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9. 08:02

매직아이 연예인 넋두리 보라고 심장이 뛴다 폐지했나?

이효리를 앞세운 연예인 신변잡기 예능인 '매직아이'는 파일럿 프로그램보다 특별할 것도 없는 첫 방송을 했습니다. 방송을 보신 분들이나 그저 이야기만 들었던 모든 이들이 하는 말의 대부분은 이런 방송을 하려고 <심장이 뛴다>를 폐지했느냐는 질책이었습니다. 

 

심장이 뛴다를 멈추게 한 매직아이;

연예인 신변잡기가 전부인 매직아이, 재미 요소라는 것이 있기는 한가?




이효리를 앞세운 예능인 <매직아이>는 역시 그렇고 그런 연예인들의 신변잡기 농담이 전부인 예능이었습니다. 그 안에서 무슨 의미나 재미를 담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매직아이>가 과연 <심장이 뛴다>를 밀어낼 정도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는 의문일 뿐입니다. 

 

 

시청자들이 원하지 않는 예능을 밀어붙인 SBS로서는 자신들의 잘못에 땅을 치고 후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능으로서 재미나 가치, 사회성도 담보해내지 못한 그저 다수의 연예인들이 등장해 농도 높은 이야기를 마음껏 한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 <매직아이>는 어린 시절 호기심으로 보던 '매직아이'처럼 신기하지도 혼란스럽지도 않은 숱한 유사 예능의 또 다른 버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사회적 문제를 화두로 삼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결국 사회적 이슈를 단순히 자신들의 이야기를 위한 소재로 사용하는 것 이상은 아니었습니다. 개인적 성찰들이 담겨져 있었다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그 정도의 성찰을 보기 위해 '매직아이'를 선택할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소통 전문가라는 김창옥 교수를 아줌마들의 수다를 돕는 존재로 투입하고 매 회 홍보가 절실한 스타들이 출연해 매 회 맞는 주제를 이야기한다는 형식부터가 색다름이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그저 19금을 표방하며 거침없는 이야기를 하겠다는 생각이 새롭다고 한다면 이들의 판단 착오는 큰 문제로 다가올 수도 있어 보입니다.

 

이효리와 문소리, 홍진경이라는 세 명의 아줌마가 솔직하게 이야기를 풀어 게스트들을 몰아가고, 솔직한 대담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은 그리 큰 관심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홍보를 위해 나선 주지훈과 이광수를 상대로 '분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말들만 가득할 뿐 과연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무슨 공감을 형성하고 재미를 찾을 수 있을지 의아했습니다.

 

 

아줌마들의 수다를 1시간 가까이 봐야 한다는 사실도 당혹스럽지만, 그런 아줌마들의 19금 대화도 아닌 어설프기만 한 자기 고백성 이야기는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재미없음이었습니다. <매직아이>에서 가장 강렬했던 것은 제작진들이 현장에서 웃는 효과음이 전부였습니다.

 

<매직아이>의 정체성은 결국 이효리의 '모순'이 대변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집에 놀러오라고 블로그에 올려놓고, 자신의 집에 놀러온 팬들이 싫다고 말하는 이효리의 모습은 <매직아이>가 가지고 있는 한계이자 모순이기도 했습니다. 이효리가 스스로 이야기한 모순은 자신과 팬들 간의 모순이 아니라 변덕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듯합니다. 누군가를 위함이 아닌 자신을 위한 모순을 오직 자기 주관적인 방식으로 타인에게 강요하는 것은 그저 변덕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킬링 분노'라는 주제를 가지고 화풀이에 대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어떤 공감 요소를 가질지 알 수는 없었습니다. 그저 그런 화풀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자신도 느끼는 감정이기 때문에 공감 요소로 다가왔다고 느꼈다면 그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이 정도의 출연진들의 농담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올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저 묵음 처리하는 욕지거리가 솔직한 대화이고, <매직아이>만이 느낄 수 있는 재미라고 본다면 큰 착각이 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케이블에서 넘쳐나는 수많은 토크쇼 중 하나 정도인 이 정도의 콘셉트로 그저 유명한 스타들을 내세웠다고 다를 수 있다는 착각은 방송사의 한심함이었습니다.

 

 

<매직아이>를 최악으로 만든 것은 최악의 비호감 김구라와 유정현을 내세운 '숨은 예기 찾기'라는 코너였습니다. 어떻게 선택을 해도 이렇게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조합을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당혹스러웠습니다. 어떤 생각을 하면 이런 한심하고 당황스러운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예능과 정치라는 어울리지도 않는 조합을 내세워 과연 이들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알 수가 없습니다. 여전히 정치에 꿈을 두고 있는 유정현이 아무렇지도 않게 정치이야기를 하는 과정은 케이블에서 막말 정치인의 이미지 세탁을 시키듯, 유정현에게도 그런 세탁을 해주려 노력하는 과정은 <매직아이>가 비난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한심한 존재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그저 솔직하게 이야기만 하면 새롭다고 느끼는 것인지 제작진들의 한심함이 곧 <매직아이>가 성공할 수 없는 분명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아줌마들의 그렇고 그런 이야기들을 강요하고 비호감 덩어리 둘을 내세워 말도 안 되는 정치 이야기를 하는 이 기계적인 중립 강요 이야기가 무엇을 위함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과연 <심장이 뛴다>를 폐지하고 내세울 정도로 <매직아이>가 대단하다고는 절대 볼 수가 없을 듯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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