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0. 10:05

황금의 제국 4회-고수와 손현주 괴물들의 대결에 손톱 내민 김미숙 악녀 본색

스스로 괴물을 선택한 장태주와 인간적인 모습을 내보인 최민재는 지독한 악연 속에서 함께 합니다. 절대 선도 절대 악도 존재하지 않는 <황금의 제국>은 그래서 흥미롭습니다. 선이라고 생각했던 이가 괴물이 되고, 괴물이라 믿었던 이가 선한 모습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이들의 대결은 그래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인간의 내면에서 꿈틀거리는 선과 악의 대결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이 드라마는 매력적입니다. 

 

분노를 머금고 성장하는 괴물들;

괴물들의 야수 본능에 날카로운 발톱을 내민 진짜 악녀

 

 

 

 

재건축을 둘러싼 대결은 그들에게 자신들의 모든 것을 내보이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자존심까지 버릴 수밖에 없게 된 태주와 민재에게는 이제 지독한 복수만이 존재할 뿐이었습니다. 그 지독한 복수심은 결국 모두를 파멸로 이끌 수밖에 없는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황금의 제국>은 파국을 위한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부동산 개발업자가 된 태주는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재건축을 성공시키게 된다면 지금과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재산을 모을 수 있는 상황에서 태주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태주의 비상을 막는 이는 바로 민재였습니다. 서윤에 의해 그룹에서 밀려난 민재는 원재를 이용해 겨우 도약을 꿈꿀 정도로 비굴한 입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국내 도급 순위 4위인 성진건설 사장이었던 민재가 이제는 도배와 새시 공사를 하게 해달라고 비굴하고 비는 입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회장이 아닌 부회장의 아들로 태어나 눈치만 봐야 했던 민재에게는 그 지독한 굴욕의 순간들이 모두 그를 현재의 민재로 만든 힘이기도 했습니다. 재벌가이지만 결코 행복할 수 없는 서러운 현실 속에서 그의 복수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교모세포종으로 인해 치매와 같은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최동성 회장. 그는 그룹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바로 딸인 서윤이 밖에는 없다고 확신합니다. 감성적으로 흔들리지도 않고 이성적인 판단을 통해 위기를 해쳐나가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서윤이만이 자신의 뒤를 이을 유일한 존재라는 확신은 결과적으로 지독한 다툼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건강 상태를 모두 알고 있던 서윤은 학자로 살고 싶은 꿈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버지 곁에 있어야만 하는 서윤은 지독한 다툼을 예고했습니다. 최 회장과 부회장의 대립 관계는 자신과 친오빠 원재와도 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지만, 최 회장에게는 이런 대립과 갈등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룹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태주에게 밀리고 서윤이가 원재를 몰아붙이며 목을 옥죄는 상황에서 민재는 다시 위기에 빠지고 맙니다. 재건축 사업권을 따내 다시 비상을 하고 싶었던 민재는 태주로 인해 힘겨운 싸움을 지속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을 성진 그룹에서 물러나게 했던 태주가 이번에도 자신의 비상을 짓밟고 있다는 점에서 분노할 수밖에는 없는 상황입니다.

 

사촌 형이지만 바보 같은 원재에게 비굴하게 손을 내밀며 도움을 받고 있지만, 그마저도 힘겨운 상황에서 민재는 마지막 선택을 하고 맙니다. 대출을 받으러 나간 자리에서 민재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좋아하던 유진을 만납니다.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유진이 요구하는 결혼을 수락해야만 하는 지독한 상황에서 민재는 10년 동안 병원에 입원 중인 부인 윤희를 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 지독한 상황에서도 민재는 유진의 요구를 뿌리치고 태주를 찾아갑니다. 자신에게 극심한 분노를 표출하는 태주를 찾아갈 정도로 절박했습니다. 자신을 몰락시킨 태주를 찾은 민재는 그곳에서도 굴욕을 맛보게 됩니다. 미사일 발사 신드롬을 꺼내며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사실을 각인시키는 태주에게는 그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민재는 결심을 합니다.

 

자신이 사랑했던 유일한 존재 윤희를 찾아간 민재는 "그동안 사랑했었다"라는 말을 남기고 그녀와 이별을 선택합니다. 10년 동안 병실을 지키며 흔들림 없이 그녀를 사랑했던 우직한 남자 민재. 그는 몰락을 앞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부인을 버리고 유진을 선택합니다. 그녀를 선택해야만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민재는 부인보다는 아버지와 자신을 생각했습니다.

 

태주는 자신이 내세운 조합장이 선거에서 완승을 거두는 분위기였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재건축은 에덴의 몫이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성진 건설의 서윤은 재건축을 잡기 위해 태주가 내세운 박재철에게 접근합니다. 과저 성진 건설로 인해 부인까지 잃어야 했던 박씨는 거액을 내미는 성진 건설에 굴복하고 맙니다. 태주가 믿는 것만큼 박씨는 성진 건설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마지막까지 투쟁에 앞장섰던 박재철. 그리고 자신을 몰아붙이는 민재에게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다른 점은 바로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이들에게 눈물을 빼지는 않았다고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절망이었습니다. 믿었던 아저씨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손으로 구속시킨 태주는 민재와 같은 괴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자신은 민재와 다르다는 그 장점은 그렇게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오빠를 밀어내고 지주회사로 만들려는 성진 건설을 차지한 서윤은 재건축을 따내야만 하는 절박함이 존재합니다. 오빠가 다시 성진 건설을 차지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고, 죽어가는 아버지를 위해 지켜야만 했던 서윤에게는 타협도 물러섬도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민재를 압박하고 태주의 목에 칼을 들이대는 상황은 현재 자신에게 다가온 상황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태주는 자신이 인간이라는 유일한 의미를 이번에 잃고 말았습니다. 자신이 그토록 저주하던 존재들과 자신이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는 사실을 그는 깨달았습니다. 서윤은 친오빠를 밀어내고 아버지를 위해 그룹의 오너가 되기로 했습니다. 민재는 자신이 유일하게 사랑했던 아내를 버리고, 돈을 위해 결혼을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가장 소중한 가치들을 잃으며 괴물이 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다발성근염으로 고생하던 민재의 아내는 이별을 통보받고, 결혼식날 숨지고 말았습니다. 자신이 마지막까지 지키고 싶었던 유일한 존재인 윤희가 그렇게 허망하게 죽고 결혼식을 앞두고 홀로 눈물을 흘리는 민재는 스스로 악마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런 민재를 찾아가 손을 내미는 태주의 모습 속에서 괴물이 되어버린 이 둘의 만남이 섬뜩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서윤을 대항하기 위해 손을 잡으려는 이 두 괴물이 다시 서로의 이익을 위해 칼을 겨누는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황금의 제국>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자신의 발톱을 숨긴 채 온화한 미소로 버텨오던 최 회장의 부인 한정희는 본격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을 완벽하게 숨기며 최 회장과 가족들을 숨겨왔던 한정희는 장학재단을 시작으로 자신의 야욕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최 회장의 막내아들인 성재를 그룹 회장으로 앉히기 위한 음모는 아주 오래 전부터 서서히 그리고 은밀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용재의 아들인 성재를 그룹 오너로 만들기 위한 한정희는 최 회장이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되는 그 진실을 알면서도 내색도 하지 않는 그녀는 가장 잔인한 괴물이었습니다. 성재에게 정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용재가 최 회장의 아들이고, 그의 죽음에 아버지의 잘못이 존재한다는 사실 역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자신을 숨긴 채 은밀하고 민재의 충신마저 움직이는 한정희는 괴물들의 대결에서 모든 것을 제압하는 가장 강력한 악녀로서의 본능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조용하지만 치밀하게 성재를 회장으로 만들기 위한 은밀한 음모가 과연 괴물들과의 싸움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궁금해집니다. 24부작이라는 결코 적지 않은 긴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 4회 만에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낸 <황금의 제국>은 최강의 작품임을 스스로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치밀한 전개를 통해 중심인물들의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한 <황금의 제국>은 이제 시작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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