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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Sitcom 시트콤

감자별 2013QR3 27회-여진구와 김정민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by 자이미 2013.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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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사랑을 받는 것보다 사랑을 하는 것이 더욱 큰 행복이라는 말처럼 사랑하는 동안 느끼는 그 행복을 만끽하는 준혁과 도상의 에피소드는 그래서 재미있었습니다. 결혼 기념일을 무기력하게 하는 센스만 넘치는 아내 보영을 위해 끔찍한 퍼포먼스를 준비한 도상과 고기를 사랑하는 진아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준혁의 사랑은 즐거웠습니다. 

 

미라가 되어버린 도상의 사랑;

진아를 위해서는 뭐든지 하는 준혁의 사랑은 과연 어떻게 될까?

 

 

 

 

 

오 이사의 약점을 모두 쥐고 있는 준혁을 수동의 집에서 내보내는 것은 그들에게는 중요합니다. 주주총회에서 수동 집안을 몰아내고 콩콩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준혁이 그 집에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민혁이 가져간 USB를 찾기 위해 벌인 행동이 의도하지 않은 시한폭탄으로 돌아온 상황에서 오 이사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많지 않았습니다. 

 

 

약속했던 천 만 원만 주면 떠날 것이라고 생각했던 준혁은 진아와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집에 눌러 있기로 다짐합니다. 오 이사로 인해 자신이 수동의 막내아들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들이 느끼는 행복을 파괴하면서까지 자신의 욕심을 채울 수 없었던 홍버그는 준혁으로 살기로 결정합니다. 이런 준혁의 선택에 놀란 것은 당연하게도 오 이사입니다.

 

범죄를 유도하고 시도했던 오 이사는 모든 진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고용한 범죄자가 사실은 수동의 잃어버린 친아들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거짓말을 하는 오 이사는 분명 나쁜 존재임이 분명합니다. 아무리 자신의 욕심이 중요하다고 해도 친자식을 찾기 위해 20년이 넘는 시간을 노력해온 수동 가족과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살아왔던 홍버그를 속이는 행위는 분명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이기 때문입니다.

 

준혁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바로 집을 떠나라고 협박하는 오 이사는 황당한 상황을 맞이하고 맙니다. 준혁이 자신에게 반말을 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사실을 숨겨야 하는 준혁이 수영의 방문으로 어쩔 수 없이 연기를 할 수밖에 없었지만, 오 이사로서는 설명을 듣지 않는 한 알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아버지의 골드 카드를 받은 준혁이에게 카드를 빌리려던 수영은 어머니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무산되고 맙니다. 이런 상황을 보며 준혁은 자신이 가지고 있어서는 안 되는 물건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 이사 역시 골드 카드에 취해 그 집에 그대로 머물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추궁까지 들은 상황에서 그대로 카드를 가지고 있기는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돈 쓸 일도 별로 없는 자신이 이런 카드를 가지고 있어 오해를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이런 준혁의 행동은 곧 후회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진아가 꽃등심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닥친 상황에 대처하느라 이런 고민까지 하지 못했던 준혁에게는 고통의 시간들입니다. 언제든 진아에게 고기를 사줄 수 있었던 황금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습니다.

 

보영에게 꼼짝없이 잡혀 사는 도상은 결혼기념일이 다가오자 고민이 커집니다. 결혼기념일을 누구보다 로맨틱하게 가져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그이지만 눈치 빠른 보영은 한 번도 자신의 이벤트를 제대로 즐겨주지 않았습니다. 결혼기념일만이 아니라 프러포즈를 하는 그 날도 평소와 다른 상황을 눈치 챈 보영은 눈치도 없이 모든 이벤트를 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눈치만 좋은 분위기 파괴자 보영을 위해 고민을 하는 도상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획기적인 이벤트를 꾸미기 시작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작전을 짜서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이벤트는 단순하지만 효과만점이었고, 충격적이었습니다. 정교하게 짜 놓은 시나리오에 맞춰 조금씩 보영에게 덫을 놓기 시작한 도상은 자신의 앞에서 우는 보영을 보게 됩니다. 지역 현장점검을 하기 위해 내려간다는 거짓말로 보영을 속이고, 아이들의 도움으로 학부모 회의를 빙자한 약속을 잡은 상황에서 보영은 착각을 하고 맙니다.

 

설마 거짓말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카페의 분위기는 과거 도상이 해주었던 이벤트와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그저 빨리 와서 식사나 하자는 그녀의 말과는 달리, 보영의 촉은 이번에는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병원이라고 온 전화에 놀라 눈물범벅이 되어 찾아간 병실에는 미라가 되어버린 남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황당한 상황에 어쩔 줄 몰라 오는 보영 앞에서 마이크를 꺼내 노래를 부르는 태평한 도상은 곧 이어 보복을 받고 맙니다. 행복한 깜짝 쇼를 괴기스러운 분위기로 몰고 간 센스 없는 남편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도망가다 계단에서 굴러 이벤트를 했던 침실에 다시 입원을 하는 신세가 된 도상이지만, 최소한 부인을 속였다는 사실이 반갑기만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주고 싶은 이는 도상만은 아니었습니다. 준혁이 수동의 집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진아 때문이었습니다. 차고에서 살고 있는 그녀에게서 멀어질 용기가 없었던 홍버그는 준혁으로 살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둠을 끔찍하게도 싫어하는 진아를 위해 매일 저녁 마중을 나가는 준혁에게 또 다른 행복은 진아가 좋아하는 꽃등심을 사줄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아버지 수동이 준 골그 카드로 마음껏 진아에게 고기를 사주었던 준혁이지만, 카드를 돌려준 후에는 고기를 먹고 싶어 하는 진아에게 고기를 사주지도 못하던 준혁은 수영의 꾐에 넘어가고 맙니다. 가방을 사기 위해 아빠 살빼기에 나섰던 수영은 그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 위기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상황에 굴복하지 않는 수영은 곧바로 준혁에게 제안을 했고, 이를 받아들인 이들은 작전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준혁은 그저 진아에게 고기를 사줄 수 있는 돈만 필요했고, 수영은 동생을 통해 가방을 살 수만 있었으면 좋았습니다. 미안해하면서도 고기를 맛있게 먹는 진아를 보면서 욕심이 난 준혁은 아버지의 뒤에 타이어를 묶는 방법으로 다이어트에 집착하게 됩니다. 모든 이유가 진아에게 고기를 먹이기 위함이라는 점에서 준혁의 사랑은 대단함 그 이상이었습니다.

 

 

준혁과 도상의 사랑이 시트콤이라는 설정으로 인해 다소 괴팍하게 다가오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이의 마음은 이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니 실제로는 더욱 황당한 상황들도 모두 감수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사랑은 반갑고 재미있었습니다. 사랑한다면 누구나 이들처럼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던 유쾌한 에피소드였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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