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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아홉수 소년 4회-김영광과 경수진의 빗속 키스, 사랑의 미묘함을 이야기 하다

by 자이미 2014.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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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에 걸린 4명의 남성을 통해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아홉수 소년>은 잘 담고 있습니다. 9살부터 39살까지 좀처럼 되는 일이 없는 이 네 명의 남자들에게 다가온 위기와 사랑. 그 지독한 경계에서 이들은 과연 자신의 아홉수를 풀어줄 사랑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진구와 세영의 빗속의 키스;

아홉수 소년들 사랑이라는 그 기묘한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아홉수에 걸리며 인생 최악의 시간을 보내게 된 동구, 민구, 진구 삼 형제와 그들의 삼촌인 광수의 삶은 지독할 정도로 고통스럽기만 합니다. 모두들 한때는 잘나가던 그 나이대의 스타들이었지만 아홉수가 되면서 인생은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이 지독한 아홉수에 갇힌 그들이 찾을 수 있는 가치는 곧 사랑이었습니다. 

 

 

사랑은 운명처럼 가다가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인연이 있어야 진정한 사랑을 할 수도 있다고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인연이나 운명은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운명론에 기대어 언젠가는 자신에게 찾아 올 그 누군가의 인연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만들어가지 않으면 사랑은 찾아올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아홉 살 동구는 한때 국민 남동생이라고 불릴 정도로 귀여운 외모로 큰사랑을 받았습니다. 영화 출연과 광고 촬영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동구의 아홉수는 잔인하게 다가왔습니다. 역변의 아이콘이 되었고, 갑작스러운 인기와 달리 연기가 전무한 상황에서 그의 설자리는 점점 사라져갔습니다.

 

현재 동구의 가족이 사는 집도 어린 동구의 덕이었다는 점에서 엄마는 여전히 동구를 끼고 응원을 보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동구의 숙적이 되어버린 민준으로 인해 경쟁심을 커지기만 합니다. 여기에 자신만 바라보던 장백지 역시 조금씩 지쳐가고 자신이 그렇게 싫어하는 민준과 가까워지는 과정은 지독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열아홉 민구는 자신의 운명의 상대라 생각해왔던 수아의 다이어리를 얻게 된 그는 설레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수아로 인해 민구의 고민은 더욱 커지기만 합니다. 심각한 문제로 인해 유도협회로부터 징계까지 당한 그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수아는 이 지독한 아홉수를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운명처럼 다이어리까지 얻은 민구는 모든 것이 자신을 향해 만들어지고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블루 파프리카'라는 단어와 요일, 그리고 시간은 자신을 그 운명의 장소로 인도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이어리에 적힌 곳은 카페가 아닌 인디밴드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공연장으로 향하지만 그곳에서도 수아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허탈한 마음으로 집으로 향하던 민구는 횡단보도에서 운명의 수아를 만나게 됩니다. 서로 교차는 상황에서 민구는 대담하게 수아의 손목을 잡았고, 그렇게 운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합니다.

 

39살 광수는 시끄러운 윗집을 찾았다가 과거 자신이 끔찍하게도 사랑했던 여인 다인과 만나게 됩니다. 500일이 넘어 극적인 상황 속에 프러포즈를 했던 광수는 그렇게 결혼을 할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방송에서 극적인 프러포즈를 하며 반지를 건네주려던 광수에서 다가온 것은 행복한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그가 건넨 꽃다발은 다시 광수의 머리를 찾아왔고, 그것으로 다인과 모든 인연은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자신에게 지독한 고통까지 남기고 사라졌던 다인이 자신의 바로 윗집으로 이사 왔다는 사실이 끔찍하기도 했습니다. 결혼을 해서 아이까지 있는 과거의 연인을 바라보는 광수는 답답하고 아프기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인사라도 하려던 광수를 철저하게 외면하는 다인은 마지막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인으로 인해 더욱 힘들어하던 광수는 언제나처럼 속옷만 입은 채 널부러져 있던 상황에 다인의 방문에 당황합니다. 가장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을 과거 연인에게 보여줘야 하는 상황은 씁쓸하고 힘겹기만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누나와 이야기를 하며 소개팅이라도 해줄까요 라고 대화를 하는 모습마저도 광수를 더욱 힘겹게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 수 없는 다인의 행동이 광수에게는 고통 그 자체였습니다.

 

 

초반 로맨스를 이끌고 있는 스물아홉 진구는 혼란스럽고 힘들기만 합니다. 모든 여성들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그에게도 어려운 여자가 있었습니다. 회사 입사 동기인 세영이 바로 그녀입니다. 최강의 먹방을 자랑하며 남자다운 모습으로 진구의 마음을 독차지한 세영을 자신의 절친인 재범까지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은 진구를 힘들게만 합니다.

 

대학시절부터 함께 사업을 하며 돈독한 관계를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는 재범은 진구가 다닌 회사의 회장 아들이기도 합니다. 그런 친구가 자신이 짝사랑하던 세영에게 이미 고백까지 했다는 사실은 그를 조급하게 만들었습니다. 세영은 그 고백을 거절했고, 이는 진구에게 다시 기회가 다가왔다는 의미였다는 점에서 반갑기만 했습니다.

 

우연이 필연처럼 자신이 기획했던 여행 상품에서 가상의 연인으로 세영과 함께 한 진구는 그것은 운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전히 재범이 세영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두 번째 날 운명의 텔레파시 상황에서도 진구는 세영과 짝이 되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얻을 수도 있었던 이 선택에서도 함께 할 수 있게 된 상황은 진구에게는 운명이자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여행 상품을 준비하기보다는 세영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은 사랑 그 자체였습니다. 자신이 찍은 세영의 모습들을 모아 보여주며 고백을 하려 했던 진구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기회가 사라질 것처럼 보였던 상황은 극적인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극적으로 비가 내리고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비를 피하는 이들은 천상 연인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오두막에서 비가 내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한껏 감정이 달아오른 세영과 진구. 비를 손으로 느끼고 있는 세영의 손을 잡고 키스를 하는 진구의 모습은 영화 속 모습과 완벽하게 닮아 있었습니다.

 

진구의 키스는 곧 사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착각과 달리 현실은 잔인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키스에 당황한 세영은 뺨을 때리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그렇게 떠나버리는 세영을 쫓아가며 자신이 사랑한다고 고백하지만 세영의 마음은 여전히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미묘합니다. 오늘 방송된 <아홉수 소년>의 화두는 "왜?"였습니다. 이들의 사랑을 진행하며 '왜?'라는 의문문을 지속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을 정도로 사랑은 복잡 미묘할 뿐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쉬워 보이는 사랑도 누군가에는 어려운 문제이기만 합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사랑해주는 행운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완벽한 사랑을 모두가 꿈꾸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는 반쪽짜리 사랑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드라마나 영화는 항상 완벽에 가까운 사랑을 보여주고는 합니다. 현실에서 만들어질 수없는 그 완벽함을 추구하는 사랑이야기 속에서 <아홉수 소년>은 얼마나 현실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사랑이야기를 만들어갈지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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