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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박진영 유병언 이경규 세월호 그리고 청와대 게시글

by 자이미 2014.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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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에서 언론 통제를 하라는 공문이 정식으로 나온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언론은 철저하게 핵심에 다가가지 못한 채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한 조직적인 행동들은 오히려 더욱 큰 반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과거였다면 이미 꺾였을 수도 있었던 여론은 더욱 거세게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비난으로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이경규 골프 회동과 박진영 부인과 구원파;

유병언과 구원파, 세월호 침몰 사건의 모든 책임은 그의 몫이다?

 

 

 

 

세월호 침몰 사건은 한 두 명의 잘못으로 만들어진 결과가 아닙니다. "선장은 살인자"라는 대통령의 발언은 그럴듯하게 다가오지만, 까면 깔수록 거대해지는 이번 사건은 살인자라는 이야기를 들을 자들이 선장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사회의 기본이 붕괴되어 만들어진 이번 사건은 결국 사회 시스템의 문제가 총체적 난국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른들의 무책임과 부당함은 결과적으로 수많은 어린 학생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작 책임을 통감해야만 하는 책임자는 사고 후 13일이 넘게 흘렀지만, 여전히 침묵과 타인의 잘못만 외치고 있을 뿐입니다. 총리의 사퇴 쇼가 아니라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와 그에 걸 맞는 책임이 따라야 하지만 결코 그런 모습은 찾아 볼 수도 없습니다. 

 

재난에 대비한 국가의 시스템 부재는 억울한 희생자를 양산해냈습니다. 사건 후 현재 시점까지 단 한 명의 생존자도 구하지 못한 구조작업은 최악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고 직후부터 전원 생존이라는 성급한 발표는 주변 선박들을 현장에서 벗어나게 만들었고, 가장 중요했던 초기 구조 작업을 무기력하게 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 선장이나 유병언을 잡아들인다고 해결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경규가 세월호 침몰로 슬픈 시기에 골프회동을 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습니다. 아니 이경규의 골프회동을 단독으로 보도한 뉴스 전문 방송에 비난이 더욱 크게 쏟아졌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통상적으로 이런 보도 뒤에는 이경규에 대한 비난 여론이 극대화되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전혀 달랐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해당 기관만이 아니라 정부와 청와대 핵심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은 이경규 골프회동 보도는 본질을 호도시키는 조직적 행위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사생활마저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비난의 대상으로 유도하는 언론은 방통위가 보낸 공문의 내용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에 이 정부가 참 무섭게 다가옵니다. 이경규 논란에 이어 어제는 박진영에 대한 음모론이 떠올랐습니다. 구원파에서 JYP 엔터텐인먼트로 5억이라는 거액이 흘러들었다는 찌라시의 보도가 문제였습니다. 

 

박진영의 부인이 유병언의 조카딸이라는 사실이 그런 음모론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그럴 듯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경규 골프회동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과거였다면 집단적으로 박진영을 몰아붙이는 행위들이 뒤따랐을 텐데 이번은 달랐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차분하게 현재의 혼란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JYP 역시 즉시 사실무근이라는 발언과 함께 최초 유포자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강력 대처를 다짐했습니다.

 

박진영 역시 자신의 부인이 논란이 일고 있는 유병언 일가의 친척이라는 이유만으로 함부로 글을 쓸 수 있느냐며 분개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박진영의 발언에 공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사실 관계가 명확하지도 않은 그저 친인척이라는 이유만으로 박진영과 JYP를 세월호 논란으로 유입시키는 것은 전형적인 물 흐리기 전략이나 다름없습니다.

 

 

유병언과 구원파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그리고 몰락했던 그들 일가가 어떻게 몇 년 만에 수천억의 자산을 모을 수 있었는지 정확하게 밝혀내야만 할 것입니다. 유병언 일가의 호위호식과 부당한 부의 축적에 권력이 얼마나 가담했는지 밝혀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에는 부당함을 바로잡을 공권력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또 다른 비난에 빠질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청와대 올라온 글 하나가 화제였습니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박성미가 작성한 '당신이 대통령이어서는 안 되는 이유'라는 글은 청와대에 올려 지며 큰 반항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글을 읽은 수많은 이들은 글에 공감을 표했고, 이 글이 청와대 게시판이 올라오자마자 50만 건이 넘는 조회와 함께 SNS를 통해 확산된 이유는 그 글에 대해 공감을 표하는 국민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입니다.

 

"대통령이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뭔지도 몰랐으며 책임자를 엄벌하겠다고 호통을 치는 건 대통령의 역할이 아니었다"

 

박성미가 작성한 '당신이 대통령이어서는 안 되는 이유' 중 이 한 줄만으로도 대통령의 책임은 분명합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존재가치도 없는 자가 대통령의 자리에 있다는 것은 그만큼 불안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혼돈이 극심해지면 연예인들은 희생양이 되어 등장하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국민들은 그렇게 내던져진 연예인들의 이야기에 호들갑을 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연예인을 이용해 국면전환은 실패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 와중에도 공무원들은 해외여행을 하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선거에 집착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문제에가 아닌 연예인들에게만 집착하는 모습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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