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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트라이앵글 5회-김재중 드라마 전체를 이끄는 사나이, 예고된 잔인한 운명은 시작되었다

by 자이미 201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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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북 탄광이 카지노로 변한 뒤 그곳은 허황된 꿈만 꾸는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룰 수 없는 꿈을 쫓는 부나방 같은 존재가 바로 허영달이었습니다. 아무런 희망도 없던 사북 건달 영달은 정희를 보며 희망을 품었습니다. 처음으로 살아갈 희망을 가진 영달은 고복태를 통해 성공이라는 가치를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영달과 동수의 슬픈 운명의 시작;

부나방이 되어버린 영달, 지독한 희망을 품고 불속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50억이라는 거대한 돈을 가진 허영달에게 희망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 돈이라면 평생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허영달에게 고복태는 지독한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정희의 첫 출근을 도우며 행복에 가득 차 있던 영달은 고복태 패거리들에게 이끌려 폐광으로 끌려갑니다. 

 

 

영달이 끌려간 그곳에는 이미 만신창이가 된 장수와 후배가 있었습니다. 거액을 숨겨둔 그곳에서 엉망이 된 그들과 고복태가 있었습니다. 이미 이름만으로도 모두를 두렵게 하는 존재인 고복태는 최소한 사북이라는 지역에서 누구도 근접할 수 없는 인물이었습니다.

 

탄광으로 유명했던 사북에서 동네 깡패로 출발해 거대 건설사 회장이 된 고복태는 전설적인 인물이었습니다.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재개발 지역에 투입되어 가난한 이들을 폭력으로 제압하며 거대한 돈을 번 고복태는 그렇게 이제는 건설회사 회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탄광촌 사북에서 건달로 살아가던 그가 대한민국에서도 유명헌 건설사 회장이 된 이 신화적인 사실은 영달에게도 큰 희망으로 다가왔습니다.

 

죽은 자가 숨겨둔 50억이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 확신했던 영달. 하지만 고복태에게 모두 빼앗긴 영달에게 그 최악의 상황은 곧 희망으로 다가왔습니다. 50억을 모두 빼앗겼지만, 고복태라는 신화적 존재를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그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희망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지옥 같은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이미 성공한 고복태라는 존재였습니다.

 

 

고복태를 잡아넣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준비가 되어있는 광수대 장동수는 그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다가왔습니다. 기밀 서류들이 있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돈의 흐름을 추적하던 동수에게는 의외의 복병이 등장하고 말았습니다. 자신을 키워주었던 신혜의 아버지인 황 청장이 직접적으로 고복태를 감싸는 행동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평생을 충직한 경찰로 살아왔던 그가 자신에게 말도 안 되는 간섭을 했다는 사실이 동수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동수를 더욱 당혹스럽게 만든 것은 신혜의 남편인 현필상의 외도였습니다.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의 남편인 필상이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여자와 호텔을 드나드는 모습을 목격한 것은 충격이었습니다. 그런 충격에 더해 신혜의 아버지까지 고복태를 감싸는 상황은 동수에게는 그 무엇보다 충격적인 일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죽이고 싶을 정도로 증오스러운 고복태가 과거 자신의 아버지 죽음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 동수로서는 더욱 이런 그를 놔둘 수는 없었습니다. 고복태에 대한 증오심만 더욱 가중되는 상황에서 신혜의 고백 아닌 고백은 동수를 더욱 힘들게 합니다. 자신을 사랑했다는 고백, 그리고 자신이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까지 모두 알고 있었던 신혜의 고백은 동수를 흔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 처음 보는 순간부터 사랑이라는 감정을 품기 시작했던 동수는 신혜를 한 순간도 잊지 못했습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을 사랑했었다는 고백은 동수에게는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유혹이었습니다. <트라이앵글>이 흥미로운 것은 이들 삼형제의 운명이 지독할 정도로 닮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동수가 신혜와 황정만이라는 존재가 있다면, 영달에게는 정희가 양하에게는 윤회장과 정희가 존재합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한다고 솔직하게 밝히지도 못하는 이 삼형제의 삶이 과연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그들 형제의 운명을 뒤틀리게 만든 고복태와 윤회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삼형제의 서글픈 운명은 그들의 아버지를 죽이고 형제들을 남남으로 만들어버린 이들이 만든 운명은 새롭게 시작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스스로 딜러 교육을 받기 시작한 양하는 지독한 삶을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딜러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조건이 안 되는 정희를 딜러 교육을 할 수 있게 하고, 자신도 같은 교육생이 된 것은 오직 그녀를 위한 그의 선택이었습니다.

 

윤회장의 양자가 되어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그는 자신이 양자라는 사실을 알고 난 이후부터 삶이 행복할 수는 없었습니다. 윤회장에게 양하는 그저 자신의 사업을 이끌 유능한 존재로 키워지는 것만이 의미 있는 행위였기 때문입니다. 가족의 정도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 그곳에서 정희라는 존재는 어쩌면 양하가 안주할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로 다가왔는지 모릅니다.

 

사북에서 밑바닥 인생을 전전하는 정희에게서 보호본능을 자극받고 그녀를 지켜주는 것이 자신이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행위라고 인식한 양하에게 정희는 조금씩 삶의 의미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자신과 너무 달라 특별하게 다가왔던 양하의 정희는 영달에게는 또 다른 의미였습니다.

 

정희는 영달에게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운명이었습니다. 지독한 삶을 살아본 자가 그 삶을 이해할 수 있듯, 영달은 누구보다 정희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할머니와 동생들을 돌보며 살아가는 정희의 모습에 자신을 투영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억도 흐릿하지만 형과 동생. 그리고 어딘가로 버려져 앵벌이로 살아야 했던 고달픈 어린 시절. 그런 지독함이 현재의 영달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인생 막장만 살아왔던 영달은 정희를 보면서 희망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거액의 돈이나 그 모든 것을 잃은 후에도 고복태에게 신임을 얻으려 노력하는 것은 자신의 행복이 아닌 정희라는 존재가 옆에 있기에 가능한 희망이었습니다. 자신도 고복태 신화처럼 사북 탄광에서 기적과 같은 성공을 하고 싶다는 야망은 곧 정희에 대한 사랑이 만든 결과였습니다.

 

영달을 동수를 제거하기 위한 하나의 부속품으로 생각하는 고복태. 그런 사실도 모른 채 오직 성공에 눈에 멀어 고복태에게 무릎을 꿇은 영달의 운명은 지독함으로 다가섭니다. 자신의 친형을 죽여야 하는 운명에 사로잡힌 영달이 과연 그런 지독한 운명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아직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북 똘마니들을 훈련시켜 신화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야망을 품은 영달의 운명은 그렇게 자신도 알 수 없는 지독한 곳으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재중이 연기하는 허영달은 <트라이앵글> 전체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입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김재중은 자신에게 부여된 막중함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밑바닥 생활에 이력이 난 영달이 사랑이라는 가치를 배우고, 형제들과 재회하며 지독한 운명을 거슬러 진정한 행복을 찾아갈 수 있을지는 모두 김재중의 어깨에 달렸다는 점에서 그의 역할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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