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12. 10:18

강호동 이효리의 3% 저주, 유재석은 풀어낼 수 있을까?

이효리를 앞세운 예능인 <매직아이>가 첫 선을 보였지만 호평보다는 비난이 더욱 많았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콘셉트에 그저 아줌마들의 수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는 평가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 모르지만 치열한 예능 전쟁에서 승자가 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강호동 역시 스타와 팬을 앞세우기는 했지만,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에서 둘의 몰락은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강호동 이효리의 3% 시청률;

유재석의 나는 남자다는 이 저주의 시청률을 벗어날 수 있을까?

 

 

 

강호동이 1년 휴식 후 다시 등장했지만, 예전의 인기를 전혀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호동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 전반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하고 화제성도 떨어진 상황에서 그를 과거의 강호동으로 보는 이들은 그만큼 적어졌습니다. 한때 유재석과 함께 국민 MC라는 칭호까지 받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격세지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강호동이 현재 진행하는 세 가지 프로그램을 보면 그가 얼마나 위기에 빠져 있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이미 지난 해 진행했던 프로그램들이 저조한 시청률로 인해 폐지를 경험했던 만큼 이 세 프로그램에 대한 문제도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강호동과 상관없이 꾸준한 시청률을 보여주었던 <놀라운 대회 스타킹>은 8.2% 정도의 시청률에 그치고 있습니다. 토요일 저녁 시간에 방송된다는 점에서 높은 시청률이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 <무한도전>이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흐름을 쫓아가기 힘들다는 점에서 넓은 세대들이 보기는 힘든 프로그램입니다. 그와 달리 <스타킹>의 경우는 잠시 한 눈을 팔고 보더라도 크게 문제가 없는 장기자랑이라는 점에서 너무 낮은 시청률이라고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스타킹>의 위기론은 SBS 예능의 전체적인 위기와 맞물리며 큰 문제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새롭게 내세운 예능들이 대부분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쉽지 않은 예능 전쟁에서 강호동의 입지는 그리 단단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새롭게 자신의 이름을 내세워 진행하고 있는 <우리동네 예체능>는 4.3% <별바라기>는 2.9%의 시청률에 그치고 있습니다. 주중 야간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아주 낮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3%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심장이 뛴다>가 폐지된 것을 보면 강호동의 두 프로그램은 언제 폐지 위기에 빠져도 이상할 것이 없는 수준이라는 사실입니다. 

 

스타들을 대거 등장시켜 운동을 하는 프로그램과 스타와 팬들이 함께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신규 프로그램들 모두 큰 기대감과 재미를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좋아하는 이들도 존재하겠지만, 대중적으로 큰 반항이나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강호동의 새로운 프로그램들은 여전히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성 MC가 적은 상황에서 이효리의 등장은 많은 기대감을 가질 수도 있었습니다. 솔직한 발언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그녀를 앞세운 <매직아이>는 이효리라는 인물을 극대화시킨 토크쇼였습니다. 솔직한 아줌마들의 이야기가 대중들에게 큰 화제와 재미를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기대보다는 실망이 앞서는 방송이었습니다. 

 

그저 거침없는 발언만이 화제가 될 뿐 그 어떤 재미도 찾기 어려운 <매직아이>는 비호감인 김구라와 유정현까지 출연시켜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습니다. 그저 솔직 발언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프로그램은 신선도가 사라진 상황입니다. 케이블을 시작으로 번진 이런 형식이 지상파로 도입되는 순간 이미 유행과는 멀어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이효리 홀로 진행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파일럿에 이어 정규 방송으로 결정되어 첫 방송이 되었지만 전작인 <심장이 뛴다>의 소중함만 일깨워주고 있을 뿐입니다.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유재석이 오랜만에 <나는 남자다>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파일럿으로 한 번 방송이 된 상황에서 여전히 이 방송에 대한 호불호는 존재합니다. 남자들의 이야기가 과연 어떤 재미를 가질 수 있을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그에 대한 기대감은 큰 것은 그가 현재까지 보여주고 있는 진정성 때문일 것입니다.

 

예능에서도 진정성은 중요합니다. 가식적인 모습으로 일관하는 이들도 있는 반면 말 그대로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최선을 다하는 이들도 존재합니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많은 이들이 유재석을 존경하는 이유는 말 그대로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일은 전혀 하지 않고 오직 방송에만 집중하는 유재석은 단순히 방송 진행만 잘하는 존재는 아닙니다. 긴 무명 시간을 견디고 얻은 인기라는 점에서 그는 쉽게 스타가 된 이들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고생했고, 그런 고생을 경험하고 얻은 현재의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는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면 거만해질 만도 하지만 그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점점 겸손해져만 갑니다. 

 

단순히 진행만 잘하는 일등 MC가 아니라 그가 보여주는 마음은 유느님이라는 단어로 모든 것이 정리됩니다. 10년이 넘게 매달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고 있고, 후배들을 하나하나 챙기며 그들에게 용기를 주는 그의 모습은 대단합니다. 유재석과 관련된 이런 사연들은 너무 많아 고르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후배들이 왜 유재석을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흘리는지는 이미 다양한 사례에서 잘 드러났습니다.  

 

먼저 찾아가 말을 건네주고 그들이 한 번이라도 방송에 나올 수 있도록 돕고, 힘들어하는 그들에게 용돈이라도 쥐어주려 노력하는 유재석은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그의 마음 씀씀이는 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자신을 위한 방송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유재석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출연하는 모든 이들을 품고 그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장점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유재석의 능력은 장수 예능인 <무한도전>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런닝맨> 역시 중구난방이 될 수도 있는 방송을 이렇게 완벽하게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유재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유재석의 신규 프로그램인 <나는 남자다>가 기대되는 것은 이런 그의 능력 때문입니다.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지만, 그가 견지하고 있는 모두를 위한 방송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3% 저주에 빠져 있는 강호동과 이효리와는 달리, 유재석은 그 마법의 숫자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런 기대는 곧 그가 유재석이기 때문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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