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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한도전 자메이카 하하의 무모한 도전이 감동인 이유

by 자이미 2014.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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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게의 고향인 자메이카로 향한 무한도전은 그저 우사인 볼트를 만나기 위함은 아니었습니다. 1년에 한 번 열린다는 <레게먼스>에 초청을 받아 자메이카로 향한 그들의 진정한 가치는 꿈과 희망이었습니다. 국내에서 레게를 꾸준하게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스컬과 하하에게 자메이카는 그 무엇보다 신성한 장소였고, 꿈이자 희망이었던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레게를 꿈꾸던 하하의 희망찾기;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하하의 도전기

 

 

 

 

 

그토록 원하던 우사인 볼트와의 만남은 그들에게는 즐거움이었습니다. 단순히 누군가의 말에 의해 시작된 우사인 볼트와의 만남은 집요할 정도의 노력이 만든 결과였습니다. 다양한 사진들을 통해 우사인 볼트의 관심을 끌고 직접 자메이카까지 간 그들과 우사인 볼트와의 만남은 그래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우사인 볼트를 매개로 자메이카의 다양한 장소들을 찾아가는 여정은 여행 버라이어티의 고전이자 색다른 재미이기도 했습니다. 여행을 가게 되면 그곳에서 유명한 이가 누구인지, 그리고 장소가 어디인지를 확인하고는 합니다. 실존 인물이 존재한다면 당연하게 그의 삶이 녹아있는 곳들을 따라 여행을 하는 것 역시 당연해 보입니다. 체 게바라를 존경하는 이들은 그가 떠난 남미 오토바이 여행을 그대로 따라하는 경우도 많을 정도로 그들의 삶을 반추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은 여행 자체의 가치를 더욱 상승시키고는 합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행한 볼트 찾기는 이런 특별한 한 사람의 발자취를 쫓는 형식을 취하며 자메이카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람이 가는 곳이 곧 자메이카를 알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는 점에서 당연했으니 말입니다.

 

열망하던 볼트와의 만남을 뒤로 하고 그들이 향한 곳은 아침 방송인 <스마일 자메이카> 생방송이었습니다. 자메이카 국민의 반 이상이 본다는 대표 방송에 출연이 확정된 그들은 날 세서 볼트를 만나고 잠도 자지 못하고 그곳으로 향해야 했습니다. 아무리 방송에 익숙한 그들이라고는 하지만, 낯선 환경과 강행군으로 힘들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 힘겨움 속에서도 방송이 시작되자 보여준 그들의 모습은 왜 그들이 프로인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현지 방송에 녹아들어 곧 익숙하게 그들과 하나가 되어 상황을 이끌어가는 그들의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M/V에 출연해 엘리베이터 가이로 널리 알려진 노홍철, 닥터 노의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무모할 정도로 도전 의식이 강한 그에게 자메이카 방송은 그들에게도 흥미로운 경험이었을 듯합니다.

 

그저 하나의 가능성만 가지고 날아갔던 자메이카에서 그들은 많은 것들을 성취해갔습니다. 레게에 심취해있던 스컬과 하하에게 그곳은 성지였고 그런 곳에서 레게음악으로 그들과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특별함이었습니다.

 

스컬은 세계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국내 레게 뮤지션이기도 합니다. 자메이카 봅슬레이 팀의 주제곡을 작사하고 직접 부르기도 했던 스컬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레게음악으로서는 상당한 존재감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하하 역시 레게음악에 심취해있지만,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가수였습니다. 가수이기 이전에 개그맨으로 인식하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예능인으로 살아가는 그에게 레게는 상상이상으로 대단한 가치였습니다.

 

 

신혼집 벽 색깔을 레게를 상징하는 자메이카 국기 색으로 칠할 정도로 레게에 심취해 있던 하하에게 자메이카는 자신의 꿈이었을 듯합니다. 비록 모두에게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그가 꿈꾸었던 레게음악. 그리고 그 레게음악의 고향에서 날아온 초청장은 그에게는 자신이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는 꿈의 초대장이었습니다. 그렇게 자메이카로 달려간 하하는 그곳에서 마침내 꿈을 성취했습니다.

 

<레게먼스> 무대에 선 그들은 다시 한 번 감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곳이 자메이카인지 의심하게 할 정도로 자신들을 위해 한국어로 응원문구를 적어 온 자메이카 팬들의 모습은 감동 그 이상이었기 때문입니다. 레게를 위해 드레드까지 하고 최대한 <레게먼스>에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한 그들은 그곳에서 자신이 꿈꾸어왔던 모든 것을 쏟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꼭 한 번은 서고 싶었던 무대. 밥 말리의 고향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레게 축제인 <레게먼스>에 공식 초청을 받고, 날아간 자메이카에서 그곳 현지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받으며 레게음악을 하는 하하의 모습은 감동 그 이상이었습니다.

 

 

하하가 보여준 도전은 무한도전의 가치와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무모해 보이는 레게음악에 전념하던 하하의 모습은 이질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레게를 위해 스컬과 친구가 되고, 그와 함께 레게음악을 꾸준하게 하면서 조금씩 인지로를 쌓아가던 하하는 마침내 꿈의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정말 황소와 줄다리기를 하듯 무모해보였던 하하의 꿈은 긴 시간 흔들림없이 꾸준히 도전을 해왔기에 가능했습니다.

 

황소와 줄다리기에서 이길 수 없었듯, 하하가 레게로 세계적 뮤지션이 될 수는 없었지만 그는 자신의 꿈을 실현했습니다. 레게음악의 성지에서 자신이 무대에 올라 레게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자신의 오랜 꿈을 이룬 대단한 도전의 승자였기 때문입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준 하하의 이 무모한 도전은 곧 <무한도전>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가치였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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