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29. 13:03

감자별 2013QR3 30회-장기하 열성팬 변신한 박하선 카메오의 정석의 보여주었다

시트콤에서 재미는 전작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우정출연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에도 다양한 배우들이 카메오로 우정을 다졌지만, 이번 회에 출연한 박하선의 모습은 최고였습니다. 청순한 이미지의 그녀가 장율 앞에서만 180도 변하는 격정적인 열성팬으로 변신한 모습은 최고였기 때문입니다. 

 

배추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만 기억하는 진아;

장율의 유일한 팬 박하선의 열정적인 스타사랑, 카메오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힘겨운 가정부 일을 시작해 한 달을 채우게 된 길자는 월급을 받는다는 사실이 마냥 행복했습니다. 200만 원을 받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 자체가 행복한 길자는 하루 빨리 월급을 받고 싶은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월급을 받기 하루 전 그녀는 상상도 하기 힘든 지독한 현실과 마주해야만 했습니다. 

 

 

월급을 받아서 사야할 것을 생각하느라 정신이 없던 길자는 김장을 하자는 유정의 말에 당황합니다. 김장하는 것이 결코 쉬운 게 아니라는 점에서 그저 사먹기를 바랐지만, 그녀의 기대는 더욱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주식 문제로 통화를 하면서 살 것들을 이야기하던 유정과 받아 적기에 바빴던 길자의 소통 문제는 감당하기 힘든 결과로 다가왔습니다.

 

30포기를 사라는 말을 30박스로 착각한 길자의 선택으로 수동의 집은 갑자기 배추 창고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회사 사람들에게도 김치를 준다는 말을 듣고 회사 사원들 전부에게 준다는 말로 알아들은 길자의 착각은 결과적으로 60만 원이나 더 배추를 사는데 쓰게 만들었습니다. 길자가 두려워하는 것을 잘못된 주문의 후폭풍이 자신의 월급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과자 몇 개 가지고도 생색을 내는 집안인데 배추를 30박스나 주문한 자신에게 불똥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더욱 주식 거래를 하면서 돈 10만 원을 가지고도 은행 사람들과 싸우는 유정이 잘못된 주문을 그대로 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김장을 하면서도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김장 김치에 수육을 먹는 식구들과 달리 주눅 들어 있는 길자는 가시밭길 같기만 했습니다.

 

숨죽이며 받은 월급봉투를 딸 진아가 오기 전까지 열어보지도 못할 정도로 힘들어하던 길자는 유정이 200만 원을 전부 넣어준 것으로 보고는 세상 모든 것을 얻은 듯 행복해했습니다. 월급에서 배추 값이 제외 될까봐 노심초사하며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던 길자로서는 너무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월급을 제대로 받은 것도 모자라 남은 배추는 알아서 처리하라는 유정의 말에 길자는 딸까지 동원해 배추 팔기에 급급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시간이 나는 대로 배추를 옆구리에 끼고 팔러 나선 엄마 길자를 보는 진아의 모습은 안쓰러움이 가득했습니다. 모든 서민들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진아와 길자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안쓰럽고 슬프게 다가왔던 듯합니다.

 

 

수영은 자신이 사귀고 있는 장율에게도 팬클럽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자신만 알고 있는 존재라는 인식이 강했던 장율인데, 누군가가 좋아하는 사람이 또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찾아본 팬클럽에는 회원 숫자가 4명이 전부였고, 그나마 개설자를 제외하면 유령회원들이 '장송곡'에 수영이 가입하며 의도하지 않은 상황과 마주하게 됩니다.

 

간만에 가입한 회원이 반가웠던 시샵 발광머리앤은 함께 장율의 공연을 보러가자며, 티셔츠까지 건네주는 열성을 보였습니다. 조용하기만 하던 은행원 발광머리앤은 공연장에서는 180도 다른 존재로 바뀌었습니다. 조신하던 모습과 달리, 공연장을 잡아먹을 듯이 외치는 고함 소리는 모두를 장악하고도 남았기 때문입니다.

 

장율을 그렇게 사랑하는 열성팬이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신기하기만 하던 수영은 하지만 의외의 상황에 봉착하고 맙니다. 발광머리앤의 집착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샤워하러 간 사이에 수십 통의 톡을 보낸 발광머리앤은 장율에게 여자 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펑펑 울고 있었습니다. 커피숍 테이블에 눈물을 닦은 휴지가 산을 이룰 정도로 통곡을 하던 발광머리앤은 여친을 찾아 죽여버리겠다는 섬뜩한 이야기까지 하기 시작했습니다.

 

 

발광머리앤의 눈을 보면서 이 여자라면 진짜 자신을 죽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 수영은 두려움까지 들기 시작했습니다. 김장 김치를 택배로 보내며 당분간은 만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말까지 할 정도로 수영은 발광머리앤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하지만 집요한 열성팬은 장율이 버린 쓰레기봉투를 뒤져 수영의 주소를 확인하고, 같은 밴드 멤버를 통해 이름을 확인하는 열정을 보였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수영의 몽타쥬까지 그려서 여친 찾기에 열광을 하던 발광머리앤은 결국 수영의 집까지 찾아내고 말았습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알 수 없던 수영은 잠시 집에서 떨어지게 한 후 뭔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 했지만, 수영에게 그런 기회는 없었습니다. 화장실을 갔다 온 발광머리앤과 집 앞에서 딱 마주한 그들은 분노의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주눅 들어 눈치만 보는 수영과 달리, 격하게 그녀를 닦달하던 발광머리앤은 부잣집 백수 딸내미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에는 장율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건넵니다. 영원히 자신이 소유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점에서 자신이 아니더라도 잘 보살펴줄 수 있는 여자가 나타난 지금이 정리를 적기라고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영원히 그들 곁에서 멀어질 것 같았던 발광머리앤은 둘이 싸웠다는 소식을 듣고는 장율과 분노의 술자리를 가지게 됩니다. 그 자리에서 신분증을 까고 자신이 누나를 사실을 밝히며, 수영과 잘 지내라는 당부를 남기는 마지막 열정을 보여주기까지 합니다.

 

 

극단적인 상황들로 이야기가 흘러가기는 하지만, 충분히 감내할 수준의 시트콤이라는 점에서 오늘 에피소드 역시 재미있었습니다. 그동안 출연했던 카메오들이 생각보다는 아쉬운 모습들이 많았던 것과 달리, 박하선은 달랐습니다. 그녀가 맡은 발광머리앤은 참한 외모와 달리 내면에 숨겨진 발광하는 자아를 그대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그녀에게는 딱 이었습니다. 시트콤에 걸 맞는 연기를 완벽하게 보여준 박하선을 보면서 그녀가 이번 작품에도 출연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였습니다. 박하선이 보여준 카메오 연기는 카메오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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