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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너희들은 포위됐다 5회-이승기 차승원 과거 통해 본격적인 남남 케미는 시작되었다

by 자이미 2014.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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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조합이라고 불렸음에도 생각보다 큰 반항을 보이지 못하던 <너희들은 포위됐다>가 5회를 넘어서며 진가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11년 전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했던 은대구와 10년 전 아이를 사고로 잃은 서판석. 이들의 악연은 살인범 구둣발에 묶여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사건들로 인해 둘은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너포위는 이제 시작되었다;

은대구와 서판석, 악연을 끊고 새로운 전개를 만들기 시작했다

 

 

 

 

어설픈 개그로 찬사보다는 혹평을 받았던 <너포위>가 5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캐릭터를 구축하고 과거 사건을 통해 동기 부여와 함께 아직은 드러나지 않은 범인을 찾기 위한 준비를 마친 그들이 5회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했습니다. 

 

 

 

20부작으로 준비된 <너포위>는 아직 초반 정리도 안 된 상황입니다. 첫 회부터 모두를 사로잡는 이야기라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5회 들어서며 서판석의 과거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은대구가 그렇게 잡고 싶었던 어머니 살해범 구둣발이 서판석에게 전화를 걸어오면서 긴장감은 더욱 극대화되어 갔습니다.

 

P4로 불리는 신입형사들의 이야기와 은대구와 서판석의 대립 구도가 함께 움직이며, 은대구의 어머니를 살해한 진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너포위>의 이야기 형식이자 구조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방송은 성장이라는 개념 속에서 한 걸음 나아가기 시작한 이들의 이야기는 흥미로웠습니다.

 

분식집에서 분노한 남자의 인질극에서 이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장점들을 총동원해 범인을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청년실업을 대변한 이 남자의 슬픈 인질극은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P4는 그 무서운 서판석에게 인정을 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 해결은 어수선에게 형사라는 직업이 천직이 될 수도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형사로서 첫 의미와 가치를 느낀 이들은 스스로를 자축하는 술자리를 가지게 됩니다. 고시원에서 쫓겨난 수선이 은근슬쩍 그곳에서 기거할 꿈을 품기도 하지만, 대구로 인해 그 모든 것은 막히고 맙니다. 술에 취해 그곳에서 함께 잠이든 수선은 화장실로 가다 샤워를 하고 나오는 대구의 가슴에 키스를 하는 사고를 일으킵니다. 서로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수선은 아무렇지도 않게 바디 클렌저 이야기를 하는 그녀는 강적이었습니다.

 

남자 쌍둥이와 함께 자라며 남자에 대한 개념이 무뎌져 있던 수선의 이런 행동은 그들과 함께 동거가 아닌 경찰서 옥상에서 텐트를 치고 살아가는 운명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수선으로 인해 강력 3팀은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서 팀장에게 사과를 하자는 수선의 말에 거부를 했지만, 현장에서 형식적으로나마 사과를 한 대구로 인해 그들이 진짜 팀이 되었습니다.

 

인질극도 처리하고 팀워크도 다지기 위해 강남경찰서 강력계의 회식은 대구와 P4에게는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서 팀장에게 악감정을 가진 한 검사의 행패 때문이었습니다. 사사건건 부딛치던 형사와 검사는 그렇게 검경 갈등이 어떤 식으로 표현되고 있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경찰 위에 검사가 존재한다는 확실한 사실을 보여준 이 에피소드는 이후 재벌의 개 노릇을 하던 검사로 인해 더욱 극명함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한 검사와 서판석의 대결 구도는 뺑소니 사건으로 인해 심화되고 폭발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어린 아이가 뺑소니 사고로 인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그 차량이 국내에 몇 대 없는 고액의 외제차라는 사실을 밝혀냅니다. 여기에 그 시간 근처를 지나간 차량 소유자가 재벌 아들인 김신명이라는 사실까지 알아낸 이들에게 사건 해결이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정황 증거들은 김신명을 가리키고 있지만, 그의 뒤에는 재벌 아버지가 버티고 있었습니다. 오직 돈만 바라보고 살아왔던 그에게 무서울 것은 없었습니다. 안하무인으로 자란 그에게는 세상이 우습게 보일 뿐이었습니다. 아이를 죽인 후에도 반성이나 미안함도 존재하지 않는 그에게는 그저 돈의 힘만 믿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 안하무인 아들을 만든 재벌 아버지는 담당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을 무마하기에만 급급했습니다.

 

사고를 낸 아들을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죽인 잔인한 살인마를 감싸기에만 급급한 그에게는 돈 없는 서민들의 죽음은 그리 큰 의미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돈 많은 자신들만이 귀한 삶이라고 생각하는 이 한심한 존재들은 그저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모습이 아니라, 실제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1%의 삶의 지표라는 사실이 두렵게 다가옵니다.

 

 

 

돈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돈은 이제는 신격화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돈을 가진 자들은 스스로 신이라고 착각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돈이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세상 속에서 비록 드라마이기는 하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정의감은 그래서 반갑고 기대됩니다.

 

서판석 팀장과 김사경 팀장이 원수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아동 뺑소니 사건에서 드러났습니다. 10년 전 그들이 부부였던 시절, 그들을 원수로 만든 사건이 바로 이번 사건과 유사했습니다. 아이를 데리러 가기로 했던 서 팀장이 늦게 가면서 그들의 아들은 교통사고로 숨지고 말았습니다. 그 사건 이후 둘은 남남이 되었고, 이제는 지독한 원수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들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할 수 있는 계기는 이제 조성이 된 셈입니다.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누구보다 강한 서 팀장의 모습을 보며 김 팀장이 진정성을 확인하는 과정은 중요하니 말입니다.

 

은대구에게도 이번 사건은 중요합니다. 서 팀장이 어머니를 죽인 살인범인 구둣발과 통화를 한 상황에서 아이 뺑소니 사건으로 인해 폭주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서판석이라는 인물을 되돌아보게 되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서판석이 대구의 어머니를 죽인 범인을 돕지는 않았다는 확신을 시청자들은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을 통해 대구와 판석의 관계가 좀 더 돈독해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이승기와 차승원이라는 확실한 존재가 등장한 것을 생각해보면 생각보다는 아쉬운 시청률이었습니다. 하지만 5회를 기점으로 <너포위>의 재미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아쉬움으로 지적되던 부분들은 서 팀장의 과거가 등장하면서 보다 확실하게 서판석의 존재감이 드러나며 해소될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최강 투톱의 진가는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너포위>가 가지는 재미는 이제부터 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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