 다시 한 번 감동합니다. 함께 했던 사람이 사라진 현실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수하가 그리웠던 혜성에게 그 인형은 큰 위안이자 안타까움이었습니다. 혜성에게 수하가 사랑인지는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을 고민하지 않아도 그가 자신에게 중요한 존재라는 사실은 분명했습니다.

 

 

수하가 사라진지 1년이 지난 후에도 교복을 입은 학생들만 봐도 수하가 생각나고, 수하의 것과 비슷한 헤드폰을 쓰고 있는 남자를 보고 버스에서 내려 뒤뒷꿈치가 까져 피가 흐르는 상황도 모른 채 쫓아갈 정도로 혜성에게 수하는 중요한 존재였습니다. 그렇게 그리웠던 수하가 혜성의 앞에 등장했지만 의외의 상황은 다시 한 번 그들을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그렇게 찾던 수하는 민준국과 함께 였습니다. 실내 저수지에서 발견된 손목이 지명수배를 받고 있는 민준국이었고, 주변에서 발견된 휴대폰과 칼이 수하의 것으로 판명되며 수하는 살인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혜성을 찌르고 도주한 민준국을 잔인하게 살해한 것이 바로 수하라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하는 시골 어느 한적한 곳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전혀 바뀐 것 없는 평온한 모습의 수하는 하지만 달라진 것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기억상실증에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수하는 당연히 자신을 찾아온 혜성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는 이 상황에서 <너의 목소리가 들려> 2막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왜 수하를 민준국 살인범이 되었고, 기억상실증 환자가 되어야 했는지는 중요합니다. 그 뻔하디 뻔한 기억상실증을 선택한 이유는 민준국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을 생각해보면 민준국이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졌다고 믿는 이들은 없습니다. 그리고 수하가 준국을 죽였을 것이라고 믿는 이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억상실증은 중요한 가치로 다가옵니다.

 

수하가 기억상실증에 걸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민준국이 죽지 않았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발견된 손목을 제외하고는 그 무엇도 찾을 수 없는 민준국은 이미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남겨진 증거들은 모두 수하에게 쏠려 있다는 점에서 이는 철저하게 민준국이 만든 상황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수하는 민준국에 의해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으면 생길 수도 있는 기억상실증은 자연스럽게 상황을 만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준국의 사체가 드러나지 않았고, 모든 것이 수하를 향하고 있었고, 수하의 그 신기한 능력도 사라져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혜성은 잃어버린 1년을 보충이라도 하듯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수하 변호에 나서게 됩니다.

 

혜성의 멈춰버린 아니 퇴보하기 시작한 성장이 다시 시작되며,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새로운 전기를 맞기 시작했습니다. 관우가 수하를 돕기 위해 다시 변호사로 복귀하며 무죄 판정을 얻기 위한 노력들 속에서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은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기존의 드라마 형식을 뒤틀며 자유롭게 상황을 이어가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수하가 어린 시절 사고로 갑자기 가지게 된 능력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후 2막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타인의 목소리를 들으며 혜성과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가졌던 수하가 이제는 그 능력을 잃고 혜성이 주도권을 가지고 극을 이끌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후 과정이 어떻게 될지 점점 기대됩니다. 사라진 민준국이 어느 순간 극적으로 등장해 이들과 대면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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