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도시의 법칙은 왜 성공할 수밖에 없는가?

by 자이미 2014. 6. 12.
반응형

정글과는 정반대에 있는 대도시에서 생존하는 버라이어티가 시작되었습니다. <정글의 법칙> 제작진이 나서 만드는 <도시의 법칙>은 성공 방식을 정글이 아닌 도시에 적용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해주었습니다. 이 색다른 도전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그런 도시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시에 사는 우리 도시를 동경하다;

정글이 아닌 도시, 그래서 더욱 익숙한 도시의 법칙 비숫하지만 다른 삶이 흥미롭다

 

 

 

 

쉽게 찾아갈 수 없는 정글들만 찾아 고된 생존을 체험하게 하는 <정글의 법칙>은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캠핑 붐이 대한민국에도 불어 닥치며 <정글의 법칙>은 성공의 조건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캠핑을 하면서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정글이라는 낯선 장소에서의 생존의 대리만족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글의 법칙>이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스핀오프 격인 <도시의 법칙>이 선을 보였습니다. 정글과는 정반대에 위치한 도시라는 공간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본다는 것은 색다르지는 않습니다. 특히 최근처럼 관찰형 예능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의 법칙>은 새롭지 않게 다가왔습니다. 새롭지 않다는 것은 약점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반갑기도 합니다.

 

<도시의 법칙>이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현대인들이 느끼는 동경심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이 천만 인구의 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현대인들의 동경심이 만든 결과이기도 합니다. 도시는 태생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밖에 없는 조건들이 자리합니다. 그리고 그런 조건들은 더욱 많은 이들이 도시를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도시는 그렇게 요구와 그 요구가 만들어낸 욕구들이 하나가 되어 점점 거대해져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거대해진 도시는 많은 이들의 동경이 대상이 되며 그 대도시는 하나의 전설로 자리하게 됩니다. 현대인들의 자연주의가 급속화 된 이유는 우리 주변의 도시화가 너무 급속하고 대단하게 이어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반발의 결과는 <정글의 법칙>이었고, 이런 현대의 삶과 동경을 담은 것이 바로 <도시의 법칙>입니다. 

 

거대 도시의 전형으로 이야기되는 뉴욕은 많은 이들의 동경의 대상입니다. 그저 단순한 여행만이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겨울 수 있는 곳이 바로 대도시가 가진 힘일 것입니다. 수많은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 거리들이 축약된 대도시의 특성은 많은 이들의 동경으로 다가서고, 그런 동경을 품고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포장되어 동경을 더욱 키운다는 점에서 <도시의 법칙> 첫 번째 여정지인 뉴욕은 현명한 선택이었던 듯합니다. 

 

연예인들이 제작진들이 만든 한정된 원칙 속에서 생존해가는 과정은 익숙하지만 그 동경의 장소에서 펼쳐진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정글이 아닌 대도시에서 과연 어떤 생존을 펼치고, 이런 생존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재미를 던져줄지 의아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의 삶이란 모두 다 같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특별함은 존재할 수 없다는 생각이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팸이라는 형식으로 함께 거주하며 낯선 도시에서 살아가는 그들만의 방식들을 채워가는 행태로 <도시의 법칙>은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정글과 유사한 형태로 제작진이 사전 답사를 하고 지정한 장소에서 정해진 규칙 속에서 살아가는 과정을 담는 형식의 무미건조해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정글과 다를 것도 없고, 여기에 우리가 현재 도시에서 살아가는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예능이라는 틀은 그래서 흥미롭습니다. 별 것 없는 상황 속에서 형식을 위한 형식이 특별해지는 것은 바로 출연진들의 몫입니다. 그런 점에서 <도시의 법칙>에 출연하는 백진희, 김성수, 정경호, 이천희, 문, 에일리, 존박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서로 다른 그리고 기존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이들이 낯선 환경에서 색다른 예능을 한다는 사실 자체가 흥미롭게 다가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고편처럼 진행된 상황에서 이들이 보여준 흥미로운 예능감은 이후 다양한 재미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낯선 도시에 임시 거주를 하기 위해 떠나는 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흥미로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세련된 도시라는 뉴욕. 그 뉴욕으로 떠난 그들은 그 움직임만으로도 행복해했지만, 그들이 거주하는 공간은 맨해튼이 아닌 브룩클린의 한 창고형 거주지였습니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은 그 공간에서 돈 한 푼 없이 새로운 도시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은 흥미로웠습니다. 정글이라면 직접 뛰어들어 먹을거리를 찾으면 되지만, 도시에서는 그런 행동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더욱 어려운 미션들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철저하게 도시화된 그 메머드 공간에서 먹고 살아야 하는 것은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언어 소통도 원활하지 않고 문화도 다른 상황에서 그들이 무일푼에서 시작해 정해진 기간 동안 뉴욕 생활에 적응해가는 과정은 정글과는 또 다른 재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관찰형 예능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는 색다른 도시라는 배경 자체가 큰 매력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들이 서울이나 부산에서 도심에 적응하는 과정은 색다를 수도 재미도 만들어낼 수 없지만, 우리에게는 낯선 외국의 대도시에서 좌충우돌하며 살아가는 그 모든 과정은 흥미로운 여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철저하게 도시화된 현대인들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와는 다른 색다른 도심에 대한 기대치는 생각보다 높습니다. 그리고 세계 최대 도시라는 뉴욕에서 무일푼으로 시작해 흥미로운 생활을 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첫 회부터 뉴욕이라는 거대 도시에 마음을 빼앗긴 시청자들에게 <도시의 법칙>은 정글로 익숙해진 생존이라는 법칙에 세련된 도시의 삶이 더해져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익숙함과 색다른 환경이 주는 재미는 곧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될 듯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