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29. 09:02

괜찮아, 사랑이야 12회-조인성 위기는 51% 넘어간 공효진의 몫이다. 모든 것이 괜찮아, 그건 사랑이니까

해수와 결혼하고 싶은 재열. 싫지 않지만 결혼이라는 행위 자체가 부담스러운 해수. 이 상황에서도 재열이 중증의 정신병을 앓고 있음을 알게 된 주변 사람들. 충격에서 스스로 만들어낸 또 다른 자아인 강우로 인해 조금씩 무너져가는 재열을 구원할 수 있는 이는 이제 해수가 되었습니다. 

 

심각한 수준으로 망가져가는 재열;

어머니의 해리를 감싸며 보호하는 재열, 스스로 망가지는 길을 선택했다

 

 

 

 

재열의 이상증세를 크로스 체크하며 확신을 가진 태용은 동민을 찾아갑니다. 정신과의사이자 누구보다 재열 형제들을 잘 알고 있는 그라면 믿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확보한 양수리에서의 CCTV 속 재열의 모습은 누가 봐도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우를 지켜주기 위해 싸웠다는 재열은 하지만 혼자였습니다. 그 누구도 없는 빈터에서 그는 누군가와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알고 있는 강우는 존재하지도 않은 인물이었습니다. 3년 전 출소한 형의 공격에서 처음 발견했던 강우는 현재의 재열을 만들어낸 특별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재열의 고통은 17년 전 의붓아버지 사건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니 이들 집안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은 것은 바로 그 사건 때문이었습니다. 일상의 가정 폭력은 결국 그날 문제를 만들어냈습니다. 소년원에서 나온 재범이 의붓아버지와 다투는 상황에서 재열은 형을 돕기 위해 과도를 들었다, 떠밀린 의붓아버지에 의해 실신하고 맙니다. 그 과정에서 칼에 찔린 의붓아버지는 죽지는 않았습니다.

 

죽을 정도의 자상도 입지 않았지만 재범은 알지 못했습니다. 그 상황이 곧 죽음으로 이어졌다고 알고 있는 그에게는 그 모든 것이 진실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동생을 위해 자신이 희생을 해서 범인이라고 나섰지만, 동생은 법정에서 자신을 배신했습니다. 그런 배신감은 14년 동안의 복역 기간 동안 그를 옥죄고 있었고, 분노는 출소 후 동생의 생일날 폭발했습니다.

 

그날 이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강우를 만들어냈고, 그렇게 재열을 강우를 보호하는 방법으로 자신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건에 대한 실체를 알게 된 동민은 양수리 재열의 집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당시 변호사의 이야기들을 떠올리는 동민은 재열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엉망이 된 집터에서 발견된 거울 하나가 모든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재열이 형을 배신하고 위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진실은 그 거울에 담겨져 있었습니다. 형에게 업혀 가는 상황에서 어머니가 불을 붙이는 장면을 재열은 대문 옆 거울을 통해 모두 보고 있었습니다. 의붓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재열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재열이 형을 배신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어머니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의붓아버지의 공격으로 해리 증세를 앓아야 했던 모친은 그 상황에서도 의붓아버지의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을 했습니다. 모든 것을 끝내버리고 싶었던 어머니는 불을 질렀고, 이런 과정을 어린 재열은 거울을 통해 모두 목격했습니다. 과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는 바로 재열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재열을 형을 배신했고, 어머니의 해리를 고치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아픈 기억을 되살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평생을 폭력에 시달리며 살아야 했던 어머니. 그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선택한 재열은 평생을 고통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동민과의 술자리에서 재열은 자신은 '사막의 낙타'가 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해가 뜨면 어딘가로 가야지. 라는 그의 발언 속에는 현재의 그가 존재해 있었습니다.

 

 

 

의붓아버지 죽음 후 그는 스스로 더욱 밝아지려 노력했고, 강해지려 했다고 합니다. 홀로 남은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런 고통스러움은 결과적으로 죄책감으로 다가왔고, 그 풀어내지 못하는 고통은 결국 강우라는 가상의 존재를 불러냈습니다.

 

최근 부쩍 많아진 강우의 등장은 결국 재열의 고통과 함께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지독한 불안증세는 결과적으로 강우의 행동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셈입니다.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재열을 공격하겠다는 재범의 생각은 곧 지독한 갈등 상황에 놓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형도 어머니도 모르는 의붓아버지 죽음의 진실을 알고 있는 재열. 그가 형의 공격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 수는 없지만, 그 지독함의 끝에 죽음의 그림자가 강하게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재열의 청혼에 마음이 들뜨고 혹은 불안하기만 한 해수의 일상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어머니를 부정하고 싫어했던 해수는 어머니와 화해를 전했습니다. 재열의 사랑이 만든 이 변화는 곧 사랑이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해수가 아니라면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재열. 그를 사랑하지만 결혼은 부담스러운 해수는 재열에게 왜 그러냐는 질문만 하게 됩니다. 해수의 뻔한 질문에 재열은 "사랑하니까"라는 당연한 답을 전했습니다.

 

 

 

자신의 인생 계획표에 자신을 넣으라는 재열은 배신자 모임이라는 해수의 이야기에 좀 더 치열하게 사랑하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사랑이 영원할 수 없음을 알고 있는 이들은 그렇기 때문에 더욱 치열하게 사랑하자고 합니다. 어쩌면 행복한 결혼은 그런 치열함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이기도 할 것입니다.

 

해수가 자신의 집에 다녀간 흔적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재열은 그 모든 것들을 그대로 보존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보는 관계이지만, 해수가 다녀간 그 흔적들을 치우지 않는 것은 심한 강박증이 있는 재열이 보여주는 사랑이었습니다. 그런 증거 사진들을 찍어 해수에게 보낸 재열은 자신이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로맨틱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바바리맨을 3년 만에 완치해줬다는 동민의 이야기는 곧 재열의 치료와 같았습니다. 행동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모두 고칠 수 있다는 확신 말입니다. 성도착증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환자에 맞는 행동 치료는 주효했다고 합니다. 그런 동민의 이야기는 결국 과거의 트라우마에 갇혀 자신을 채찍질하고 사는 재열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형에게 주었지만, 그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재열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 정도면 된 것 아니냐는 생각 저편에는 그것으로 모든 고통을 치유할 수 없다는 생각도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데 그걸 합리화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재열은 너무 착해서 아픈 존재일 뿐입니다.

 

 

동민과의 술자리에서 울면서 이야기하는 재열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안타깝고 아프기만 했습니다. 재열의 증세는 최악의 경우 자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가 과연 어떻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지기만 합니다. 재열의 증세를 알게 된 해수. 그녀가 그런 재열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궁금증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져버린 재열. 그런 재열을 곁에서 지키는 해수. 그건 곧 "괜찮아, 사랑이야"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루게릭이 의심되는 재열이 쉽게 치유하기도 어려운 '환시'를 치료하는 해수는 과연 사랑이 무엇인지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수광과 소녀의 사랑 속에서 희망을 찾듯, 그 지독한 트라우마를 벗어내고 재열 어머니가 이야기처럼 행복한 가족을 만들어갈지 궁금해집니다. 이 모든 것들조차 괜찮아. 그저 사랑이니까!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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