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17. 12:22

MBC 이상호 고발과 대중스타들의 열애설 언론 통제 시대의 민낯

언론사의 언론인 고소는 웃기는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청와대와 해경까지 나서 언론을 고소하는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은 황당하게 다가올 정도입니다. 이 황망한 상황에 과연 언론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아하기만 합니다. 언론이 언론의 역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언론사에 대한 고소시대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합니다. 

 

MBC 이상호 기자 고소;

청와대와 해경의 언론사 고소, 언론에게 재갈 불리는 한심한 작태

 

 

 

 

사실과 다르게 피해를 입었다면 이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는 그 어떤 위치에 있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고소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면 이는 문제가 될 것입니다. MBC의 이상호 기자에 대한 고소가 바로 그런 예가 될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에 숨겨진 수많은 문제들을 수면 위로 올려놓았습니다. 애써 외면해왔던 진실이 더는 숨길 수 없는 지경이 된 현실 속에서 우리는 우리 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마주해야만 했습니다. 과연 우리가 이런 현실에서 살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이상호 기자가 근거없이 일방적으로 허위 사실을 주장 했고, 불특정 다수가 언제든지 볼수 있는 상태로 고발뉴스 사이트와 유튜브 등에 게재하는 등 공영방송인 문화방송의 사회적 명예와 위신을 심각하게 실추시켰다. 이상호 기자 등에 대한 형사 고소에 이어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할 것이다"

 

MBC 홍보부는 지난 15일 고발뉴스 발행인 김영우씨와 이상호 기자를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고 MBC 공식블로그를 통해 밝혔습니다. 공영방송인 문화방송의 사회적 명예와 위신을 심각하게 실추시켰다며 고소를 하겠다는 그들에게 언론은 일방적인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MBC의 이상호 기자 고소에 대해 과연 MBC가 명예라는 것이 남아 있기라도 하느냐는 의견들이 대다수입니다. 최소한 명예라는 것이 존재해야 고소도 가능할 텐데 이들이 보인 행태는 다시 한 번 MBC의 현실만 적나라하게 드러내게 했습니다. 이미 KBS와 MBC 등 지상파 방송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진실보도보다는 현 정권을 비호하는 보도로 일관했다는 사실은 내부 비판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KBS 기자들이 통곡을 하며 사과를 하는 모습 속에서 현재의 언론이 과연 정상인가 하는 의문을 다시 하게 합니다. 언론이 철저하게 권력의 시녀라는 사실은 KBS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발언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길환영 사장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자신에게 사퇴를 종요했다는 말 속에는 현 정권이 방송을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연예인 등 대중 스타들을 동원해 관심을 돌리려는 그들의 전략은 이번에도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박 대통령에게 닥치는 비난 여론을 희석시키기라도 하듯, 갑자기 대중 스타들의 열애설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오승환과 김규리가 열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박태환과 브레이브스걸스의 예진이 열애중이라고도 했습니다. 정우성도 30대 일반인 여성과 사귀고 있다는 보도도 등장했지만 그들의 열애설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졌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 나왔던 스타들의 열애설은 모두 사실과 상관없는 기레기들의 이야기였다는 점은 황당하기만 했습니다. 마치 준비되었던 기사들을 쏟아내기라도 하듯 내놓는 스타들의 열애설은 대중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데는 성공했지만, 그 뒤에 따라오는 후폭풍은 권력의 부패만 더욱 크게 부각시키고 있을 뿐입니다. 

 

 

언론의 역할이 부당한 권력을 비호하는 것에 국한되어 있다면 우리에게 그런 언론은 필요없습니다. 그런 언론이라면 더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기회에 권력을 위한 언론은 스스로 언론이라는 타이틀 자체를 거두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에 수구 세력들은 유가족들을 향해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비난을 쏟아내기에 바빴습니다.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한 이들의 행동들은 수구 세력들이 더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명박이 권력을 잡자마자 언론을 통제하고 나선 것은 바로 이런 자신들의 치부를 막아내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에게 언론 통제 시대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주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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