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1. 10:23

무한도전 예능캠프 죽은 예능도 살려내는 무도, 허준급 레전드 힘 보였다

여름예능캠프라는 이름으로 준비한 무한도전은 왜 그들이 대단한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숨겨진 끼를 발산하지 못한 이들에게 진정한 예능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된 이번 캠프의 진정한 힘은 이미 무덤에 있던 과거의 예능들이 무도에 의해 화려하게 부활했다는 점입니다. 

 

무도 여름예능캠프가 만들어낸 재미;

출연자들만이 아닌 잊혀진 예능까지 살린 무도의 힘 대단하다

 

 

 

 

임원희, 김민교, 천명훈, 뮤지, 준케이, 존박, 김성규까지 여름예능캠프에 입성한 이들의 면면은 그 자체로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이미 무도를 통해 대박 성공을 거둔 이들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캠프는 그들에게도 흥분되는 시간들이었을 듯합니다.

 

 

입소하는 과정만으로도 재미를 주던 그들은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 이번 방송에서도 강렬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주 맹승지의 "오빠 나몰라" 한 방으로 모두를 K.O. 시켜버린 사실은 모두를 웃게 만들었습니다. 입소하는 과정부터 화제가 되었던 무도는 버블슈트 게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예능캠프는 시작되었습니다.

 

지난주가 맛보기였다면 이번 주 방송은 무도가 왜 여름예능캠프를 준비했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과거 큰 화제가 되었던 예능들을 끌어들여 캠프 입소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무도는 역시 영특했습니다. 무도는 여전히 박명수와 정준하가 부상으로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특집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었을 듯합니다.

 

물론 단순히 이들이 부상으로 정상적인 촬영이 힘들어 '여름예능캠프'를 급조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들이 정상적으로 활약을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특집은 더욱 크고 대단함으로 다가왔을 뿐이니 말입니다.

 

 

2000년대 최고의 예능들이었던, '동거동락'을 시작으로 '방과 방 사이', '위험한 초대', '맞짱'으로 이어지는 게임들은 뜨거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해주었습니다. 이제는 잊혀진 예능이지만 무도가 무대 위에 세우니 전혀 과거의 예능이 아닌, 새로운 예능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재석이 직접 진행을 해서 큰 화제가 되었던 '동거동락'은 다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스타들이 즐비하게 앉아 유재석의 지위아래 다양한 퀴즈를 풀어내는 방식은 여전히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예능에 대해 소심함을 가지고 있던 임원희는 게임에 나서 단박에 상대를 제압하는 '퀴신'으로 거듭나며 몸풀기에 나섰습니다. 이후 '동거동락'을 이끈 존재는 바로 뮤지였습니다. 임원희가 단박에 퀴즈를 풀어내며 상대를 압도한 것과 달리, 뮤지는 신기가 들린 찍기 신공으로 상대를 제압했습니다. '촉신'으로 거듭난 뮤지와 '퀴신' 임원희로 압도적 승리를 거둔 원희 팀의 행보는 연이은 재미로 이어졌습니다.

 

임원희와 뮤지의 이런 능력은 장기 자랑에서 명확하게 보여 졌습니다. 조용필 성대모사를 잘하는 뮤지는 무도 출연을 위해 색다른 성대모사를 준비해왔습니다. 김동률과 조용필이 함께 부르는 '달려라 하니'는 뮤지이기에 가능한 신기한 재미였습니다. 두 가수의 목소리를 절묘하게 연결해 만화영화 주제가를 부르는 모습은 최강이었습니다.

 

 

뮤지에 이어 장기자랑을 하기 위해 나선 임원희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발차기를 하는 과정에서 모두가 치루를 걱정할 정도였습니다. 뭐든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임원희는 1인 사무라이 극은 편집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임원희를 살린 것은 술자리에서 가끔 보인다는 '히틀러 성대모사'였습니다. 말도 안 되는 말을 하지만, 독일어 느낌이 나는 강렬함으로 상대로 취조하듯 던지는 성대모사는 임원희를 살려냈습니다.

 

오직 몸짓으로 속담을 맞추는 '방과 방 사이', 수영장에서 의자에 앉은 이가 물에 빠지는 상황이 흥미로웠던 '위험한 초대', 그리고 오직 분장만으로 모두를 흥미롭게 해주었던 '타짱'으로 이어지는 <무도 여름예능캠프>는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예능캠프를 통해 유재석이 왜 대단한지를 새삼 느끼게도 했습니다. 20시간이 넘는 녹화 시간을 지켜낸 존재는 바로 유재석이었습니다. 사회를 맡은 유재석은 그저 사회만이 아니라 그 많은 이들을 통솔하고 녹화를 원할하게 하는 역할까지 모두 해낸 슈퍼 MC였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지치지도 않고 상황을 이끄는 유재석은 역시 국민 MC였습니다.

 

 

존박이라는 예능 신인을 다시 돌아보게 했고, 김민교라는 케이블의 최강 코믹 연기자의 가능성도 확인했습니다. 수줍은 예능 초보인 임원희는 타짱을 통해 완벽하게 예능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뮤지의 성대모사는 기존 개그맨들을 위협할 수준이었습니다. 준케이나 김성규, 그리고 천명훈 역시 자신들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무도 인들과 게스트들이 보여준 풍성한 재미를 능가하는 것은 바로 무한도전 그 자체였습니다. 무한도전은 이미 과거의 예능인 잊혀진 프로그램들을 다시 살려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보여주었습니다. 마치 허준이 죽어가는 환자를 살려내는 신기하고 영검한 의술을 보여주듯, 무한도전은 이미 사형선고를 받은 프로그램을 다시 깨워냈습니다. 무한도전이 8년 이상 장수를 하면서 꾸준히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한도전 여름예능캠프>만 봐도 충분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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