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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한도전 눈물과 감동으로 쓴 자유로 가요제 누가 그들에게 돌을 던지나?

by 자이미 2013.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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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가요제의 실체가 드러난 이번 회는 무한도전이 왜 위대한지를 잘 보여주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무한도전 가요제를 비난하고 그들이 가진 권력으로 음악계를 엉망으로 만든다는 일부의 우려와 달리, 무도가 펼치는 가요제는 가요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주는 축제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최고의 걸작들을 만들어내는 자유로 가요제;

정형돈과 유희열의 눈물 속에 담긴 무한도전, 그들이 보여준 8년의 기억이었다

 

 

 

 

임진각 특설 무대에서 펼쳐진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는 3만 5천 명이나 되는 관객들이 모여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제대로 된 홍보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그 많은 인원들이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무한도전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습니다. 출연했던 가수들 역시 공연 장소에 도착하면서 길게 줄을 선 관객들의 모습을 보면서 놀라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무한도전 가요제가 많은 우여곡절을 경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너무 유명해서일 것입니다. 무한도전 가요제 발표곡이라는 이유만으로 화제가 되고 음원 올킬을 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권력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방송에서 적극적으로 홍보된 음악이 음원을 장악하는 현상이 불합리하다고 여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으로 가수들의 다양한 장르 출연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지 의문이기도 합니다.

 

자유로 가요제를 준비하는 이들의 자세는 그간 무도 유명세를 통해 음원 장사만 한다는 일부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과연 그들이 음원 장사를 하기 위해 특혜를 받고 있었는지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황당한 주장이었는지 잘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유재석과 함께 음악을 만들던 유희열의 모습은 그들이 이번 무도 가요제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었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마른 체형인 유희열이 더욱 말라버린 모습은 이번 무도 가요제를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무도 가요제는 단순히 무한도전이라는 엄청난 프로그램의 파워만 이용하는 가요제가 아닙니다. 큰 인기만큼 그에 대한 책임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그들은 몰랐습니다. 단순히 유명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음원장사를 하는 게 아니라 그 대단한 영향력으로 인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음이 잘 드러났습니다.

 

 

무한도전 출연진들이 느끼는 부담감도 크지만, 그보다는 음악을 전문적으로 하는 가요제 참가 가수들의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유명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얼굴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걸고 대중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검증받는 무대라는 점에서 두려운 과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이 느끼는 부담은 오디션에 출연하는 출연자들을 능가하는 무거움임이 분명합니다.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절박함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이미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그들이 적나라하게 자신들의 능력을 검증받는 무대에 선다는 것은 쉬운게 아닙니다. 한정된 시간 동안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노래를 만들어 대중들마저 감동시켜야 하는 상황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사전에 무도 가요제를 위해 노래를 만들어 놓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들이 받는 중압감은 거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희열이 초반 유재석의 댄스곡 이야기에 질겁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한정된 시간 안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음악을 노골적으로 노출된 상황에서 만들어내야 한다는 사실은 엄청난 부담과 고통일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그들에게 그저 무한도전이라는 유명세를 이용해 음원 장사나 하는 한심한 이들이라고 비난 할 수 있는 존재는 누구일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밴드vs밴드, 아이돌vs아이돌 등 가요제 안의 대립 구도가 형성되어 더욱 큰 흥미를 이끈 이번 자유로 가요제는 왜 많은 이들이 무한도전 가요제를 기다려왔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녹음 과정에서 공개된 이들의 노래는 사랑 받을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유희열이 곡에 화음을 쌓아내는 김조한의 탁월한 능력은 모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알앤비 조상이라 불리는 김조한의 이 탁월함은 노래가 얼마나 위대한 가치인지를 잘 보여주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특성에 맞게 자유롭거나 완벽함을 추구하는 이들의 모습은 일반인들에게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재미있게 보여주는 값진 자료였습니다. 곡을 만드는 전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주며 그저 음악만 즐기는 수준이 아니라 우리가 듣는 음악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소비되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무한도전 가요제는 충분히 값지고 흥미로운 도전이었습니다. 

 

다른 가요제와 달리, 이번 가요제에서는 단체곡이 제작되었습니다. 이제 4회째를 맞이한 무한도전 가요제가 새롭게 시도하게 된 단체곡은 멤버 각자가 생각하는 무도에 대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녹음 과정에서 녹음을 하기 위해 온 형돈이 하염없이 우는 모습은 많은 이들을 울먹이게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쏟아내는 형돈은 가사를 보면서 지난 8년간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이어졌다고 합니다. 

 

힘겹고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야 했던 형돈이 이런 상황들이 떠올라 눈물을 흘리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스스로 무도빠라고 밝힌 유희열 역시 멤버들의 이야기를 정리해 하나의 곡으로 만들며 정형돈과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듯합니다. 그 감정을 어떻게 하지 못하고 눈이 빨개질 정도로 눈물을 흘리는 유희열의 모습에서도 무한도전 가요제의 가치가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예능답게 다양한 웃음들을 쏟아내고, 그저 소비되는 웃음만이 아니라 그 안에 감동까지 담아내는 무한도전은 그 자체로 최고였습니다. 그들의 도전 속에 담긴 땀이 많으면 많을수록 시청자들에게는 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과연 누가 무한도전 가요제를 비난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과연 누가 이렇게 고생하고 노력하는 이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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