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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아홉수 소년 3회-아홉수 걸린 소년들보다 소녀 경수진 더욱 빛났다

by 자이미 2014.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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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에 걸린 4명의 남자들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아홉수 소년>은 분명 흥미로운 드라마입니다. 로맨틱 코미디의 틀을 벗어나지 않지만 색다른 접근법으로 다양한 형식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등장인물에 대한 기계적인 배분은 문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홉수 소년들의 생존기;

4명 중 한 명만 로맨스가 이뤄진다? 경수진의 압도적 존재감

 

 

 

9살, 19살, 29살, 39살 남자들의 로맨스를 다룬 <아홉수 소년>은 색다른 로맨틱 드라마입니다. 한 때는 로맨스의 제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활발한 연예 활동을 해왔던 이들에게도 힘겨운 시절은 다가왔습니다. 아홉수에 걸린 네 명의 남자들은 인생의 위기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방송사고로 인해 인생 최악의 상황에 처한 삼촌 광수는 친구 덕에 과거 자신과 사귀었던 여자들을 만나기 시작합니다. 과거에 만났던 여자들 중 진정한 인연이 생길 수 있다는 말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과거의 여자들을 만나러 다니기 시작합니다.

 

큐레이터가 된 첫 사랑을 만나러 간 광수는 과거의 기억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늘거리며 사랑스럽기만 했던 그 첫사랑은 감당이 안 될 정도의 거대한 모습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첫사랑에 대한 로망을 한껏 품고 미술관에 갔던 광수의 당혹스러움은 다른 과거의 여친을 만남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의사가 되었다는 말에 호기심을 보인 광수는 비뇨기과라는 사실에 당황하기는 했지만,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 병원을 찾습니다. 민망함을 버리고 찾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며 과거의 기억이 현재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기 시작한 광수를 행복했습니다. 민망하지만 그래도 찾은 이곳에서 과거 사랑했던 여자와 재회했다는 사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그녀 역시 여전히 자신을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광수의 착각은 현실로 다가오며 더욱 안타깝고 무겁게 다가옵니다. 자신을 반갑게 맞아준 이유는 음악방송 피디라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착각에 빠져있는 자신에게 다가온 그녀는 수줍게 봉투를 내밀었습니다. 불길한 예상은 현실이 되었고, 그 봉투는 청첩장이었습니다. 축가를 불러줄 가수가 없어 부탁하는 그녀를 뒤로 하고 허탈해 하는 광수에게 과거 여인들은 남이 되어 있었습니다.

 

 

마지막 끈까지 커밍아웃을 해버린 상황에서 광수는 모든 것을 포기했습니다. 자신에게 찾아온 아홉수는 까마득한 고통과 함께 지독한 현실까지 선물해주었습니다. 이 지독한 현실에서 분노가 커진 광수는 매일 저녁 시끄러운 모습을 참지 못하고 윗층으로 올라갔습니다.

 

그곳에서 광수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존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마지막 사랑이라 생각했던 다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윗집에 헤어진 다인이 살고 있다는 것도 당황스러웠지만, 그녀에게 아이가 있다는 사실이 더욱 허망하게 다가왔습니다. 마지막 보루처럼 여겨졌던 다인이 유부녀가 되어 있는 모습에 광수의 절망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19살 민구와 운명의 여자인 수아와의 만남은 우연이 필연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으로 유도 유망주에서 모두의 웃음거리로 전락한 민구는 수아와의 우연한 만남이 즐겁기만 했습니다. 버스 안에서 운명의 여인에게 말을 걸려던 순간 자신과 결승전에 만났던 적과 조우를 하는 순간은 최악이었습니다. 그와의 대립으로 인해 그녀는 떠나버렸고, 이런 허탈함을 채워준 것은 그녀가 흘리고 간 다이어리였습니다.

 

 

다이어리를 통해 수아가 누구인지를 알아가면 알아갈 수록 그녀에 대한 강한 끌림은 민구를 더욱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지독한 아홉수에 걸려 힘겨운 그에게 찾아온 첫 사랑. 그 사랑이 과연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그 설렘이 가득한 그의 사랑은 온 몸으로 전해질 정도였습니다.

 

<아홉수 소년>의 가장 핫한 중심은 29살 진구였습니다. 바람둥이라 불릴 정도로 수많은 여성들과 연예를 하던 그가 진짜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같이 회사에 다니는 입사 동기인 세영이었습니다. 그녀를 위해 자신의 집과 상관없는 그녀의 집까지 버스를 타고 다니던 진구는 진정한 사랑을 만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위해 달려갔지만 그곳에서 그는 아홉수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절친인 재범과 세영이 키스를 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두 사람이 키스를 하고 있는 모습은 결코 인정하기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허탈하고 허망했던 아홉수 진구에게 다시 기회는 찾아왔습니다. 이미 끝이라고 생각했던 진구에게 재범은 고백을 합니다. 세영에게 고백을 했지만 단박에 거절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진구는 다시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여행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떠난 그들은 그곳에서 진구는 기회를 잡게 됩니다. 연인들의 여행을 테마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떠난 그들에게 둘은 한 팀이 되어 여행 상품을 개발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일인지 데이트인지 알 수없는 이 상황들이 진구에게는 그저 꿈만 같았습니다. 다른 남자의 여자가 되었다고 생각한 게 엇그제인데 이제는 자신의 연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생각에 진구의 마음은 두근거릴 뿐입니다.

 

종일 돌아다니다 카페에서 잠든 세영을 위해 손으로 햇볕을 막아주던 진구에게는 이게 영원하기만을 바랐습니다. 하지만 이런 꿈같은 행복은 영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여전히 세영을 좋아하는 재범에게도 기회는 다시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재범과 진구가 대학시절부터 절친이었고, 위기에 빠져 힘겨워하던 진구를 도와준 것도 재범이었습니다.

 

진구가 다니는 회사의 회장이 바로 재범의 아버지라는 사실만으로도 세영을 두고 싸울 수밖에 없는 진구의 처지는 궁색해지기도 합니다. 재범으로 인해 함께 이 회사에 입사했던 진구로서는 뭔지 알 수 없는 부채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아홉수들이 일직선으로 사랑을 찾는 것과 달리, 29살 진구는 세영을 사이에 두고 절친 재범과 묘한 삼각관계를 시작했습니다. 현재의 상황 속에서 가장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이들 삼각관계들입니다.

 

아홉수 소년들의 고민과 사랑은 시작되었지만 가장 중요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은 세영이었습니다. 시작부터 먹방으로 분위기를 사로잡은 세영은 현재까지의 <아홉수 소년>을 이끄는 핵심적 인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처음 기대했던 유다인의 역할이 한정적으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아쉽기만 합니다.

 

3회까지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으로 다가오지만, 조만간 그들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까지 <아홉수 소년>에서 소년들의 활약보다는 소녀인 경수진의 맹활약은 흥미롭습니다.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에서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하던 경수진은 이 드라마를 통해 진짜 경수진의 매력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엉뚱하고 먹방의 진수를 보여주는 사랑스러운 경수진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지 기대감이 더욱 커집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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