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20. 08:02

쓰리데이즈 5회-손현주의 본격적인 등장, 명불허전의 존재감을 보였다

팔콘의 개가 되었던 과거의 이동휘. 그리고 그런 그들과 손을 잡은 권력자들. 그들은 그렇게 권력을 강화했고, 그 강력해진 권력을 이용해 또 다른 음모를 꿈꾸고 있습니다. 거대한 음모가 밝혀지고, 그 음모에 의해 움직이던 함봉수는 자신이 키운 한태경에게 최후를 맞고 맙니다. 그리고 그동안 숨죽여왔던 이동휘와 김도진이 전면에 등장하며 <쓰리데이즈>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함봉수 실장의 최후, 이야기의 심지에 불을 붙였다;

누군가의 개가 되지 않겠다에 담긴 실체, 잃을 것 없는 그의 도발이 흥미롭다




 

단순한 추리극 형식의 장르 드라마의 틀을 넘어 우리 사회의 민감한 화두를 전면에 내세운 <쓰리데이즈>는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함봉수 실장의 죽음은 결국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서막을 알리는 총성이었고,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이야기 속에는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미 군수업체인 팔콘사의 신형 헬기를 판매하기 위해, 당시 팔콘사의 컨설턴트로 일하던 이동휘는 1998년 양진리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수십 명의 민간인과 군인들이 살육당한 그 사건을 조작했던 중심인물이 현재의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사실은 충격 그 이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팔콘의 개'라고 당당하게 말하던 이동휘. 그는 그 자리에 모인 대한민국의 핵심 인사들에게 그들 역시 권력의 개가 아니냐고 이야기를 합니다. 민주주의라는 허울 속에서 지독한 이기주의를 보이는 그들은 그렇게 나라를 팔아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 호위호식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제는 자신들의 개가 될 수 없다는 대통령을 제거하려 나섰습니다.

 

버스 추락 사고로 병원에 긴급 후송된 대통령을 구하기 위한 한태경과 윤보원. 그리고 대통령을 죽여야만 하는 함봉수는 이동휘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향합니다. 구하려는 자와 없애려는 자의 대결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대통령 저격사건이라는 희대의 상황 속에서 경호관들에게서 대통령을 구하려는 태경과 보원은 환상의 호흡으로 경호관들을 피해 도주를 시작합니다.

 

청수대에서는 기지로 풀려난 이차영이 대통령 암살의 주범이 한태경이 아닌 함봉수 실장이라는 사실을 알립니다. 그리고 모든 인력은 태경이 아닌 함 실장을 체포하는데 집중하게 됩니다. 경호관의 전설이라고 불리던 함 실장은 자신의 일에만 집중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런 그가 자신이 지켜야 하는 대통령을 암살하러 나선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1998년 북한의 무장간첩들이 양진리에 들어섰고, 그곳에서 일어난 양민 학살을 막기 위해 함봉수는 부대원들을 이끌고 양진리로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이미 철저하게 준비된 그들에 의해 함봉수가 이끌던 부대는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습니다. 자신의 선택으로 잃어버린 수많은 동료들로 인해 거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던 그는 그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 자신이 모시고 있는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던져 지켜야 하는 대통령을 암살하겠다고 나선 함봉수는 그럴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개인의 사욕을 위해 무장공비 사건을 만들고, 양민과 군인들을 잔인하게 학살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대통령은 죽어 마땅한 존재일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암살이라는 당연한 명분을 가진 함 실장에게 더는 경호관의 위상이나 가치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모든 것을 내려놓고 대통령 암살이라는 기본적인 임무에만 충실한 그를 막아나서는 태경마저도 제거의 대상으로 생각할 정도로 함 실장에게 암살은 절대적 가치이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처럼 여겼던 함 실장을 죽여야 했던 형태는 특검에서 밝힌 내용이 사실이라는 말을 대통령에게 듣게 됩니다. 자신이 가장 존경하고 사랑했던 아버지와 목숨을 걸고 지켰던 대통령이 그런 엄청난 사건을 조작한 주범이라는 사실을 그는 믿기 어려웠습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그리고 믿고 싶지도 않은 현실 속에서 그는 암살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게 됩니다.

 

함 실장을 그토록 분노하게 했던 98년 양진리 사건에서 살아남은 이는 함봉수만이 아닌 다른 한 명이 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함 실장이 못다 한 복수를 하러 나설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대통령을 지켜야 하는 한태경은 다시 한 번 내부의 적과 싸워야만 하는 운명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숨죽이고 있는 이동휘 대통령과 거대한 음모의 중심에 서 있는 재신그룹의 회장 김도진이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16년 전 팔콘사의 컨설던트로 들어와 양진리 사건의 기초가 되는 계획을 세웠던 이동휘는 두 가지를 김도진에게 부탁했습니다.

 

양진리 사건을 진행하되 그 누구도 다쳐서는 안 된다는 원칙. 그저 잠수함만 발견되는 것만으로도 자신들의 계획은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이동휘에게는 양민이나 군인들의 죽음은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더는 팔콘의 개가 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김도진에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죽음이 존재했고, 팔콘을 떠난 이동휘는 김도진의 개가 되도록 강요받아왔기 때문입니다.

 

돈 권력에 의해 종속된 정치권력. 그 권력 다툼에서 스스로 반기를 든 대통령은 그들에게는 살아서는 안 되는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자신들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적은 곧 제거 대상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의 힘으로 팔콘의 개를 대통령까지 만들어낸 그들은 더 큰 야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뽑는 대통령이라고는 하지만, 그 국민들을 움직일 수 있는 거대한 권력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방패막이가 되는 대통령 정도는 언제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확신은 이동휘 암살 사건으로 이어졌고,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파워 게임과 진실 게임은 그 거대한 서막을 열었습니다.

 

 

 

재벌 공화국인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라는 직함은 그렇게 대단한 존재는 아닙니다. 이미 돈 권력에 종속된 그들에게 대통령이라는 직함은 오직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직원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현 정권 하에서도 지독할 장도로 재벌 공화국에 충성하는 모습은 드라마 <쓰리데이즈>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가상의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 우리 사회의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담겨져 있다는 점에서 <쓰리데이즈>는 매력적인 작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거대한 음모론 속에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진정한 힘이 무엇이고, 그들이 노리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하는 이 드라마는 드라마 이상의 가치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적 문제에서 도피하지 않고, 그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쓰리데이즈>는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가려 합니다.

 

"누군가의 개로 살고 싶지 않다"는 이동휘의 당당한 외침은 우리가 현실 속에서도 그렇게 듣고 싶었던 목소리이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개가 아니라 당당한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의 안위와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던질 수 있는 정치 지도자를 꿈꾸는 대한민국의 서민들에게 손현주는 과연 어떤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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