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17. 09:17

진도 여객선 침몰 먼저 도망친 세월호 선장과 마지막까지 20여명 구조한 탑승객

말도 안 되는 처참한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다른 곳도 아닌 진도 앞바다에서 벌어졌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난 고등학생 300여명과 일반 관광객 등을 태운 6000톤 급 여객선 세월호가 처참하게 뒤집어지며 290명이 넘는 실종자를 남긴 이번 사건은 분명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였습니다. 

 

안전불감증이 낳은 인재;

가장 먼저 탈출한 선장과 핵심 선원, 마지막까지 탑승객 구한 탑승객

 

 

 

 

우린 영화를 통해 거대한 여객선이 타이타닉이 침몰하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과거 거대한 얼음에 부딪치며 침몰했던 타이타닉호는 과거이기에 그럴 수 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2014년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말도 안 되는 침몰 사고가 일어났다는 사실은 바라보면서도 결코 믿을 수 없는 사고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국내 여객선 중 가장 크다는 세월호는 안개가 낀 바다로 나섰고, 2시간이나 늦게 출발했던 배는 진도 해안에서 갑작스럽게 흔들렸고, 그렇게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왜 침몰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암초에 걸려 침몰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근처에 암초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발표를 생각해보면 암초가 좌초의 원인은 아니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일부에서 언급하고 있듯, 어떤 이유인지 알 수는 없지만 갑자기 항로를 바꾸며 배가 기울어 침몰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여객선은 사람만 실어 나르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와 화물들까지 함께 실어 나르는 여객선이라는 점에서 충분한 설득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욱 이 거대한 배에서 여러 개의 GPS가 존재해 항로를 자동으로 이탈하거나, 이미 알려진 암초를 알지 못할 가능성은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사고가 난 직후의 행동입니다. 배가 문제가 된 상황에서 신고를 해야 하는 그들은 침묵했고, 학생들의 연락을 받은 학부모가 먼저 구조 신호를 보내는 이 황당한 현실은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학부모의 신고를 받고 40여 분이나 지나서야 겨우 시작된 구조 작업은 처참함 그 이상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배를 가장 잘 아는 선장과 항해사, 기관사 등 핵심 승조원들은 아침 9시경 배에서 탈출했습니다. 승객들에게는 자리를 지키라는 방송을 계속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핵심적인 승조원들이 모두 떠난 상황은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마지막까지 승객들을 탈출시켜야 하는 승조원들이 가장 먼저 탈출하는데 정신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들은 잔인한 살인마나 다름없을 뿐입니다.

 

 

선장을 비롯한 핵심 승조원들이 떠난 상황에서도 승객과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들은 기울어진 배에서 여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은 오열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점점 기울여 가는 상황 속에서도 단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 끈으로 몸을 묶고 탈출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과 소방호수에 의지해 탈출하는 승객들의 모습은 이 지독한 사고 현장이 얼마나 끔찍한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상황에서 국가 기관의 한심한 작태는 국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했습니다. 탑승자 숫자도 파악하지 못하고, 모든 학생들이 구조되었다는 오보를 남발하며 가족들을 분노케 한 이들은 과연 재난사고를 수습할 수 있는 존재들인지 황당할 뿐이었습니다. 

 

여기에 국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한 것은 과연 대한민국에 재난사고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사실입니다. 배가 기울고 급격하게 침몰하는 과정에서 국가보다는 주변 어선들이 더욱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씁쓸함으로 다가왔습니다. 하루가 지난 상황에서도 여전히 세월호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는 상황은 우리나라의 재난사고에 대한 준비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침몰한 배에 공기를 주입하는 장비도 없어 개인 회사에 연락을 취해 얼만 전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에서도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런 재난 사고에 언제나 UDT 병사 등 군인들만 사지로 내보낼 뿐입니다. 구체적으로 사고에 대비한 매뉴얼과 장비들이 턱없이 부족한 대한민국에는 이런 사고 앞에서 자신의 목숨은 결국 하늘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은 허망하게 만들 뿐입니다.

 

국가 시스템의 문제가 답답하지만, 여객선을 책임져야만 하는 선장과 핵심 승조원들이 가장 먼저 탈출하는 현실 속에서 안정적으로 인명구조를 하는 것은 시작부터 불가능했습니다. 배의 구조와 승객들의 탈출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핵심 승조원들이 배가 침몰하자마자 가장 먼저 탈출한 상황에서는 근본적인 구조는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300여 명의 학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안개로 운항이 지연된 상황에서 과연 이번 운항이 정상적이었는지 보다 면밀하게 조사를 해야 할 것입니다. 운항 과정에서 선장이 정상 항로를 선택했는지 아니면 다른 항로를 선택해 문제가 발생했는지도 보다 면밀히 조사를 해야 할 것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어른들이 탐욕이 어린 학생들을 사지로 몰아넣은 인재라는 사실입니다. 그 거대한 배가 침몰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어린 학생들이 기울어가는 배 안에서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마지막 문자를 남기고, 친구들에게 자신들의 마지막을 알리는 그 끔찍한 상황은 어른들의 탐욕이 빚은 처참한 아픔이었습니다.

 

종편 앵커는 겨우 구조된 아이에게 친구가 죽었다는 말도 안 되는 인터뷰를 유도하는 한심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 의원은 사고가 일어난 현장을 간다며 가족들도 타지 못한 경비정을 타고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 의원의 현장 방문으로 인해 구조에 집중해야만 하는 이들이 방해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은 한심하기만 합니다.

 

 

여객선을 버리고 도망친 선장과 마지막까지 남아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탑승객의 노력은 극단적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책임자는 책임을 거부하고, 남겨진 이들이 그들의 몫까지 책임져야 하는 현실은 단순히 세월호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우리 사회에서 정작 책임을 져야 하는 자들은 철저하게 보호받고, 그 모든 고통은 국민들의 몫으로 돌아오는 것이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의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정부 당국의 우왕좌왕과 제대로 된 재해 장비도 존재하지 않아 가족들이 개별적으로 부른 민간 잠수부들이 현장에 투입되는 현실은 정상은 아닙니다. 재해 시 국민들을 안전하게 구조할 기본적인 장비조차 미비한 상황은 더 큰 화를 부르고 있음은 아프게 다가올 뿐입니다. 이 처참한 인재에서 우리가 확인해야만 하는 것은 잘못된 고리를 제대로 끊어내지 못한다면 결국 이런 인재는 다시 한 번 우리를 덮쳐올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최소한의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절실한 오늘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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