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26. 10:13

무한도전 응원단 흥겨움 속 유재석의 제작비 계가 웃프게 한다

대학 응원전에 나서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무한도전이 그들이 예고했던 것처럼 2014년 첫 번째 촬영에서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다양한 국제 대회가 많은 2014년 국민들과 함께 응원을 하겠다고 나선 무한도전의 도전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기대하게 합니다. 

 

요요 노홍철의 깐죽 복귀가 반갑다;

제작비마저 걱정해야 하는 무한도전, 출연자만이 아니라 시청자 계라도 만들어야 하나?

 

 

 

 

2014년 치러지는 다양한 대형 국제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한도전 응원단은 흥미로웠습니다. 대학 응원팀에서 응원 연습을 하고 실제 응원전에 나섰던 이들은 응원이 무엇이고 어떤 식으로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기초와 실습을 통해 올 해를 준비했습니다.

 

 

수천 명의 학생들 앞에서 실전을 통해 응원전을 했던 무한도전 멤버는 새해 들어 첫 녹화에서 응원을 받고 싶은 시청자들을 찾아 응원을 해주는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대학 응원이 말 그대로 대학팀들을 위한 특화된 응원이라는 점에서 실제 생활에서 응원을 할 수 있는 다른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이런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국가대표 치어리딩 팀이 출연해 멋진 응원을 보여주었습니다.

 

공중을 날아다니는 국가대표의 응원을 보고 기겁한 무도 멤버들에게 이는 결코 따라할 수 없는 응원이었습니다. 그런 무도 멤버들을 위한 맞춤 응원 안무를 만들어 주었고, 이는 곧 무도의 응원전 안무로 완성되었습니다. 대단한 것은 무도 멤버들이 국가대표 응원단의 안무를 즉석에서 곧잘 따라 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무도를 꾸준하게 보신 분들이라면 이들이 얼마나 장족의 발전을 했는지 알 수 있을 듯합니다.

 

과거 뭔가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수개월의 시간들이 필요했지만 그들은 점점 그 시간들을 줄여가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도전을 통해 익숙해진 이들은 이제는 간단하게마나 즉석에서 따라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는 사실은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만만하지 않은 응원전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남는 시간들을 쪼개 그들은 연습장에 모여 보다 다양한 형태의 응원을 위해 노력했고, 이런 그들의 노력은 곧 시청자들의 응원 요청에 직접 나서는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 2천 여 건의 응원 요구 요청에 무도는 선택된 몇 곳을 찾아 직접 응원전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시무식에 응원을 하러 나선 무도 멤버들은 400명이 넘는 직원들 앞에서 그들의 2014년 첫 번째 응원이 시작되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시무식장을 들어서자마자 근엄하기까지 하던 그곳은 순간 열광의 장소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무도 멤버들로 인해 행복한 시무식이 된 그곳은 임원과 신입사원의 춤으로 더욱 화기애애한 2014년 시작이 되었습니다.

 

회사에 이어 그들이 향한 곳은 바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원이었습니다. 청년 실업이 갈수록 높고 깊어지는 상황에서 언제나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출동한 무도 응원단은 조용하게 공부만 하던 그곳을 광란의 장소로 만들어냈습니다. 갑작스럽게 닥친 무도 멤버들을 보며 공부를 하던 이들은 모두 휴대폰을 잡기 시작했고, 열광적인 환영과 함께 그들의 모습을 찍는데 여념이 없는 모습은 재미있기까지 했습니다.

 

직업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을 위해 긍정의 아이콘인 노홍철의 덕담은 저주와 같았습니다. 직장에 들어가려 노력하는 그들에게 직장에 들어가면 그게 곧 고통이라는 말은 당황스러웠으니 말입니다. 물론 노홍철의 의도는 현재의 고통은 앞으로 경험할 사회의 고통보다 편하니 공부 열심히 하라는 이유였지만,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노홍철의 덕담은 저주처럼 다가왔습니다.

 

공부를 하던 학생이 던진 "연애하고 싶어요"라는 발언은 참 아픈 이야기였습니다. 한참 연애를 해도 부족할 그 나이에 삶에 치여 하루 종일 학원을 오가며 공부만 해야 하는 그들에게 청춘은 행복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그들에게 던진 박명수의 한 마디는 독하게 다가왔습니다. 전답 팔아 학원 보내줬더니 연애나 하려고 한다며 지금 연애하면 인생 망친다는 발언은 그래서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대학은 이제 과거의 낭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학은 그저 취업을 하기 위한 거대한 학원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비싼 등록금을 감당하기 위해 성인이 되는 순간 빚으로 시작하는 대한민국의 청춘들에게 20대는 지독한 현실일 뿐입니다. 그런 청춘들에게는 연애도 사치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허망하고 아프게 다가올 뿐입니다.

 

 

 

자연스러운 인간적인 욕구마저 거세당한 채 오직 살기 위해 노력해야만 하는 힘겨운 청춘들에게 무도의 응원은 잠시나마 현실을 잊게 해주는 행복이었습니다. 여고를 찾아 학생들에게 응원을 해주기 위해 나선 무도 멤버들은 오히려 학생들의 엄청난 함성에 오히려 응원을 받고 돌아온 무도 멤버들은 브라질 월드컵 응원을 위해 보다 체계적인 방법들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응원단장을 뽑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투표와 관련된 풍자와 MBC가 무한도전에 어떤 대우를 하는지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도 흥미로웠습니다. 뭔가 하려고 해도 방송사에서 제작비를 제대로 주지 않아 사비를 써야 할 상황이라는 사실은 처참합니다. 파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김태호 피디에 대한 일종의 협박 아닌 협박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런 김 피디를 위해 유재석이 나서 '제작비계'를 만들자는 발언은 그래서 웃프게 다가올 뿐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능인 무한도전은 지난 김재철 사장 집권 하에 폐지 위기를 맞았습니다. 자신들의 행동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무도를 없애려했던 그들에게 무도는 언제나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사장이 들어왔지만, 모두가 알듯 김재철 복제본인 새로운 사장 역시 무도는 그저 시청자들의 눈치 때문에 없애지 못하는 없애고 싶은 프로그램일 뿐이었습니다.

 

출연진들이 제작비를 걱정해야 하고, 계를 만들어 출연진 스스로 돈을 모아 제작을 하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무도에 대한 탄압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미 법원에서도 MBC 노조의 파업은 정당한 것이었다는 판결이 내려진 상황에서도 탄압받고 있는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황당하니 말입니다. 그저 웃자고 던지기에는 현실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무한도전의 '제작비계'이야기는 그래서 웃프기만 합니다.

 

아이돌 멤버들을 만나 응원팀 합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비스트를 시작으로 포미닛, 에이핑크와 엑소, 그리고 B1A4 등 다양한 아이돌 들이 무도 응원단에 관심을 보이며 브라질 월드컵 응원단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는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무도 멤버들과 누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아이돌들이 참가하는 브라질 응원단이 만들어낼 흥미로운 도전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비록 제작비의 압박을 받고 있지만 스스로 제작비를 거둬서라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무한도전은 그래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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