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31. 08:31

유재석 무관과 역사왜곡 기황후와 하지원 대상 수상 연말 시상식 무용론 불 지필까?

유재석은 방송 3사에서 개인상을 받지 못하는 한 해가 되었습니다. 그가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를 이제는 한 물 갔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방송사에서 주최하는 연말 시상식은 철저하게 방송사의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진행한다는 점에서 객관성을 담보하는 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역사왜곡도 상관없다 시청률만 좋으면 그만;

국민MC 유재석의 연말 시상식 무관, 방송사의 시상식 생방송으로 진행되어야 하나?

 

 

 

 

연말이 되면 의례적으로 지상파 방송 3사는 생중계로 자신들의 한 해를 정리합니다. 시청자들의 의견과 상관없이 일상적으로 이어져왔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만 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연말 시상식에 대한 불만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만 갑니다. 

 

 

가수들이 등장하는 행사들은 그나마 볼거리라도 존재하지만, 오직 상을 주기 위해 진행되는 연기와 연예 시상식의 경우 과연 생방송으로 진행되어야만 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이들이 각 방송사의 시상식을 봐야할 이유는 없기 때문입니다.

 

시청자들의 볼거리를 생각하면 연말 시상식을 생중계로 진행하는 방송사들은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연말 시상식을 기대하고 즐기는 시청자들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일방적 주장을 요구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많은 이들이 연말 시상식 생중계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더욱 자기들만의 잔치로 이어지는 연말 시상식을 시청자들에게 보도록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냐는 주장은 합당해 보일 뿐입니다.

 

방송사와 시청자들의 관계는 갑과 을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상호 소통이 최선이 되어야 하지만 그들의 행태는 더는 소통의 장이 아닌 불통이 된 상황에서 연말 시상식의 행태가 바뀔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이상할 것입니다. MBC의 연기대상에서 드러난 '기황후' 몰아주기를 보면서 과연 시상식이 무엇을 위함이고,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의아하게 합니다. 

 

막장이 대세를 이룬 MBC에서 역사왜곡은 특별한 것은 아니었을 듯합니다. 역사왜곡이 되든 막장으로 흘러가든 중요한 것은 오직 시청률만이 전부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했습니다. 50부작 중 이제 18부가 진행된 드라마가 연말 시상식에서 7개의 상을 수상할 정도라면 올 한 해 방송되었던 다른 드라마는 과연 무엇인지 의심이 들게 합니다. 더욱 MBC에서 올 해 보기 힘들었던 웰 메이드 드라마로 꼽혔던 <투윅스>가 무관에 그쳤다는 사실은 <기황후>의 7관왕은 황당함으로 다가올 정도입니다. 

 

이준기가 열연을 펼쳤던 <투윅스>는 2주 동안 이어진 사건을 추적하는 흥미롭고 새로운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시청률이라는 기준에서 아쉬운 결과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모든 것이 시청률이 앞서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투윅스>에 대한 홀대는 현재의 MBC가 무엇을 지향하는지만 명확하게 보여준 셈입니다.

 

시청률을 위해 막장 중의 막장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연장을 이어갔던 <오로라 공주>의 사례만 봐도 MBC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만 명확해졌습니다. 역사왜곡 논란이 거셌던 <기황후>의 경우도 시청률이 모든 가치의 기준으로 정리되었다는 점에서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분명했습니다. 이런 기조는 2014년에도 이어질 수밖에 없고, 내년 시상식 역시 시청률에서 어느 정도 성공하지 못한 드라마는 상과는 관계없는 작품이 된다는 점에서 악순환의 연속이 될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기황후>의 성공은 역사왜곡과 상관없이 그저 유명스타들을 내세워 그럴 듯하게 만들기만 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역사왜곡마저도 스타마케팅에 의해 무기력해지는 현실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대한민국이라는 점에서 이 드라마의 성공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이제는 노골적인 역사왜곡도 최고의 배우들만 앞세운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는 세상이 되어간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드라마에 상을 몰아준 MBC의 의도 역시 돈만 된다면 영혼이라도 팔겠다는 방송사의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연말 시상식만 되면 당연하게 이야기되는 인물은 유재석입니다. 물론 연예대상에만 국한되는 이야기이지만 유재석이라는 존재는 이제는 연말 시상식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존재이자 전부이기도 합니다. 그런점에서 그가 대상을 수상하느냐 아니냐는 것은 연말 시상식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되고는 합니다. 지난 해 SBS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그는 역대 최고 대상 수상자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대단한 것은 여전히 강력한 대상 후보자라는 사실입니다.

 

유재석의 대상 수상 여부는 올해라고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방송 3사의 연예대상에는 여전히 유재석이 후보로 올라와있었고, 많은 시청자들은 그가 수상하기를 원했고 그렇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유재석에게 대상은 올 해 인연은 없었습니다. KBS에서는 개콘의 김준호에게 MBC는 아빠 어디가, SBS에서는 정글의 법칙 김병만에게 대상을 안겨주었습니다.

 

사실 유재석의 존재감과 활약만 본다면 그가 방송 3사 대상을 모두 받는다고 비난할 이들은 없을 것입니다. 그는 여전히 올 한해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고, 그런 노력은 시청자들의 충성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대상 후로서 손색은 없었습니다. 그런 유재석의 맹활약은 지난 해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부활했던 신동엽과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여전히 신동엽이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했지만, 어느 누구도 연말 시상식에서 신동엽이 거론되지 않은 것에 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분명해집니다.

 

 

지난 해 대상을 받았던 신동엽이 올 해라도 다를 것 없는 활약을 보였지만, 그가 연말 시상식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흥미롭습니다. 19금 개그의 최강자라 불리며 케이블과 지상파를 오가며 맹활약을 했지만 그가 연말 시상식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그에 대한 가치 평가는 1년 만에 크게 달라져 있다는 사실은 유재석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유재석은 대단한 존재이기 때문에 연말 시상식에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연말 시상식 무용론에 유재석도 한 몫 한다는 사실은 그래서 흥미롭습니다. 유재석과 연말 시상식 무용론은 별개로 다가와 보이지만, 그의 꾸준한 활약은 결과적으로 매년 대상 수상자에 대한 시시비비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유재석의 존재감은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과 시청자들의 호응도에서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지만 않지만 오직 3개의 프로그램에 올 인하는 그의 모습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유재석이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그가 빠진 다면 이라는 가정을 한다면 그의 존재감은 명확해집니다. 무한도전과 런닝맨, 해피투게더에서 어느 날 갑자기 유재석이 하차하게 된다면 이들 프로그램이 존속될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충성도가 강한 이들 프로그램 자지우지 할 정도로 큰 존재감을 가진 유재석은 그래서 연말 시상식 무용론을 이끄는 진정한 1인자입니다.

 

역사왜곡을 했음에도 시청률이 높다는 이유로 7개의 상을 싹쓸이한 <기황후>와 하지원과 너무 잘나서 무관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유재석은 전혀 다르지만 그래서 모두 연말 시상식 무용론을 이끄는 핵심이 되었습니다. 시청자들의 볼권리를 무시한 일방적인 방송사의 방송 편성이 과연 옳은지에 대한 고민들도 다시 하게 되는 연말 시상식은 과연 누구를 위한 시상식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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