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5. 09:39

바람의 화원 바화가 남겨준 2가지 아쉬움과 3가지 즐거움!


신윤복이라는 인물을 2008년 가장 유명한 인물로 만들어 놓은 드라마. 조선시대 최고의 화원이라고들 불리우는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들을 만끽하게 만들었던 드라마.

20부  그림은 그리움입니다.

조선 최고의 화원들이 펼치는 화사 대결은 결국 김홍도와 신윤복의 무승부로 마무리되고 맙니다. 이로써 이 화사 대결을 진행했던 김조년은 몰락할 수밖에 없게되지요. 절대 승부를 낼 수없는 상황속에서 그가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은 자신의 재산을 모두 털어서라도 이 사태를 수습하는 길밖에는 없었지요. 

모든 것들을 탕진하게 된 김조년은 자신의 히든카드를 지닌채 피신을하게 됩니다. 그렇게 긴박하게 진행되는 그들의 움직임은 빠른 마무리로 나아갑니다. 

조이뉴스24 사진인용


문제의 김조년은 끝내 자신의 뒤를 봐줄것이란 무리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마지막 히든카드로 숨겨두었던 문건이 김홍도에게 건내지게 되지요. 이 문건을 통해 정조와 김홍도, 신윤복의 복수는 마무리되어집니다. 그렇게 그들의 길고도 길었던 여정은 마무리되지요. 그러나 자신의 여인으로 생각했던 그리고 그러고 싶었었던 윤복은 홀연히 떠나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김홍도와 신윤복의 행복한 엔딩은 끝내 이뤄지지는 못하고 말았지요.

그렇게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했었던 그림을 주제로 한 드라마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의미와 아쉬움도 함께 전해주었습니다. 

아쉬웠던 바람의 화원

1. 어설픈 극 전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역시나 드라마Drama였습니다. 이야기가 처음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의 전개와는 달리 중반으로 넘어서면서 눈에 띄이게 허술해짐을 느낄 수있었지요. 더더욱 마무리되어진 19, 20부는 마무리를 위한 마무리를 하는 모습으로 완성도에 심각한 생채기를 냈다고 봅니다. 급격하게 결론을 내어야만 하는 쫒기는 듯한 느낌을 버리기에는 힘들었던 극전개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어쩌면 의도했던 진행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20부작 드라마에 대한 시간 편성이나 내용 전개에서 실패했던 것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결론으로 다가가는 부분들이 후반부에 급격하게 진행됨으로서 전체적인 극 분할에 실패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20부작을 하나의 영화로 본다면 더더욱 이 드라마의 후반부가 얼마나 허술했었는지를 잘 알 수있었을 듯 합니다. 

OSEN 사진인용


2. 역사왜곡? 아니 재창조!
신윤복이라는 인물이 여성이라는 설정부터가 문제가 되었었지요. 많은 이들이 신윤복이 여성이었을리가 없다. 이는 명백한 역사왜곡이라는 평가 아래 이 드라마는 지속적인 역사왜곡의 멍애에서 벗어날 수없었습니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지요. 만약 신윤복이 남장여자였다는 설정이 없었다면 이토록 높은 관심을 유도할 수없었을테니 말입니다. 더불어 왜 그녀가 남자로서 살아야만 했었는지에 대한 드라마틱한 설정들이 바화의 일등 공신이었으니 말입니다.

일부 이 드라마의 내용들이 모두 진실일 것이라고 믿는 이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실과 허상이 혼재되어져 있는 그저 드라마임을 알아야만 하겠지요. 이 정도의 합의된 왜곡은 왜곡이라는 표현보다는 재창조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욱 어울리는 표현이 되겠지요.

행복했던 바람의 화원

1. 문근영의 재발견
바람의 화원 최고의 수확은 역시나 문근영이었습니다. 남장 여성역을 훌륭하게 소화한 그녀의 연기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아역배우의 이미지. 국민 여동생이라는 닉네임을 지니고 살아왔던 그녀에게 이 작품은 연기자로서 성인식을 훌륭하게 치룬 작품으로 기억되어질 듯 합니다. 

문근영! 그녀가 있었음에 바화의 신윤복이 가능했고, 그녀로 인해 행복했던 스무번의 아름다운 그림여행이었었습니다.


2.
문채원과 배수빈의 활약 그리고 박신양의 몰락?
문근영과 함께 주목받았던 배우들은 조연이라 불릴 수있는 문채원과 배수빈이었던 듯 합니다. 신윤복이 사랑했던 여인 정향역을 멋지게 연기했던 문채원이라는 배우의 발견은 많은 남성팬들에게는 축복이었던 듯 합니다. 외모도 그렇지만 튀지는 않았지만 무난했던 연기는 많은 이들에게 문채원이라는 이름 석자를 각인시켰을 듯 합니다.

여성팬들에게는 박신양이라는 배우가 아닌 정조로 분한 배수빈이라는 인물에 많은 여운이 남았었을 듯 합니다. 뛰어난 외모와 함께 냉철하면서도 따뜻함이 묻어나는 정제된 연기를 선보인 그를, 이제서야 연기자로 발견했다는 것이 그저 신기하고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었습니다. 바화가 발견한 문채원과 배수빈은 향후 다양한 드라마에서도 자주 볼 수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들게 해주었습니다. 

이에 비해 이미 정평난 연기력을 보여주었던 박신양은 앞선 세명의 배우들에 밀려버린 꼴은 아니었는가 하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연기력 자체는 부족함이 없었지만 그동안 꾸준하게 보아왔었던 박신양만의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함으로서, 스스로 자신의 연기에 갖힌채 식상함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박신양 스타일의 연기의 식상함이 바하에서는 커다란 아쉬움으로 남았던 듯 합니다. 

3. 알지 못했던 혹은, 알 수없었던 우리 그림의 아름다움 재발견
이 드라마의 핵심은 배우들의 연기가 아닌 그림이었을 듯 합니다. 박신양이 분한 김홍도와 문근영의 신윤복은 조선시대 최고의 화원이었습니다. 그들의 대표작들을 보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이 드라마는 모든 소명을 다했다고도 할 수있을 듯 합니다.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볼 수없었던 우리의 고화들을 드라마를 통해 보여주었다는 것은 수백년전의 그림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저 역시도 잊고 지내고 그저 식상하다고만 생각했었던 이들의 그림을 드라마를 통해 보면서 계속해서 감탄하며, 다시한번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깨닫게 되는 계기를 가질 수있어 행복했었습니다.

4. 그림을 주제로 한 드라마의 훌륭한 재현
극의 전개나 연출력에 의문부호가 달릴 수밖에 없는 바화였었습니다. 그러나 그림을 그리고 그림이 시청자들과 만나는 지점들을 찾아내고 표현하는 방식에 있었서, 이 드라마 '바람의 화원'은 추후 유사 드라마가 만들어질 경우 기준이 되어줄 정도로 훌륭한 연출이었습니다.

꼼꼼한 준비와 실제 그림을 통해 우리 그림의 우수성을 표현하면서도 극적인 역할로 활용되어진 그림들의 전쟁은, 시청자들에게는 낯설게 다가오기는 했었지만 너무나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OSEN 사진인용


이렇게 조선시대 최고의 화원들인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들과 그림에 대한 이야기들을 안방에서 보고, 듣고, 느낄 수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우리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되어질 듯 합니다. 남장을 하고 열심히 그림에 몰두하던 문근영의 모습은 한동안 많은 이들이 그녀를 기억해내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듯 합니다. 국민의 여동생에서 국민의 배우로서 말입니다.  

개인적인 아쉬움도 많이 토로하기는 했지만 아쉬움보다는 즐거움이 더욱 많았었던 바화와의 그림여행이었던 듯 합니다. 언제 갤러리나 전시회에서 그들의 그림들을 만나게 된다면, 개인적으로는 아마도 김홍도와 신윤복이라는 텍스트적 기억이 아닌, 문근영과 박신양이 혼신을 다해 그림을 그려내던 그 모습들이 떠오를 듯 합니다. 그만큼 내 기억속의 천재 화원들은 드라마속의 그들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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