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2. 09:33

무한도전 죽었던 윷놀이마저 살려낸 무도 설 특집의 진정한 강자였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 등으로 문화 자체가 바뀐 상황에서 우리의 전통 놀이 문화였던 윷놀이는 박물관에나 가야 찾을 수 있는 과거의 유물이 되어버렸습니다. 10대들에게 윷놀이는 어쩌면 처음 보는 게임일 수도 있을 정도로 윷놀이는 이제는 잊혀진 과거의 전통게임 중 하나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이 윷놀이를 품으니 새로운 존재 가치를 얻게 되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윷잡이 명수와 모잡이 홍철의 대결;

윷놀이의 새로운 재미와 가치를 일깨워준 무한도전, 설 특집의 진정한 승자였다

 

 

 

 

과거와 달리 설 특집이라고 특별히 관심을 끌만한 방송이 없었던 상황에서 특집 영화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예능이 전멸하다시피하고 특집 영화만이 설 연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상황에서 무한도전은 정공법으로 설 연휴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설 특집의 재미를 선사해주었습니다. 

 

 

윷놀이를 가지고 과연 어떤 재미를 줄 수 있을지 의아했던 이들은 이내 무한도전 특유의 재미에 흠뻑 빠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윷놀이가 이토록 흥미롭고 재미있는 게임이었는지 미처 생각지도 못할 정도로 그들이 벌인 윷놀이는 그 어떤 게임보다 기막힌 재미를 선사했다는 점에서 놀랍기만 했습니다.

 

컴퓨터 게임이 일상이 된 시대에 과거의 전통 게임들은 설자리를 잃은 지 오래입니다. 자극적인 게임이 지배하는 시장에서 아날로그 게임이 사멸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 과거처럼 대가족 사회가 아닌 개별화된 사회로 변해가면서 우리의 전통 문화들은 많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사실 역시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모여 윷을 던져 말을 이동시키는 전통 방식의 게임이 점점 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웠습니다.

 

요즘 세대들에게는 기본적인 게임의 룰조차 생경한 윷놀이였지만, 무한도전이 만들어내자 전혀 다른 흥미진진한 게임으로 변했습니다. 늪과 탈출구 선물과 도전 등 나름의 예능적인 추가적인 게임 장치를 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인 윷놀이의 틀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재미를 더한 무도의 윷놀이는 시청자들마저 이 게임의 흠뻑 젖어들어 갈 만큼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하와이에서 주사위 던지기 놀이에서 신기한 힘을 보여주었던 박명수는 생전 처음 하는 윷놀이에서도 신비한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외이에서는 육잡이였던 그가 이번 설 특집에서는 윷잡이가 되어 초반 분위기를 떡국팀(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조세호)이 이끌며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설까치팀(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의 후반 공격은 윷놀이의 진정한 재미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윷을 연속으로 던지며 분위기를 이끌며 순조로운 승리로 이어지던 떡국팀은 윷잡이 박명수가 힘을 잃으며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결국 설까치팀에게 기회가 되었고, 새로운 윷놀이 영웅은 탄생했습니다. 박명수가 윷잡이였다면 설까치팀의 노홍철은 경기를 지배하는 모잡이로서의 새로운 존재감이 있었습니다. 승패가 떡국팀의 완승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노홍철의 모잡이는 상황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초반 분위기를 잡아가던 떡국팀은 노홍철의 모잡이 신기한 기술이 연이어 터지며 다 잡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결승 지점이 코앞인 상황에서 극적으로 만들어진 노홍철의 모잡이는 결과적으로 박명수가 만들어두었던 윷잡이를 붙잡으며 설까치팀을 승리로 이끄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고 봐서인지 무도가 벌인 윷놀이는 포복절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만들어주었습니다. 9년의 내공이 왜 위대한지는 오늘 게임에서도 충분히 그 대단한 능력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단순한 윷놀이 게임을 무도 멤버들이 보여준 다양한 재미는 곧 죽었던 윷놀이마저 살려내는 신기한 능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치 조작이라도 한 듯 윷놀이 능력을 보여준 박명수와 후반 게임의 흐름을 바꾼 노홍철의 모잡이는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면 결코 이어질 수 없는 윷과 모의 대결은 진정한 윷놀이의 재미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누가 감히 윷놀이를 이제는 전통문화 박물관에서나 가야 볼 수 있는 유물이라고 하느냐고 호통이라도 치듯 그들은 그 어떤 게임보다 흥미롭게 윷놀이를 재평가 해주었습니다.

 

변수로 만들어낸 다양한 게임들은 예능이라는 특징을 극대화시킨 재미이기도 했습니다. 길의 받아쓰기 도전에서 모두를 멘붕으로 이끈 '도리도리 죔죔'은 대단했습니다. 잼잼과 젬젬의 승부라고 생각했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죔죔은 그 자체로 큰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송판 격파를 하는 미션에서는 작은 꼼수가 승부의 변수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태권도 시범팀의 격파를 그대로 따라해야만 하는 상황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꼼수의 대마왕인 하하가 제안하고 정형돈이 완성한 격파는 말 그대로 눈 가리고 아웅이지만 상대팀을 속일 정도의 정교함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도저히 태권도 시범팀과 같은 모습을 보일 수 없었던 그들은 신발을 이용한 신개념 격파술을 보여주었고 극적인 상황에서 흐름을 자신들의 것으로 이어갈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그 한 번의 꼼수는 무척이나 중요했습니다.

 

 

승패가 완전히 기운 상황에서 막판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가던 떡국팀이 대역전극을 만드는 듯했지만, 더는 설까치팀을 추격하지 못하고 무너지면 "기적은.....죽었다"라는 자막은 강렬한 메시지처럼 다가왔습니다. 윷놀이에서 진 떡국팀들이 벌칙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보인 유재석의 신기한 능력은 대단하게 다가왔습니다. 칸트처럼 정확하게 시간을 맞출 수 있다고 자신한 유재석은 실제로도 47초를 정확하게 맞추는 신비한 능력도 보여주었습니다.

 

특별하게 눈여겨 볼 것이 없던 올 설 특집에서 무한도전은 진정한 설 특집의 재미를 보여주었습니다. 윷놀이라는 이제는 누구도 하지 않는 잊혀진 게임을 방송으로 끄집어 들여 완벽하게 재현한 무도의 '다 함께 던져 윷'은 우리에게 잊혀진 전통 게임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전해주었습니다. 무도의 9년은 그저 흘러간 시간이 아니라 이렇게 대단한 능력이 쌓여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역시 무한도전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 설 특집이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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