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9. 09:28

응답하라 1994 7회-정우와 유연석의 뜨거웠던 여름 고아라의 남편은 누구?

김일성 북한 주석이 사망한 1994년은 가장 더웠던 해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 뜨거운 여름 열병처럼 번진 사랑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 미치도록 뜨거웠던 여름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걸 정도로 집중했던 사랑이 존재했다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1994년은 가장 뜨거웠던 추억 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윤진과 해태의 금시계가 유난히 화려했다;

나정을 사이에 둔 쓰레기와 칠봉이의 대결,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너무 가까워 그 진가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그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실체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그렇고, 친한 친구라는 이유로 그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매력을 놓치는 경우들도 허다합니다. <응답하라 1994>에서도 이들은 미처 알지 못했던 그들의 매력을 타인을 통해 듣게 되었습니다. 뜨거운 여름 더욱 뜨겁게 타올랐던 사랑의 열병이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햄버거 매장에서 알바를 하는 나정이는 똑소리나는 알바생이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칠봉이에게서 호출이 왔고, 그들은 50개나 되는 햄버거를 싸들고 연세대 야구장으로 배달을 가게 됩니다. 칠봉이가 햄버거를 50개나 주문한 것은 단 하나 나정이를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나정이만 보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들려주고 싶었던 게 더욱 컸습니다.

 

프로야구 코치 딸이면서도 농구만 좋아하는 나정이에게 칠봉이는 그저 낯선 스포츠를 하는 그렇고 그런 아이일 뿐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고 있음에도 유일하게 나정이에게만 각인되지 못한 자신을 보여주고 싶었던 칠봉이의 선택은 탁월했습니다.

 

친구와 주변 사람들을 통해 칠봉이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를 조금씩 알아가는 나정은 길 건너에 있던 캔을 아무렇지도 않게 맞춘 칠봉이로 인해 평생 처음 야구장에 갑니다. 대학야구 결승전에 선발로 나선 칠봉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뜨거운 여름 야구장을 찾은 나정은 그곳에서 칠봉이의 진가를 확인하게 됩니다. 결승전을 완봉으로 이끈 칠봉이 그 기념적인 공을 나정이에게 건네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해서 나정이에게 자신이 어떤 남자인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칠봉이의 이런 구애는 사랑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좋아하는 여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그렇게 조금씩 나정이의 마음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칠봉이가 나정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매 회 조금씩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그런 칠봉이의 마음을 쓰레기도 눈치 채기 시작하며 총성 없는 전쟁은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7회는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햄버거 배달을 온 나정이를 성적인 대상으로 놀리는 선배를 향해 빈볼을 던져버리는 칠봉이의 호기는 그만큼 나정이를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습니다.

 

칠봉이의 사랑이 구체적으로 자신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었다면, 나정이의 쓰레기에 대한 마음이나 쓰레기의 나정에 대한 마음은 은밀했습니다. 마산 갑부 3인방의 미팅을 주선한 쓰레기와 나정은 난감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새침때기 서울 아가씨들에게 누가 봐도 민망한 촌놈 3인방은 눈에 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더욱 군인 신분인 그들이라는 사실과 말도 안 되는 유머를 하는 그들에게 매력을 느끼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들의 역사적인 소개팅은 김일성의 사망으로 인해 끝이 났지만, 쓰레기와 나정에 대한 매력은 상대에게 강렬하게 각인되었습니다. 쓰레기가 마음에 든다면 삐삐 번호를 묻는 친구들에게 나정은 확실하게 방어막을 칩니다. 쓰레기에게 여자 친구가 있고, 그녀와 현재 동거 중이라는 말로 원천 봉쇄를 해버렸습니다. 거짓말이 아닌 것은 나정이가 쓰레기의 여자 친구이고 싶어 했고, 그들은 현재 동거 중이라는 점에서 빈말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칠봉이가 나정이를 성적 대상으로 삼은 선배에게 빈볼을 던져 구타를 당했듯, 쓰레기는 부대에 복귀한 선배에게 한 마디 합니다. 다른 아이들이 아닌 주선자인 나정이가 가장 예쁘다며 삐삐 번호를 요구하는 선배에게 남자 친구가 있다는 쓰레기의 발언은 나정이와 같은 심정이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나정이를 둘러싼 쓰레기와 칠봉이의 사랑이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윤진이를 사이에 둔 해태와 삼천포의 이야기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서태지 빠순이인 윤진은 항상 조용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런 조용함도 어느 순간 포화상태를 넘어서면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으로 터져나온다는 점에서 모두들 정대만을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이기는 하지만, 그녀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분명합니다. 그런 매력을 알게 된 해태와 삼천포가 윤진에게 마음이 끌리기 시작한 것은 당연합니다. 서태지가 준 과자를 먹은 이후 냉각되었던 삼천포와의 인연은 결과적으로 악연이 사랑으로 변화는 과정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 해태와의 인연이라면 자연스러운 감정의 확산으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삼천포와 인연을 이어간다면 의외의 변수로 다가오고, 해태와의 인연이라면 당연한 것은 이미 윤진이가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더욱 오늘 방송에서 에어컨을 틀어놓고 거실에서 모두 자는 상황에서 윤진이와 해태의 손목에 채워진 금시계는 유난히 화려하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삼천포도 버스에서 사기를 당해 산 금시계를 차고 있었지만, 나란히 잡힌 둘의 시계는 마치 신혼부부의 예물처럼 다가왔습니다.

 

윤진이의 사랑이 본격화되면 당연하게도 나정이의 남편 후보는 줄어들게 됩니다. 현재 쓰레기와 칠봉이가 구체적이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삼천포와 해태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8회 윤진이의 마음은 중요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뜨거운 여름 더욱 뜨거운 사랑의 열병에 빠져들고 있듯, 의대를 포기한 빙그레 역시 쓰레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쓰레기가 즐겨 입는 같은 티셔츠를 사서 바라보면서도 행복한 빙그레에게도 사랑은 찾아왔습니다. 그 애틋함이 이후 어떻게 보여 질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에게도 사랑은 뜨겁게 다가왔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코드들을 사용해 추리극처럼 퍼즐을 맞춰가는 <응답하라 1994>는 그래서 흥미롭습니다.

 

 

최고의 야구 선수인 칠봉이에게 농구 선수가 되라는 나정이의 요구는 그만큼 칠봉이가 마음속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농구 빠순이가 칠봉이에게 야구가 아닌 농구를 하라는 요구는 좋아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나정이의 이런 발언은 중요한 힌트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정이와 쓰레기, 그리고 칠봉이가 서로가 서로를 위해 거짓말을 핑계로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는 장면은 그래서 흥미롭고 반가웠습니다.  

정우가 출연했던 영화 <바람>에서 함께 했던 지승현, 이유준, 양기원 등이 특별출연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써늘한 유머에 웃으면서도 황당해하는 나정이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정우의 이 표정 연기는 압권이었습니다. 다양한 의미들을 조금씩 드러내며 1994년 그 뜨거웠던 한 해를 보낸 신촌 하숙집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어갈지 점점 흥미롭기만 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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