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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괜찮아, 사랑이야 3회-공효진 빗속 오열과 트라우마 벗기는 조인성의 존재감

by 자이미 2014.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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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것이 없는 유명 작가 장재열과 정신과의사인 지해수의 사랑을 담는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는 탄탄한 드라마의 힘을 느끼게 해줍니다. 작가의 능력이 왜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이 드라마는 재열과 해수의 첫키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습니다. 

 

조인성과 공효진의 첫 키스;

정신과 의사의 트라우마 벗기는 소설가, 공효진과 조인성의 호흡이 빛나기 시작했다

 

 

 

사랑이란 그저 서로를 좋아한다는 감정에서 시작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를 보완하고 채워줄 수 있는 관계만이 오랜 시간 사랑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열과 해수의 관계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자신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정신과 의사가 되었지만, 그 트라우마는 아집과 같은 성격이 되고 말았습니다.

 

 

 

충돌과 화해 과정을 경험하며 이들은 진짜 서로의 모습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300일 동안 사귀었던 남자와 큰 결심을 했던 해수는 재열의 한 마디에 모든 것이 끝나고 말았습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외도로 상처를 입어 정상적인 남녀 관계가 힘든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해수는 남자친구를 통해 그 모든 아픔을 치유하고 싶었습니다.

 

남친과 키스를 하기 위해 자신이 얼마나 노력을 해왔는지 그런 고통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겨워했던 자신과 달리, 300일을 기다리지 못하고 외도를 한 남친에 대한 분노는 그래서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친이 빗속에서 이런 남녀 관계에서 누가 정상이냐는 외침에 해수는 당연히 자신이 비정상이라고 밝힙니다. 그런 자신을 위해 노력해주는 남친을 그리워했고, 사랑했던 해수로서는 엄마에 이어 남친으로 인해 다시 더 큰 트라우마를 경험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벗어나고 싶었던 트라우마는 남친의 외도로 인해 더욱 강하게 만들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런 지독한 상황에서 흠뻑 젖은 그녀에게 손을 내민 재열은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강박증에 갇혀 살던 재열이 자신의 물건을 타인에게 건네는 것은 대단한 배려 일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을 열고 있던 재열과 마음이 닫힌 해수가 서로 조금씩 가까워지는 관계를 담은 3회는 그래서 흥미로웠습니다. 서로 다른 두 남녀가 어떻게 첫 키스까지 하게 되는지에 대한 짧지만 강렬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는 곧 작가의 힘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 전혀 달라질 수 있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노희경 작가이기에 가능한 전개였습니다.

 

 

 

정신과 의사인 해수가 풀어내지 못한 이야기의 해법은 다른 이가 아닌 재열이 알고 있었습니다. 욱하는 마음에 방을 빼라고 외치지만 그 집의 주인이 재열인지 모르고 던진 그 말은 모두를 위기로 몰아넣었습니다. 방도 병원도 카페도 모두 빼라는 재열의 말에 집단 멘붕에 빠진 홈메이트 들은 해법을 찾기 위해 중지를 모아보자 합니다. 이 상황에서 중지를 꺼내든 수광의 행동은 이 드라마가 보여준 재미이기도 했습니다.

 

욱해서 저지른 일을 수습하기 위해 재열의 방을 찾은 해수는 그곳에서 의외의 해법을 찾게 됩니다. 성기만 그리는 고교생 환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해수는 의외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정신과 의사로서 생각도 하지 않았던 색다른 시각을 던져주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편견을 깨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정신과 의사가 된 해수이지만 여전히 그 지독한 트라우마는 단단한 상처로 그녀를 감싸고 있었습니다. 그저 그림일 뿐인데 왜 문제가 되느냐는 재열.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도 문제는 있을 수 있다는 재열의 이야기 속에 해법이 존재했습니다.

 

본드를 불고 성기만 그리는 이상한 정신과 환자에 대해 편견 아닌 편견을 가지고 있던 해수는 다른 시각으로 자신을 깨워준 재열로 인해 문제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트라우마를 표출하기 위해 그런 그림을 그리던 그는 해수가 보인 의외의 반응에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그렇게 성기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우연히 보게 된 장면 때문이었습니다.

 

 

 

어머니와 애인이 자신이 잠든 줄 알고 잠자리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날 이후 엄마가 자신을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워했고, 그런 두려움이 바로 성기 그림을 그리는 집착으로 이어진 것이었습니다. 재열의 한 마디는 해수가 어려워했던 문제를 푸는 열쇠로 다가왔습니다. 자신과 같은 상처를 안고 있는 어린 환자에게 치유의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는 것은 그녀의 상처에 대한 해결 방법도 알게 된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오는 장면이었습니다.

 

라디오 DJ로도 활동하고 있는 재열의 방송을 듣게 된 해수는 의외의 감성에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정신병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의 시각은 해수가 느끼지 못했던 순수한 감성 그 이상이었습니다.

 

쫓겨날 집을 사수하기 위함이라고는 하지만, 이들에게 그런 문제는 크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그저 만나서 술 한 잔 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홈메이트가 모두 모여 가볍게 맥주를 한 잔씩 하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남녀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술안주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술자리가 그렇듯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다양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도 재열의 참신한 시각은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환자의 사례를 들어 이야기를 하던 해수는 정신과 의사로서 자신들의 시각이 대단하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다른 통찰력을 가진 재열로 인해 다시 한 번 도움을 받게 됩니다. 한 사람의 시각이 아닌 타인의 시각까지도 생각하는 재열의 시각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상대를 즐겁게 해준다는 취지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그런 노력에 합의를 했느냐가 중요하다는 시각의 다양성은 곧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다가옵니다. 편견을 깬다면서도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정신과의사를 깨게 만드는 작가의 힘은 곧 재열과 해수의 사랑이 시작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수광의 어설픈 행동으로 인해 싸움은 벌어지고, 위기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재열은 상황을 종료하고 경찰이 출동한 상황에서 그들은 도주를 시작합니다. 꽉 막혔던 이들의 관계는 폭발하듯 터진 싸움과 도주를 통해 서로를 보다 더 알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잠재되어 있던 감정들이 하나로 폭발하고, 이런 폭발은 결국 서로를 좀 더 알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함께 싸우고 도망치며 동질감을 가진 이들이 본격적인 룸메이트 생활을 하게하고, 재열과 해수는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재열의 방에서 갑작스러운 그의 키스는 엉뚱하지만 본격적인 사랑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정신과 의사의 트라우마를 벗기는 소설가의 이야기는 색다른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여기에 조인성과 공효진이라는 존재가 보여주는 재미 역시 외면할 수 없는 매력이었습니다. 조인성과 공효진의 첫 키스는 <괜찮아, 사랑이야>가 어떤 드라마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어설픈 상황들을 지루하게 만들어가지 않고 담백하게 풀어내는 첫 키스는 그래서 다음 이야기가 더욱 간절하게 기다려집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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