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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황금의 제국 17회-위기에 몰린 고수, 장신영의 복귀가 중요한 이유

by 자이미 2013.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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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황금의 제국 주인을 두고 다시 싸움은 시작되었습니다. 민재가 황금의 제국 주인이 된 상황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던, 한정희는 자신과 같은 외부인인 태주에게 손을 내밉니다. 마부가 되지 않겠다는 태주는 마부가 되었고, 그런 자신을 자각하게 한 설희의 가석방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가 되었습니다. 

 

태주와 서윤의 거래와 약속;

사라진 자들의 복귀, 황금의 제국의 주인을 찾는 마지막 승부

 

 

 

 

민재의 한 수로 황금의 제국 주인은 그의 것이 되었습니다. 마부가 아닌 주인이 되겠다는 민재는 자신의 말처럼 황금의 제국 주인이 되었습니다. 황금의 제국 주인이 되어 최 회장의 흔적을 지우기에 급급한 현실 속에서 민재에게는 다시 위기가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민재가 성진그룹 회장으로 있는 동안 태주는 거대한 저택에서 마치 식물인간처럼 살아야 했습니다. 목적도 꿈도 사라진 채 오직 현실에 급급한 삶을 살아야 했던 태주는 한정희의 제안으로 긴 시간 잠들어 있던 그 무언가가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밥상에서 가족들이 웃으며 식사를 하는 모습을 부러워하는 서윤에게 태주는 성진그룹과 화목한 가족 둘 모두를 가질 수는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밥상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태주의 집에서 보여 지는 그 행복을 그리워하는 서윤은 꿈과 현실 속에서 힘겨워합니다.

 

성진그룹의 주인이 되어야 하는 서윤에게 민재가 지배하는 그룹의 현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진카드 문제는 새로운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민재가 어려운 상황들을 잘 이겨내 왔지만, 성진카드 문제는 쉽게 해결 할 수 없는 악재임이 분명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놓칠 리 없는 서윤과 태주는 민재를 곤경에 밀어 넣고 성진그룹을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를 준비합니다.

 

민재는 성진그룹의 오너가 된 후 자신의 부인이었던 유진과 이별을 선택합니다. 오직 자신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선택이었던 유진과의 관계는 철저한 비즈니스였을 뿐이었습니다. 레스토랑에서 주문하는 내용만으로도 민재가 자신에게 결별을 선언하는 모습은 <황금의 제국>이 보여주는 디테일의 완성형이었습니다.

 

직설적인 이야기보다는 상황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과정은 은유의 매력을 만끽하게 합니다. 이런 은유의 디테일은 태주에게 제안을 한 다음날 아침 식사시간에 서윤과 함께 식사하는 장면을 바라보는 한정희의 표정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사랑을 위한 결혼이 아닌 오직 거래인 결혼 생활 속에서도 태주와 서윤은 서로가 서로를 닮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변화 역시 서로 싫어하던 음식을 먹는 것으로 파악하는 방식은 탁월했습니다. 서로의 음식 취향이 닮아 간다는 것은 가족이 되어간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적절한 비유였으니 말입니다. 서로 음식 취향이 닮아가던 태주와 서윤이 한정희의 제안으로 인해 서로 서먹해진 식사 자리로 바뀌는 과정은, 치열한 두뇌싸움을 하는 황금의 제국 아침 식사 자리에서는 중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로를 믿지 못하고 언제든 황금의 제국 주인이 되려는 이들이 한 식탁에 모여 식사를 하는 과정은 기이하기까지 합니다. 이런 기묘한 상황에서 디테일한 변화를 눈치 채고 그런 작은 차이로 그들의 관계를 파악하는 과정은 그래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미묘한 차이를 통해 흐름을 파악하는 이들의 움직임은 숨소리 하나 마저도 의미가 부여될 정도로 섬세하게 이어집니다. 그런 은유와 비유들이 넘친다는 것은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불러오는 이유도 됩니다. 흐름을 한 번 놓치면 그들의 행동들이 무엇은 의미하는지 따라가기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고도의 집중력을 가져야 하는 드라마는 그래서 피곤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성진카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파워게임은 결국 민재가 만들어놓은 정교한 덫이었습니다. 최 회장을 누구보다 증오해왔던 민재는 최 회장의 흔적을 지우고, 그가 싫어했던 것을 그의 자식들이 하도록 부추김으로서 성진그룹에서 최 회장의 흔적을 지우는 것에 집착하고 있었습니다.

 

성진카드 사장인 원재는 그런 민재의 허수아비나 다름없었고, 그렇게 최악의 상황에 몰린 원재는 임원들 앞에서 수모를 당하며 물러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거 민재와 동진이 최 회장에게 수모를 당하듯 말입니다. 위기의 그 자리에 태주를 앉히는 민재는 서윤의 말처럼 흐름을 잘 파악하고 한두 수 앞을 보는 능력을 가진 것이 분명했습니다.

 

성진카드가 무너지면 민재의 신화가 부서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적을 그 자리에 앉혀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은 탁월한 병법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태주나 서윤 역시 바보는 아니었습니다. 자신들을 부도 위기에 성진카드라는 배에 태워 난파선을 구조할 희망으로 최 회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철을 매각하게 하는 행위는 잔인할 정도로 난폭한 민재의 복수였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버지가 직접 일군 제철은 매각하기 싫었던 서윤은 방법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고, 이런 상황에서 태주는 자신이 잃었던 야생성을 되찾게 됩니다. 8년 동안이나 자신을 대신해 감옥에 갇혀있었던 설희가 가석방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설희가 대신 옥살이를 하는 동안 거대한 성에서 안주한 채 지내왔던 태주는 설희로 인해 다시 깨어났습니다.

 

서윤과는 거래이지만 설희와는 약속이라며, 거래는 패기 할 수도 있지만 약속은 어길 수 없다는 말로 파국을 예고했습니다. 태주와 서윤이 비록 거래로 만들어진 부부이기는 하지만 조금씩 서로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서로를 돕는 관계로 정이 쌓이기 시작한 상황에서 변화는 이들에게 파멸의 징조로 다가왔습니다.

 

모든 것을 가진 민재는 부인과 이별을 하고, 태주와 손을 잡아 모든 것을 놓친 동휘는 그를 협박합니다. 설희의 가석방 소식으로 자신이 성진그룹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된 태주는 지독한 사냥꾼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합니다.

 

가족인 서윤을 믿었던 민재는 태주와 함께 파놓은 함정에 빠지고 맙니다. 한정희가 가지고 있던 성진 시멘트 주식을 모두 강호연 전무에게 양도하면서 공동의결권이 사라지며, 성진그룹의 주인은 다시 공석이 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진카드를 헐값에 사들여 그곳을 지주회사로 만들자는 제안은 민재에게는 버릴 수 없는 제안이었습니다. 

 

문제는 서윤만큼이나 민재 역시 영특한 존재였습니다. 서윤의 가장 약한 고리인 성재를 이용합니다. 민재가 성진카드 주식을 사들이면서 성재도 주식을 매입하도록 부추긴 것은 바로 서윤이 자신을 버릴 수 없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성재를 보험 삼아 자신을 공격하려는 서윤을 방어하는 민재의 방법은 결과적으로 태주가 황금의 제국에서 나와 그들과 대결을 할 수밖에 없도록 합니다.  

 

서로의 약한 고리를 잡고 흔들며 기회를 잡았지만 결국 소외받고 공격을 당하는 존재는 태주입니다. 민재를 밀어내기 위해 성재를 다시 버릴 수 없는 서윤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은 한정희까지 결합해 문제를 해결하고 태주를 밀어내는 방식이 최선이라고 볼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성진그룹의 행동과 설희의 가석방은 결국 태주를 다시 깨워 마지막 승부를 하도록 부추기고 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태주에게는 반가운 일만은 아닙니다. 냉철하지 않은 상대는 결국 무너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있는 이는 중요한 순간 위기를 맞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서윤이 민재를 완벽하게 무너트릴 수 있는 상황에 성재로 인해 발목이 잡히듯 말입니다.  

 

다시 질주하는 폭주기관차로 변하기 시작한 태주. 과연 그는 설희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집니다. 마지막을 향해 가기 시작한 <황금의 제국>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터널에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황금의 제국을 차지하기 위한 이들의 전쟁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해집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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