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13. 10:21

감자별 2013QR3 20회-하연수와 고경표의 날아라 슈퍼보드, 모든 해법이 담겼다

7살 어린이가 된 민혁이 가장 사랑하는 만화인 '날아라 슈퍼보드'가 결국 위기의 민혁을 구하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노민혁을 제거하려던 오 이사 측은 자신을 향해 "나쁜 짓을 하면은 우리에게 들키지"라는 노래 가사가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말았습니다.

노수동의 자뻑, 그 한없는 블랙홀이 부른 참사;

날아라 슈퍼보드에 빠진 민혁, 진아로 인해 오 이사를 기겁하게 만들었다

 

 

 

 

민혁이 가지고 간 USB를 찾기 위한 오 이사 일행은 다급하기만 합니다. 홍버그를 심부름센터를 통해 수동의 집으로 들여보낸 오 이사는 좀처럼 찾기 힘든 USB로 힘겨워합니다. 공시를 통해 민혁을 불러내려는 오 이사의 읍소로 다급해진 것은 수동네 가족이었습니다. 

 

 

호의를 베풀었지만 왜 자신에게 비난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노수동의 모습은 확실한 캐릭터 구축에 일조했습니다. 우유부단의 대명사인 노수동은 많은 것을 베풀려는 마음을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런 그의 행동은 자신 안에서만 맴도는 행동일 뿐이었습니다. 남들에게 호의를 베푼다고 하는 행동이 타인들에게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허술함으로 민폐가 되는 과정은 흥미롭습니다.

 

실제 생활 속에서도 노수동과 같은 존재는 분명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남을 위해 노력한다고 하지만 꽉 막힌 행동들이 오히려 타인들을 힘겹게 한다는 점에서 노수동의 캐릭터는 낯설지는 않습니다. 진아 모녀를 자신의 집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은 차고 한 편에서 생활하는 수준으로 전락했습니다. 그 과정까지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수동이 보인 배려는 진아 모녀에게는 굴욕과 함께 민폐로 이어지기만 했습니다.

 

가정부가 달이 두 개가 된 상황에서 더는 멸치 똥이나 까고 있을 수는 없다며(현상과 이유에 대한 그럴 듯한 비유가 중요한 가치로 다가오는) 그만두며, 진아의 어머니인 선자가 그 역할을 하게 됩니다. 200만 원이라는 돈이 중요했던 선자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그녀에게는 지독한 하루하루일 뿐이었습니다. 자신을 위해준다며 나서는 모습 하나하나가 독이 되어 힘겹게 만드는 수동으로 인해 하루에도 몇 번씩 분노를 삭 히는 상황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자신이 하는 행위가 모두 선한 행동이라고만 생각했던 수동은 우연하게 자신을 험담하는 선자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패주고 싶을 정도로 얄미운 수동은 자신이 왜 그런 험담을 들어야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부인인 유정이 했던 그들에게 자신은 예수님이나 같다는 말만 멤돌 뿐입니다. 젠틀하고 멋진 자신이 행한 행동이 선자에게 왜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선자에 의해 화상, 밉상, 진상이라는 3상이라고 불린 수동은 왜 자신이 그런 비난을 받아야 했는지 영원히 알 수 없을 겁니다. 수동과 유정이 유사한 사고 패턴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시트콤이라는 틀이 만들어낸 극단적인 캐릭터들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민혁이 전면에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좋은 징조입니다. 노민혁이 본격적인 활동을 해야지만 <감자별 2013QR3>가 제대로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등장은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7살의 기억 속에 갇혀 있는 민혁이지만, 오 이사 측의 압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회사에 출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민혁이 7살에 갇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대표이사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점에서 수동 집안에서는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족회의를 통해 그들이 강구한 방법은 다리 깁스를 하고 회사에 가서 얼굴만 보여준 채 시간을 가지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찾고 싶어도 찾을 수 없었던 민혁을 어렵게 찾은 오 이사는 하지만 민혁이 회사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죽이려다 실패한 민혁이 다시 회사에 출근한다는 사실은 자신들의 범행이 만천하에 공개된다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두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민혁의 동태만 살피던 오 이사 일행은 아무런 일도 없이 다시 돌아가는 그를 보며 USB를 보지 않았다고 확신합니다. 민혁이 진아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회사에 가면서도 민혁의 머릿속에는 오직 진아 밖에는 없었습니다. 퇴원 전 날에도 진아에게 전화해 자신의 일정을 이야기한 민혁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뒤늦게 등장한 진아를 위해 노래를 불러줍니다. "나쁜 짓을 하면은 우리에게 들키지"라는 되뇌이는 듯한 민혁의 노래는 오 이사 일행을 기겁하게 합니다.

 

진아와 민혁만 알고 있는 이 행동을 오 이사가 알 수는 없는 일이고, 웃으며 부른 그 노래가, 노래가 아닌 자신들을 향한 경고라고 인식한 그들은 좌불안석입니다. 민혁이 모든 것을 알고 있고 자신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제거하자고 하는 민혁의 비서는 이번에는 독한 마음으로 그가 입원했던 병실을 찾습니다. 캣우먼이 되어 대학시절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가서 배운 독침 쏘는 법으로 민혁을 제거하겠다는 그녀의 행동은 우습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민혁이 퇴원한 병실에서 추운 밤을 꼬박 세운 비서에게는 처절한 광택 유니폼의 추억만 남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민혁이 푹 빠져있는 <날아라 슈퍼보드>가 중요하게 떠오르는 것은 노래 가사에도 나와 있지만, 엉켜버린 기억의 실타래를 풀어내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잃어버린 동생 준혁에 대한 기억과 현재를 이어지는 기억들 모두 바로 그 만화영화 속에 담겨져 있다는 점에서 <날아라 슈퍼보드>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오 이사 일행을 기겁하게 했던 노래 가사에서 진아가 "우리"가 누구냐는 질문 상당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대사 끝에 <날아라 슈퍼보드>의 계보를 이야기하는 민혁과 그 이야기를 듣다 잠이 드는 진아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담기기는 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상징적인 의미로 다가왔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민혁이 집으로 돌아오고, 진아의 어머니가 그 집의 가정부로 일을 하면서 기본적인 얼개는 완성되었습니다. 수동 집안을 압박하는 오 이사 일행과 그들의 대결 구도는 기존에 이어져왔던 방식처럼 지속될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민혁이 어떤 방법으로 기억을 되찾게 될지가 중요해졌습니다. 여기에 진아를 두고 필연적인 대결을 가져야 하는 민혁과 준혁의 삼각관계 역시 흥미로운 재미로 다가옵니다. 과연 그들은 <날아라 슈퍼보드>처럼 악의 무리를 무찌르는 존재들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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