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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미스코리아 12회-이선균과 이연희의 키스는 왜 서럽게 다가올까?

by 자이미 201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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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운 눈물과 함께 이어진 형준과 지영의 키스는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이 눈물의 키스가 마냥 행복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이 그렇게 행복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력을 다해 꿈과 행복을 위해 나아가는 그들에게는 그 모든 것이 힘들기만 했습니다. 

 

1부가 아닌 2부의 삶을 살고 싶다;

형준과 지영의 서러운 눈물과 키스는 왜 이렇게 지독하게 다가올까?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숨겨둔 딸이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한 사실을 확인하고 강압적으로 그녀를 숨겨야만 하는 유력한 정치인으로 인해 이번 미스코리아는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외압들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그들의 도전은 그래서 더욱 힘겨운 과정이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무한 경쟁의 장에 내몰린 그들에게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는 그저 행복한 순간만은 아니었습니다. 백조와 같은 그들에게 대중들이 바라보는 모습과 치열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물밑의 동동거림은 그들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잔인한 현실이었기 때문입니다.

 

누구에게나 각자에게 주어진 고통과 힘겨움은 존재합니다. 이런 지독한 현실 속에서 그들에게는 미스코리아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들은 모두 존재했습니다. 유력 정치인 아버지를 두었지만 대중에게 밝힐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은 재희에게는 지독한 고통이었습니다. 재희에게 미스코리아는 숨어서 살아야만 했던 자신과 엄마를 위해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해줄 유일한 통로였습니다. 남들에게 전혀 밝혀서도 안 되고 밝힐 수도 없는 그녀의 삶에 미스코리아는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보는 도전이자 희망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 걸에서 당당하게 세상에 자신의 이름이 엘리베이터 걸이 아닌 오지영이라고 외치고 싶었던 그녀에게 미스코리아는 세상에 자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가져볼 수 없었던 자신감을 미스코리아를 통해 얻게 되었고 그렇게 얻은 자신감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고 싶었던 지영에게 이번 도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도전이었습니다.

 

 

 

체리 미용실이 내세운 선영에게도 말 못할 고민들은 많습니다. 그녀가 악랄하게 미스코리아에 대한 집념을 보이는 것은 그만큼 그녀에게도 미스코리아는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같은 미용실 동료이자 동생이 서울 진이 되자 그녀의 비리를 기자에게 제보하고, 그렇게 올라간 본선에서도 지영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이유는 그만큼 간절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간절했다는 이유로 그런 악행을 하는 것이 용납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악랄함을 강요하는 지독한 경쟁 사회는 단순히 그녀만 가지는 고통은 아니었습니다.

 

세상이 지독한 경쟁에 떠밀려진 그들에게 지독하게 고통스러운 경쟁은 힘겨울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아둔해도 미스코리아를 만들어야만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던 체리 미용실의 양 원장도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선영이 미스코리아 되도록 돕고 있었습니다. 미용실과 차까지 모두 담보를 잡히고 올 인하는 모습을 보면서 선영이 느끼는 부담은 그런 악행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자신을 숨겨야만 살 수 있었던 재경은 미스코리아와 정치인들이 앞장서 투표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찍는 상황에서 그녀의 행동을 통해 재희가 가지고 있는 비밀을 마 원장은 알게 됩니다. 유력 정치인의 숨겨둔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마 원장과 그런 마 원장의 이야기를 듣고 서럽게 우는 재희는 힘들기만 했습니다. 엄마를 제외하고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된 유일한 존재가 원장님이라서 고맙다는 재희의 말과 눈물은 그래서 아플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지독한 경쟁 속에서도 지영이 내민 작은 손길은 그들에게 치열한 경쟁보다는 당당한 경쟁을 느끼게 했습니다. 재희의 등에 묻은 발자국을 털어 주는 지영의 손길에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 재희는 선영이 한 행동을 막은 것은 재희였습니다. 그저 누구에게도 눈길도 주지 않고 오직 자신의 일만 하던 재희가 직접 나서 지영을 도운 것은 그녀가 먼저 다정하게 손을 내밀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최고로 잘 해주겠다는 형준의 말에 그럼 그 일주일 후에 자신이 최고로 잘 해주겠다며 행복해하던 지영은 윤이에게 의외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형준이 투자를 확정하자 미스코리아가 끝나면 헤어지겠다고 밝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분노합니다. 과거에도 자신을 그렇게 내던져버렸던 그가 다시 한 번 자신에게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형준으로서는 지영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질 정도로 사랑했던 지영. 그런 지영이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형준은 윤이에게 그녀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형준이 생각하는 그런 사랑은 지영이 원하는 사랑은 아니었습니다. 그녀가 미스코리아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것 중 하나는 자신이 사랑하는 형준과 진짜 사랑을 하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기 때문입니다.

 

 

서울대에 간 오빠와 여상을 나와 엘리베이터 걸이 된 자신은 결코 사랑을 할 수 없다는 현실적 자괴감이 짓누르고 있었던 지영에게 미스코리아는 사회적으로 공인된 미인으로 자신의 과거와 상관없이 당당하게 오빠 옆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된다는 점에서 지영에게도 미스코리아는 간절했습니다. 그런 상황에 미스코리아가 되면 헤어지겠다는 형준의 말은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1부가 끝나고 2부가 되면 15명이 남아 미스코리아 진을 뽑는 경쟁을 합니다. 그리고 1부가 끝나고 떨어진 37명은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쓸쓸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는 없습니다. 지영은 자신의 삶이 지금껏 1부였다고 합니다. 지독할 정도로 노력해본적도 없었던 자신이 이번만큼은 꼭 2부에 출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랑에서도 2부까지 갈 수 있도록 자신이 노력하겠다며 우는 지영에게 형준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키스가 사랑스럽기보다 서럽게 다가오는 것은 현실적으로 그들에게 놓여 진 상황이 결코 만만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투자를 한 윤이는 의도적으로 비비화장품을 악의적으로 M&A를 하기 위해 덫을 놓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결코 쉽지 않은 경쟁을 해야만 하는 지영에게도 앞날은 그리 밝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힘겨운 상황에 내던져진 그들이 나누는 키스는 간절함과 애절함은 있었지만 막연한 행복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과연 이들의 사랑이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이들의 도전은 분명 흥미롭습니다. 지독한 상황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이들을 응원하는 우리 역시 지독한 현실 속에 내던져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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