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5. 10:01

무한도전 만약에 무도는 왜 2014년 첫 해의 주제를 IF로 잡았을까?

새해 첫 프로젝트로 진행된 무한도전의 선택은 <만약에 IF>였습니다. 왜 하필 그들은 선택이라는 측면에 집중을 하게 되었는지 흥미롭기만 합니다. 되돌리고 싶은 시간에 대한 애절함이 담긴 이 '만약'이라는 단어는 참 많은 것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우결마저도 무도를 만나면 무도가 된다;

무한도전의 IF가 던진 흥미로운 재미, 국민들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만약 과거 그 선택을 다시 돌릴 수만 있다면 어떤 상황이 펼쳐지게 될까? 에 대한 궁금증은 누구나 한 번은 해봤을 법한 이야기입니다. 영화 <어바웃 타임>을 보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흥미로운 시간여행을 담은 영화였습니다. 마치 그 영화의 시간 여행처럼 무한도전은 운명의 수레바퀴를 과감하게 돌렸습니다. 

현재는 다시 돌릴 수 없는 그 아쉬운 선택의 모습에 대한 이들의 바람은 제각각이었습니다. 예능이라는 특성을 극대화해서 보여준 그들의 만약은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멤버들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만약이라는 설정은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만약 이런 상황이 된다면 이들은 어떻게 행동을 할까라는 이야기는 그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을 흥미롭게 해주었습니다.

 

길과 노홍철만 총각인 무도인들은 당연한 상황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유부남들은 총각들에 대한 바람을 키웠고, 총각들은 상대적으로 유부남들을 궁지로 몰아넣을 생각을 하는 상황은 자연스럽게 재미있는 상황들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부남들이 총각들을 위해 가상 결혼을 제안하자, 총각들은 유부남인 그들의 부인과 가족들이 함께 하는 무도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노홍철이 제안했듯, 무도 멤버들의 부인과 아이들이 출연해서 무한도전을 했다면 어땠을까? 는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무도 팬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상상했을 이런 상황들이 실제 이어지게 된다면 여성판 무도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다가온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웠습니다.

 

 

홍철의 제안처럼 무도 멤버 부인과 아이들이 총출동하는 무도가 만들어진다면 이는 <엄마 어디가>로 이어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부인들은 이미 알려진 존재들이지만 아이들은 한 번도 언론에 공개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들의 출연은 당연히 최고의 관심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충족해주기 위해서는 이들의 바람이 현실이 되는 상황이 가장 흥미로울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들 노출을 경계하는 이들의 모습은 노홍철의 상상력을 무기력하게 해주기만 합니다.


멤버 각자가 적은 만약이라는 설정에 운명의 수레바퀴를 돌려 선택된 가정이 현실이 되는 상황은 흥미로웠습니다. 최악의 경우 밀라노에 가기 위해 몇 달간 몸만들기에 나섰던 노홍철과 정준하의 노력이 무산이 될 수도 있었고, 유부남 부인들과 아이들이 방송에 집단으로 출연하는 상황들이 연출될 수도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틀은 제작진들에 의해 주어졌지만, 그 운명의 수레바퀴는 그 어떤 조작도 있을 수 없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운명의 수레바퀴가 돌며 긴장감을 더욱 키우던 상황은 결국 무한도전을 위해 흘러갔습니다. 정준하가 적은 총각들의 가상결혼과 박명수가 평생 꿈꾸어왔던 유재석 자리에 자신이 올라서는 것으로 운명의 수레바퀴는 멈춰 섰습니다. 그렇게 정리된 수레바퀴는 결국 노홍철과 길에게는 돌이키고 싶은 상황이었습니다. 만약 기회가 있다면 이런 상황들을 되돌리고 싶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송은이와 김숙이라는 노처녀 커플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길의 선택은 그 자체만으로도 재미를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길과 이 둘의 만남은 그 자체로 어울리지 않는 어울림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낯선 어울림은 결국 어떤 결과를 만들어줄지 알 수는 없지만, 그런 결과는 결국 무도의 만약에 특집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재미있었습니다. 길이 정석으로 우결의 틀을 추구했다면, 노홍철과 장윤주의 만남은 의외성이 지배하는 상황극이었습니다.

 

 

너무 친해서 낯선 노홍철과 달리, 의외의 상황극이 재미있기만 한 장윤주의 도발은 시청자들에게는 재미 그 이상으로 다가왔습니다. 친한 동생인 윤주와 가상의 결혼을 해야 한다는 상황에 말문이 막히는 홍철과 달리, 윤주는 주도적으로 상황을 이끌었습니다. 낯설어하는 홍철과 달리, 예능을 다큐화시키는 윤주의 진지함은 오히려 무도를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너무 진지하게 다가오는 윤주로 인해 오히려 소극적인 존재로 전락한 홍철의 그런 모습은 <무한도전 만약에> 특집을 더욱 그럴 듯하게 만들었습니다. 상황을 적극적으로 이끈 장윤정은 무한도전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이번 특집에서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습니다. 홍철과의 가상 결혼 첫 날 그의 집을 찾은 윤정은 도발적인 모습으로 항상 뻔뻔했던 노홍철을 기죽게 만들었습니다.

 

의외의 상황들이 벌어지는 무한도전의 상황극은 흥미로웠습니다. 예능에서 이야기하는 가정은 결국 영화 <월터의 상상력은 현실이 된다>나 <어바웃 타임>과 유사한 상황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소소한 일상에 대한 바람과 꿈이 현실이 되어 상황을 지배하는 과정은 그래서 흥미로웠습니다. 이런 영화들처럼 무한도전이 찾은 IF라는 특집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웠습니다.

 

 

시대가 하 수상하니 많은 국민들은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만약'이라는 단어들을 많이 떠올리게 했습니다. 만약 제대로 된 선택을 했다면 현재의 우리 모습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라는 상상은 현실에 대한 답답함이 만든 결과일 것입니다. 영화 <변호인>에 대한 국민들의 열광적인 지지에서도 알 수 있듯, 만약 과거 그 선택의 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이 바뀔 수 있었다면 현재 우리의 삶을 변할 수밖에는 없었을 것입니다. 

 

무한도전이 2014년 첫 회에 '만약IF'이라는 설정을 선택했다는 사실은 그래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만약 이런 변화가 가능했다면 현재의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현재에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만약'을 떠올리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답답하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무한도전이 던진 '만약'은 다양한 가치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 가상의 설정은 그저 예능에서 보여준 재미만이 아니라, 현실을 되돌리고 싶은 국민들의 염원과 맥을 함께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무한도전의 선택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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