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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갑동이 5회-사이코 형사 윤상현vs사이코패스 살인마 이준, 광기의 충돌이 흥미롭다

by 자이미 2014.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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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 있었던 잔인한 살인사건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여전히 갑동이를 찾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더욱 갑동이의 살인을 그대로 모방하는 카피캣이 등장하며 일탄은 다시 한 번 갑동이로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갑동이와 갑동이를 뛰어넘고 싶어하는 모방범이 벌이는 잔인한 일탄부녀자살인사건은 모든 이들을 긴장하게 합니다. 

 

갑동이와 갑동이의 대결;

갑동이를 잡기 위한 연대, 이 남자들의 대결은 과연 진범 찾기에 성공할까?

 

 

 

 

두 번째 살인사건 현장에서 마주한 하무염과 양철곤은 다시 한 번 20여 년 전 과거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갑동이를 잡기 위해 여념이 없던 양철곤은 과거에도 갑동이를 잡았다고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하무염이 가장 큰 증거가 될 수 있는 피 묻은 점퍼를 불태우며 그들의 관계는 서로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다가왔습니다.

 

 

어린 무염의 마음에 혹시나 하는 마음이 존재했고, 아버지의 피 묻은 점퍼를 불태워버리는 무염은 그렇게라도 아버지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깨달은 진실은 무염을 더욱 초라하고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바보이지만 너무나 착했던 아버지의 점퍼에 묻은 피는 바로 아들인 무염에게 먹이고 싶었던 닭을 잡다 묻은 닭 피였습니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방에만 틀어박혀 있던 무염은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닭을 잡아먹으며 깨닫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옷에 묻은 피를 바라보며 아버지의 옷에 묻었던 피가 바로 자신에게 먹이고 싶어 잡은 닭이 만든 결과였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의심했던 자신이 얼마나 부끄럽고 잔인했는지 알게 된 무염은 갑동이를 꼭 잡아야 했습니다. 갑동이를 잡지 못한다면 아버지를 의심했던 자신을 결코 용서할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양철곤은 왜 그렇게 집요하게 갑동이에 집착하는지 아직 명확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입원해 있는 딸과 통화를 하는 그의 모습 속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딸이 왜 병원에 입원해 있는지 그리고 아버지와의 대화마저 단절한 채 살아가야 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 딸도 갑동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의문을 품게 합니다.

 

 

이 두 남자가 서로 갑동이를 잡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갑동이에 대한 엇갈린 증오는 오히려 갑동이에게 즐거움을 줄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이들이 2차 사건이 끝난 후 의기투합을 할 수밖에는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오직 갑동이만 추격하던 두 남자가 한 곳을 함께 바라보게 되었다는 사실은 <감동이>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의미와도 같았습니다.

 

갑동이라는 오명을 쓰면서까지 일탄 치료감호소로 들어가려는 하무염과 아무런 증거도 존재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를 갑동이라 몰아붙이던 양철곤은 지독한 선택을 합니다. 갑동이가 아닌 하무염을 치료감호소로 보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손가락을 내거는 것이 유일하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미치지 않는 한 갑동이를 잡을 수 없다는 이들의 도발은 결국 갑동이의 곁으로 가는데 까지는 성공합니다.

 

구치소에서 한 달이나 버티며 겨우 치료감호소로 향한 하무염은 허망하게도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들이 손가락까지 걸고 도발했던 상황을 갑동이와 카피캣은 여유롭게 따돌렸기 때문입니다. 3차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이들을 당황스럽게 만든 것은 하무염이 치료감호소에 입소하는 날을 맞추기 위함이었습니다.

 

갑동이가 기거하는 치료감호소로 갑동이를 잡기 위해 형사가 들어서자, 3차 사건의 희생자가 발견되는 이런 상황들은 철저하게 갑동이가 만든 전략이었습니다. 인간의 생명을 담보로 하나의 유희러처럼 생각하는 갑동이와 카피캣은 이미 이들의 전략을 알고 있었고, 이런 그들의 행동은 역설적으로 그곳에 갑동이는 분명 존재한다는 확신으로 다가왔습니다.

 

 

과거의 사건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카피캣은 이미 미끼를 던졌던 미용사를 유인해 잔인하게 살인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버려진 사체를 가지고 경찰들을 능욕하는 사이, 카피캣 태오가 탐을 내던 오마리아를 향한 집요함은 더욱 거세게 일기 시작했습니다.

 

잔인하게 미용사를 살해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오마리아에게 연락해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이는 모습은 사이코패스가 아니면 할 수 없는 행동이었습니다. 무고한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도 거짓 자살쇼를 벌이고 마리아를 자신 곁에 두는 행위는 섬뜩함 그 이상으로 잔인하게 다가왔습니다.

 

4차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것이 호루라기라는 점과 무염이 마리아에게 선물했던 것이 호루라기라는 사실은 다음 범행 대상이 마리아일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주변을 서성이며 항상 감시하고 있는 태오가 다음 범죄 대상으로 마리아보다는 그녀를 이용한 무염이라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마지막 희생자가 되어야 할 마리아를 보호하고, 그녀가 눈여겨보고 있는 무염을 죽이는 행위는 곧 자신이 갑동이를 능가하는 진정한 연쇄살인마의 전설이 될 수 있다는 유혹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영웅이자 신과도 같은 존재였던 갑동이의 지시를 받고 그리고 결과를 알려주며 서로 소통하는 모방범 태오는 완벽한 살인마가 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마리아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평정심을 잃게 했고, 그런 균열은 곧 무염에게 방향을 틀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곧 무염을 없애려다 그가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잔인한 살인마라고는 하지만 형사로 다져진 무염을 그 혼자 무너트리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직 진범인 갑동이를 잡기도 전에 무염이 쓰러질 수는 없다는 점에서 태오는 갑동이를 만나기 전 치워야 하는 존재일 뿐입니다. 중반을 넘어서며 모방범인 태오가 붙잡히고, 진범인 치료감호소에 수감 중인 갑동이를 잡는데 모든 것이 집중될 것임은 분명해졌습니다.

 

치료감호소에 갑자기 등장한 중년의 남자를 모두가 의심하고 있지만, 그 역시 갑동이의 피해자 가족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갑동이는 미친척하는 덜떨어진 존재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혀 등장하지 않았던 인물을 갑자기 등장시키면 이는 반칙에 가까운 상황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얼굴을 드러낸 자들 중 진짜 갑동이는 존재하다는 가설이 가능해집니다. 그런 점에서 부드러운 피부와 자상한 얼굴을 한 중년의 남자를 갑동이라고 지목하고 있지만, 결국 지속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바보가 갑동이 일 가능성은 그래서 더욱 높아져만 갑니다.

 

20부작으로 준비된 <갑동이>는 아직 초반을 벗어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사건을 전개하고 이를 토대로 하이라이트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4회 이상의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골적으로 등장해 상대와 시청자들까지 섬뜩하게 만드는 모방범 태오의 존재는 결국 마지막 대결을 위한 미끼에 지나지 않아 보입니다. 

 

태오와 무염의 대결 구도가 본격적으로 갖춰진 상황에서 이후 8회 이상까지는 이들의 추격전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태오가 모방범일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된 무염이 그를 추적하게 되고, 이런 상황을 즐기는 태오가 마리아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무염을 위기에 빠트리려는 행동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이끌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치료감호소에서 모방범과 통화를 하고 있는 진짜 갑동이와 이를 유심히 지켜보는 중년의 남자 모습을 통해 갑동이를 잡고 싶어 하는 이는 두 형사와 오마리아만이 아니라 더욱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물론 제작진의 장난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사이코 형사인 하무염과 사이코패스 살인마인 류태오가 숨기고 있던 발톱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오마리아라는 갑동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생존자가 존재합니다. 이들의 대결의 끝에 조금씩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 과거 사건의 진범인 갑동이가 과연 누구일지도 궁금해집니다. 사이코 형사와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대결은 그 자체로 충분히 흥미로운 대결구도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준의 광기가 초반 시선을 잡아끌었지만, 조금씩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한 윤상현의 똘끼도 흥미롭습니다. 오늘 보여준 광기에 젖은 윤상현의 미소는 살인마 이준과 동급으로 전해진다는 점에서 이들 광기에 사로잡힌 주인공들의 대결은 당연하게도 <갑동이>의 하이라이트로 다가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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