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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주군의 태양 12회-공효진 구한 소지섭 죽음이 아니라 귀신을 보는 주군시대 연다

by 자이미 2013.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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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아이를 애타게 찾는 엄마를 위해 아이의 사체를 찾으러 나선 태양은 위기를 맞게 됩니다. 범인에 의해 최악의 상황에 처한 태양을 극적으로 구한 주군은 대신 큰 상처를 입고 수술실로 향합니다. 자신을 구하기 위해 대신 수술을 받고 있는 주군이 울고 있는 태양 앞에 등장해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태양을 위해 자신을 던진 주군;

폭풍우 치는 밤에 염소를 구한 늑대? 주군도 태양의 능력을 가진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하고 항상 감추고 살아야만 했던 태양은 처음으로 주군에게 솔직한 자기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들어온 것처럼 속마음을 모두 드러낸 태양과 그런 그녀를 다시 되찾기 위해 나선 주군의 달콤한 키스는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흔들리게 만들었습니다.

 

 

 

흔들리던 자신을 잡아준 주군이 반갑고 고맙기는 하지만 여전히 태양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주군이 자신을 특별하게 여기고 사랑해준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이런 사랑이 불안하기만 한 것도 사실입니다. 자신과는 상대도 안 되는 엄청난 존재인 주군과 사랑이라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는 않았습니다.

 

태양을 보고만 있어도 행복한 주군에게 여전히 아쉬운 것은 그녀의 곁에 껌 딱지마냥 붙어있는 강우였습니다. 문자를 받고 달려 나간 태양이 무슨 일인지 궁금한 주군은 하지만 난독으로 문자를 읽지 못한 그는 아이들을 통해 결과를 얻어낼 정도였습니다. 비가 올 테니 이제는 집으로 가라는 태양의 말과 달리 주군이 남은 것은 그녀를 아끼는 주군의 마음이 낳은 결과였습니다. 

 

많은 귀신들을 보는 태양이지만 물귀신에 특히 두려움을 느끼는 그녀를 위해 비가 내리는 날 자신을 방공호삼아 편하게 잘 수 있게 하려는 주군의 배려였습니다. 그런 주군으로 인해 너무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었던 태양에게 주군과의 사랑은 어쩌면 그녀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었을 것입니다. 

 

아이의 실종으로 괴로워하는 어머니와 그 곁을 떠나지 못하고 어머니를 바라보는 죽은 아이 귀신을 보게 된 태양은 가슴이 아프기만 합니다. 자신의 아들이 죽은지도 모르고 애타게 찾는 어머니의 모습과 그런 엄마를 애처롭게 바라보는 귀신이 된 아들의 모습은 안타깝게 다가왔으니 말입니다. 당연하게도 태양은 아이 귀신과 만나게 되고 아이의 시신을 찾아 엄마를 이제는 편안하게 해드리자고 권합니다.

 

 

 

실어증까지 걸릴 정도로 갑작스럽게 죽음을 당한 아이는 태양과 함께 자신이 존재하는 곳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그 공간에서 마주한 존재는 충격이었습니다. 아이를 찾는 어머니 곁에서 함께 전단지를 돌리던 남자였기 때문입니다. 그 남자의 등장과 함께 아이 귀신이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바로 그 남자가 아이를 죽인 범인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이가 도로 위에 있는 것을 미쳐보지 못하고 교통사고를 낸 범인은 자신의 잘못을 숨기기기 위해 아직 숨인 붙어있는 아이를 트렁크에 실고 도주한 그는 그 한 순간의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갑자기 죽은 아이를 찾아 나선 여자가 자신의 카센터까지 찾자 그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녀를 죽이지 않으면 자신의 죄가 모두 밝혀질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또다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위기 상황에 태양을 구한 주군은 난독에 시달리면서도 그녀를 구하기 위해 초인적인 집중력을 선보이며 그녀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공격을 당하는 태양을 구하고 대신 드라이버에 찔린 주군은 급하게 수술실로 옮겨지고 말았습니다.  

 

수술실 앞에서 울고 있던 태양 앞에 등장한 주군은 정말 태양이 빛나 보인다는 말로 적막을 깨트립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죽은 거 같다는 말과 함께 "사랑 한다"는 고백을 태양에게 남기고 사라지고 맙니다. 귀신이 보이는 태양 앞에 등장한 주군은 분명 죽었습니다. 죽지 않고는 이렇게 태양 앞에 등장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가 그토록 읽으려 했던 책 '폭풍우 치는 밤에'의 슬픈 결과처럼 좀 더 사랑한 상대가 죽는 상황이 현실에서도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주군의 죽음에 대한 의문과 함께 많은 궁금증들이 드러났습니다. 주군을 그림자처럼 보필하는 김 비서실장은 어떻게 차희주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쌍둥이일지도 모른다는 사진 속 그녀를 보며 한나라는 이름까지 알고 있을 정도로 김 비서실장은 희주와 한나를 알고 있었습니다.

 

 

 

희주와 한나가 쌍둥이이고, 주군을 납치하고 거액의 목걸이를 가지고 사라진 존재가 바로 쌍둥이 한나였다는 사실은 이후 어떤 상황으로 이어질지 궁금하게 합니다. 15년 전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강제로 읽게 했던 범인과 주군의 아버지가 확보한 증거 속 엽서 속 한나가 사용하는 닉네임 어그레이브는 그녀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확신시켜주었습니다.

 

문제는 김 비서실장은 어떻게 그 모든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점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주군을 보필해왔던 그는 납치사건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궁금증을 키웁니다. 그리고 희주와 한나 쌍둥이와 어떤 관계인지도 궁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주군을 납치한 주범이 희주인지 한나인지 모호한 상황에서, 자신을 사랑한 그리고 자신도 사랑한 여인이 희주인지 한나인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주군의 태양>은 주군이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현재의 상황만 본다면 태양의 눈에 보였다 사라진 주군은 분명 죽은 존재일 것입니다. 하지만 다시 좀 더 생각해본다면 주군이 죽은 것이 아니라 태양과 같은 능력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태양의 사고와 그 사고이후 귀신을 보게 되었다는 사실은 주군을 유사한 상황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주군을 죽인 후 이야기 전개가 모호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주군을 죽이기보다는 그가 태양과 함께 귀신을 보는 존재로 만드는 것이 더욱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4회 남은 <주군의 태양>은 15년 전 납치사건의 주범인 한나의 진실과 주군과 태양의 사랑을 정리해야만 한다는 점에서,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주군의 색다른 변신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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