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8. 10:48

감자별 2013QR3 47-51회-다시 돌아오는 고경표 분위기 반전 이끌 일등공신이다

김병욱 피디의 시트콤 <감자별 2013QR3>는 많은 시트콤 팬들에게는 기다리던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120부작으로 준비된 이 작품은 과거 그가 보여주었던 시트콤과 비교해서는 많은 아쉬움을 주었습니다. 감자별의 접근과 함께 세계 멸망이라는 위기감에 몰린 지구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시트콤에 이상하게도 감자별이 존재하지 않는 아이러니는 이 시트콤의 현실이었습니다. 

 

다시 돌아올 고경표가 모든 것을 쥐고 있다;

감자별이 없던 감자별, 지구에 정착한 감자별은 언제 등장하나?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담고 이들의 캐릭터 쇼가 흥미로운 상황들을 만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시트콤이기에 가능한 과장 역시 시트콤이기 때문에 큰 재미를 부여한다는 점에서도 감자별이 보여준 캐릭터 쇼는 그것 자체로 흥미롭고 유쾌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기본 골격에 대한 이야기가 빠진 감자별은 위기였습니다. 

 

 

120부작으로 준비된 감자별은 이제 절반을 향해 가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김병욱 표 시트콤을 생각해보면 이미 화제의 중심에 서 있어야만 하지만, 현재의 이 시트콤은 절대 충성을 보이는 팬들을 제외하면 관심밖에 있는 것 역시 분명합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케이블에서 방송되기 때문은 아닐 것입니다.

 

<감자별 2013QR3>는 제목에서도 보여 지듯 감자별이라는 존재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감자별이 지구에 다가오며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이일을 통해 새로운 관계들이 구축되는 과정까지는 좋았지만 그게 전부였습니다. 달처럼 지구와 함께 회전하는 감자별은 그저 어느 사이 극에서 사라졌고, 이를 대처할 이야기가 부재한 상황에서 등장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들은 어디선가 본 듯한 이야기들의 반복이 되기도 했습니다.

 

나진아를 사이에 둔 두 형제 민혁과 준혁의 묘한 삼각관계 역시 더는 진행되지 못하고 그저 뜬구름 잡는 듯한 관계에서 머물기만 했다는 사실도 아쉽습니다. 빠른 진행 속도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는 제자리를 맴도는 듯한 이들의 관계에 집중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집단으로 등장하는 시트콤의 특성상 이런 상황 전개는 당연합니다. 하지만 분배라는 측면에서 이야기의 중추가 되고, 흐름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쉽기만 합니다. 

 

 

유일한 악역인 오이사의 이야기 역시 가끔 등장하는 수준이라는 것 역시 문제입니다. 오이사가 회를 거듭할수록 무기력함을 드러내고, 과연 악역인가 싶은 그의 행동들은 그저 귀엽기만 합니다. 물론 시트콤에서 악역을 등장시킬 이유는 없겠지만, 이야기의 흐름과 재미를 위해서는 이들의 관계는 무척 중요합니다. 미스터리한 사건이 존재하고 그 저 편에 오이사와 일행이 존재한다는 점은 흥미를 유발합니다.

 

감자별이 오던 날 회사를 접수하기 위해 노민혁 대표를 죽이려 했던 이들이 이후 활동이 미미하기만 한 것은 느슨해지고 지루해지는 이야기와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독특한 캐릭터로 오이사를 돕는 정혜성의 경우도 초반 매력을 상실하고 그저 그런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오이사의 무기력한 존재로 전락하며, 정혜성이라는 인물 역시 초반의 흐름을 이끌던 것과 달리 그저 단역으로 전락한 느낌을 주는 것 역시 아쉽습니다.

 

입주 가정부라는 형식이 김병욱 표 시트콤의 틀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과거 자신의 시트콤에서 사용했던 다양한 형식을 재사용하며 그가 보여준 형식이나 재미는 현재로서는 색다르지는 않습니다. 그저 무난한 수준의 시트콤에서 히든카드는 역시 그들이 내세웠던 감자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7살 기억에 머문 채 살아가던 민혁이 다시 기억을 되찾게 됩니다. 52회 예고편에서 등장했듯, 2층 난간에서 떨어진 민혁은 그 충격으로 인해 다시 기억을 되찾게 됩니다. 그동안 7살 민혁으로 다양한 모습들을 선보였던 고경표는 충분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일곱 살 민혁이 나진아를 향해 보여준 순수한 사랑은 그의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반가웠습니다.

 

그동안 7살의 기억에 막혀있던 민혁으로 인해 감자별이 본격적인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감자별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가 절실한 상황에서 민혁이 과거의 어린 기억 속에 갇혀 있으며 이야기의 흐름이 정체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 역시 분명한 현실이었습니다.

 

과거의 기억 속에 갇혀 있던 민혁이 그 봉인을 뚫고 나오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진아에 대한 민혁의 감정이 지속될지 아니면, 사고 나기 전으로 돌아갈지는 이후 이야기가 증명해 주겠지만 현재로서는 민혁의 진아에 대한 사랑은 당연히 지속될 것으로 보여 집니다.

 

 

자신이 왜 그리고 어떻게 사고를 당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추적을 하기 시작하는 것은 곧 오이사와 관련된 음모에 접근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양산되고, 이는 곧 오이사와 그 무리들의 역할 역시 다양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알찬 이야기로 연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았던 감자별 역시 그 가치를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감자별 2013QR3>의 재미는 민혁이 기억을 되찾은 이후 이어지는 이야기에서부터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반응형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